요즈음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개발 소식이 종종 들려 옵니다. 이미 여러 게임사들이 자사가 보유한 IP를 바탕으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PC플랫폼 게임의 일부 기능을 모바일과 연동시켜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유명 IP의 모바일게임 개발 소식은 대부분 그 대상이 정해져 있습니다. 아주 많은 유저가 플레이했거나, 오랜 시간 꾸준히 서비스되는 장수 온라인 게임들이죠. 카발2는 이 조건에 들어맞는 IP입니다. 예전의 영광은 빛이 많이 바랬지만, 카발 온라인부터 시작해 10년 이상 유지되고 있는 장수 시리즈에다 아직도 옛날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유저들도 상당히 많죠. 하지만 카발 시리즈의 모바일 이식 소식은 좀처럼 들어오지 않더군요.

그런 와중, 지난 11월 지스타 개최 전 깜짝 소식을 들었습니다. 카발과 카발2 IP를 보유한 이스트소프트가 드디어 진행 중이었던 모바일 신작 2종을 현장에서 공개할 예정이라는 것이었죠. 어떤 게임인지 찾아간 지스타 현장의 이스트소프트 BTB관에서 중국 게임사 '창유'와 카발의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개발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 슬슬 본격적으로 모바일게임 사업을 진행하려나 싶어 흥미가 생겼습니다.

"현재 준비 중인 게임은 이겁니다." 이스트소프트 게임사업본부 장지혁 본부장이 보여준 전투 영상은 꽤 놀라웠습니다. 당시 약 30%정도만 개발된 프로토타입 정도였지만, 게임의 매력을 알아보기에는 충분한 분량이었습니다. 영상을 보며 카발2 모바일, 일명 '프로젝트 MC2'에 대한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었고요.

당장의 계획이 제대로만 구현된다면 '프로젝트 MC2'는 올해 손꼽히는 멋진 게임 중 하나가 될 겁니다. '프로젝트 MC2' 외에 '프로젝트TUNA' 등 다수의 신규 모바일게임 개발과 새로운 플랫폼 사업 등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이스트소프트의 2015년과 이후 미래도 덩달아 기대됩니다.

아직 개발 초기라 영상이나 스크린샷 등 자세한 자료를 공개할 때는 아닌지라 더 많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는 없다는 게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정보라도 있어야 이스트소프트가 품고 있는 가능성의 일부라도 표현될 거라 생각해 장지혁 본부장과의 대화를 추려 보았습니다.

▲ 이스트소프트 게임사업본부 장지혁 본부장


많은 온라인게임사들이 모바일로 건너올 때, 이스트소프트 소식은 좀처럼 들려오지 않아 의아하긴 했는데요. 역시 모바일게임 사업을 진행 중이셨군요.

네. 사실 예전부터 고려하고 있던 사업이었습니다. 시장의 흐름이 이젠 모바일로 향하고 있고, 개발 스튜디오도 우후죽순 많이도 생겨났으니까요. 이에 이스트소프트 역시 예전부터 진출을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허나 새로운 컨텐츠 개발에 대해 신중함을 기하다 보니 모바일 시장 진출이 늦어진 부분이 있습니다.

사실 모바일게임 사업을 제쳐두고 있던 건 아니었습니다. 시장 조사 및 데이터 구축을 위해 '헤어셥 프렌즈'라는 소셜게임을 하나 출시해 보기도 했습니다. 이제 경험이 좀 쌓였으니 이스트소프트의 강점을 최대한 보여줘야 할 때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현재 이스트소프트에서는 '카발2'의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프로젝트 MC2'와 소셜게임 '프로젝트 TUNA'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지스타 현장에서 발표한, 중국 게임사 '창유'와의 계약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인가요?

아닙니다. 그 프로젝트는 카발 온라인의 IP를 가지고 창유 측에서 별도로 진행하고 있고, '프로젝트 MC2'는 이스트소프트에서 직접 개발하고 있습니다. 높은 완성도를 위해 한 단계씩 차근차근 만들어가고 있는 중으로, 2015년 내 출시를 목표로 모두들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스타 현장에서 체결한 카발 온라인 IP관련 계약은 창유 측의 모바일게임 개발에 대한 것.
이스트소프트의 '프로젝트 MC2'는 다른 게임으로, 이스트소프트가 직접 개발하고 있다


그간 공개된 적 없는 프로젝트라 많은 것이 궁금하네요. 일단 '프로젝트 MC2'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릴게요.

정확히는 카발2의 다른 이야기를 다룬 스핀오프 타이틀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따라서 카발2에는 없는 콘텐츠가 모바일 버전에는 포함될 수 있어요. 예를 들자면 카발2에서는 NPC였던 '유안'이 플레이 가능 캐릭터로 등장할 수도 있을테고, 기존에 없던 색다른 클래스나 펫이 추가될 수도 있겠죠.

비주얼도 상당히 달라졌습니다. 솔직히 카발2는 사실감있게 묘사된 8등신 캐릭터들과 다소 어두운 색감으로 처리되어 있어 다소 묵직한 인상입니다. 이를 좀 더 밝게 바꿔보고자 프로젝트 'MC2'는 4등신에서 8등신까지 다양한 체형의 캐릭터들이 마련되어 있으며, 파스텔 톤 색감으로 캐주얼함을 살렸어요.

그렇다고 카발2와의 연결고리를 느슨하게 채우지도 않았습니다. 세계관과 클래스, 몬스터, 펫 등 원작의 리소스를 많이 활용했거든요. 카발2를 전혀 모르더라도 재밌게 즐길 수 있고, 기존 유저라면 익숙함과 색다름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MC2의 현재 로고. 카발2의 스핀오프 타이틀이란 의미로 가칭을 'ANOTHER EPIC'으로 정했다


올해 출시 목표니 아직 한참 개발 단계겠군요. 지금 출시에 관해 이야기하는 건 좀 시기상조겠지만, 그래도 얼만큼의 콘텐츠 규모를 기획 중인지 궁금합니다.

당장 잡은 계획은 18여 종의 클래스와 20종 이상의 펫을 선보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개발 초기 단계다 보니 여기서 얼마나 더 가감될 지는 정확히 말씀드리기 힘들 거 같네요.

스테이지도 다양하게 마련해 둘 예정입니다. 기본 스테이지는 물론 PvP나 협동 퀘스트 등 추가 콘텐츠도 더 붙을 예정이고요. 아직은 이 이상의 이야기를 해 드릴 순 없지만, 개발이 얼추 완료된 콘텐츠는 출시 전에도 종종 유저분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듯 합니다. 기대해주세요.


아무래도 제일 궁금한 건 '프로젝트 MC2'의 장르와 플레이 방식입니다. 카발2처럼 MMORPG로 개발할 예정인가요?

현존하는 모바일 RPG를 보며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트렌드에 맞춰 이미 유저분들에게도 익숙한 검증된 시스템을 그대로 쓸 건가, 아니면 한 발 앞서 내다보고 차세대 RPG를 노릴 건가. 저희의 선택은 후자, 차세대 모바일 RPG를 만들고자 합니다.

잡아놓은 기본적 틀은 '전략'입니다. 공략하고자 하는 몬스터의 패턴에 따라 최대 3인의 클래스와 펫을 활용해 파티를 구성하고, 각 캐릭터의 턴에 맞춰 공격을 진행하는 형태입니다. 따라서 어떤 클래스의 캐릭터를 파티에 넣어야 할 지, 스킬 연계는 어떻게 해야 할 지 전투에 돌입하기 전에 한 번 고민을 거쳐야 햐죠.

플레이 패턴 역시도 좀 더 새롭게 설계 중입니다. 게임의 주 목적을 단순히 강한 캐릭터 획득에 맞추지 않고, PC패키지나 콘솔처럼 '게임 그 자체를 플레이 하고 싶게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게임의 진행에 따라 획득한 캐릭터나 스킬 등 유저의 전략 범위가 확장되고, 유저의 선택에 따라 플레이패턴이 다채로워지는 형태 말이죠.

'프로젝트 MC2'도 이를 지향합니다. 캐릭터 성장은 수단이고, 가장 중요한 건 게임 공략과 전략입니다. 단순히 캐릭터 진화, 강화에만 초점을 둔 게임은 아니란 점, 다음 게임정보 공개 때 좀 더 확실히 아실 수 있을 겁니다.

프로젝트 MC2의 스크린샷. 카발2와 다르게 밝은 색채가 눈에 띈다


카발2의 경우 최근 PvP에 집중하는 모습이더라고요. 이에 맞춰 '프로젝트 MC2' 역시 PvP콘텐츠가 강조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모바일게임이 보여주는 커뮤니티 특성이나 유저 간 상호 활동도를 고려한다면 PvP역시 중요하게 다뤄야 되겠죠. 특히 PvP는 스스로 강해져야겠다는 동기를 부여해 주는 콘텐츠로, PvE 콘텐츠와 연계되는 중요한 기능을 하니까요. 일단 순위나 능력에 따라 알맞은 상대를 매칭해주는 시스템으로 만들 예정입니다.

물론 단순히 'PvP도 있구나~'라는 인식으로만 남는 콘텐츠로 만들 계획은 없습니다. 이에 유저분들에게 PvP 콘텐츠를 플레이하고자 하는 의지를 심어주기 위해 다방면의 장치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지금 당장 기획 중인 건 저레벨 유저분들도 PvP를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 레벨별 매칭 시스템입니다. 저레벨부터 PvP를 즐길 수 있으니 지속적으로 플레이하며 중요성도 알고, 엔드 콘텐츠로도 인지할 수 있을 테죠.


솔직히, 카발2는 유저 간의 상호 활동이 모바일게임은 소셜의 중요도가 꽤나 큽니다. 특히 '프로젝트 MC2'는 협동 퀘스트와 같이 유저 간의 상호 활동이 중요한 콘텐츠가 있으니, 여러 소셜 기능을 고려해야 할 듯 하네요.

맞습니다. 카발2에서 배우고 깨달은 점이 많습니다. 사실, MMORPG이긴 하지만 카발2에서는 유저 간 소통이 그렇게 원활하게 이뤄지지는 않는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MMORPG 특성 상 헤비유저와 라이트유저 간 장벽이 생기기도 했고요. 그래서 최근 모든 채널에 이야기할 수 있는 '외치기' 기능을 추가해 소셜성을 좀 더 강화하려 노력했죠.

이와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MC2'의 소셜 시스템은 신중히 다듬을 예정입니다. 현재 당장 말씀드릴 수 잇는 건 길드 시스템과 길드 레이드 정도네요. 현재 길드 레이드는 동시 참여자는 최대 몇 명까지 설정할 지, 실시간 전투나 비동기식 전투 등 공격 형태는 어떻게 잡을 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카발2 온라인과 연동되는 기능이나, 플레이 시간에 따른 리워드 같은 보상 체계도 마련되어 있나요?

개발단계다 보니 모바일게임과 온라인게임의 보상체계에 대해서는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허나 현재 카발투톡(PC카발과 연동되는 모바일 채팅 어플)도 운영 중인 만큼, 모바일 콘텐츠와 조합해서 마케팅이나 이벤트 등을 통해 체험효과를 증폭시키는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 캐릭터 및 위탁상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카발모바일(좌)과 길드원과의 실시간 채팅어플 '카발투톡'
모바일-온라인 연동 기술은 검증되어 있다. 어떤 형태로 구현하는 가가 관건.


초기 개발단계에서는 과금 시스템, 그러니까 BM도 잘 설계되어야 합니다. 과금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도 미리 들어볼 수 있을까요?

과금시스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생각할 단계는 아니지만, '캐릭터 뽑기'를 유도하는 과금정책을 절대 아니란 약속을 드리고 싶습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카발2 모바일은 캐릭터도, 펫도 굉장히 타RPG에 비해 상당히 적습니다. 일단 주요한 과금 콘텐츠로 자리잡을 수요는 절대 아니죠. 여기에 '프로젝트 MC2'는 플레이를 하며 캐릭터를 모아가는 재미를 주는 게임인데, 캐릭터 획득을 주요한 과금정책으로 설정하면 아무래도 모순이죠.

따라서 모바일게임의 과금법칙, '자본으로 시간을 절약한다'는 컨셉을 유지하려 합니다. 꾸준히 플레이하다 보면 거의 모든 콘텐츠를 다 누리실 수 있으며, 이조차도 번거롭다 분들에게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최소 수단의 과금정책을 마련할 생각입니다. 좀 더 구체적인 시스템이 마련되면 다시 한 번 이야기 드릴 예정입니다. 절대 강제적으로 과금을 유도할 생각은 없으니 안심하세요.


카발 온라인, 카발2 온라인에는 제법 높은 연령대의 남성 유저가 많습니다. 헌데 모바일게임의 주 고객층은 연령과 성별 폭이 넓어요. 따라서 타겟층도 잘 잡아둬야 할 텐데, '프로젝트 MC2'의 주요 고객층에 대해 설명 부탁드릴게요.

저 역시도 카발 시리즈의 유저인데, 플레이하면서 만나는 분들이 대부분 40대 정도의 남성유저에요. 20대 초반 여성은 만나기조차 힘든 게임이죠. 이런 상황에서 '프로젝트 MC2'가 카발2를 계승하고는 있지만, 기존 카발 유저분들을 모두 모바일로 끌어오기는 불가능할 거라 생각합니다.

'프로젝트 MC2'의 타겟 유저층은 모바일 디바이스에 맞춰, 10대에서 30대의 미들코어 및 하드코어 모바일게임에 경험이 있는 분들로 설정했습니다. 또한 카발 시리즈의 높은 연령대 유저분들도 모바일게임은 곧 잘 하시니, 이 분들 역시 카발2의 IP로 어느 정도 유입이 되지 않을까 기대 중입니다.


카발 시리즈의 IP가 유럽이나 중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으니, '프로젝트 MC2'의 해외 진출 역시 가능성 있어 보입니다.

물론이죠. 현재 개발 과정에서 영어 대응을 별도로 하고 있습니다. 허나 국내 서비스부터 가다듬은 후 진행하는 게 순서라 봅니다. 비록 카발의 국내 유저 수가 좀 줄긴 했지만, 아직 플레이하고 계신 유저분들과 복귀 유저분들까지 감안한다면 저희 입장에서는 상당히 유의미한 숫자에요. 이 분들을 고려해 국내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습니다. 국내 버전이 많이 안정화되면 중국을 포함해 전세계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 최근 포커스그룹 테스트를 진행한 북미 및 유럽. 카발에 이어 글로벌 서비스 과정을 차근차근 밟고 있다


'프로젝트 MC2'이외에 신규 모바일게임 개발 등 따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 있나요?

네. 앞으로도 다수의 모바일게임은 물론, 기존 서비스와 다양한 플랫폼 간의 연계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현재 RPG와 전략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개발 중에 있으며, 그 중 가장 먼저 선보일 타이틀은 '프로젝트TUNA' 입니다. 여성 유저를 타겟으로 한 SNG로, 이스트소프트가 아직은 확보하지 못한 귀엽고 감성적인 게임을 만들어보면 좋겠다 싶어 시작한 프로젝트죠.

SNG를 우선 선보이는 까닭은 내부적으로 수집한 유저 데이터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스트소프트는 이전에 '헤어샵 프렌즈 for Kakao'라는 SNG를 출시한 경험이 있습니다. 자랑할만한 성적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여성 유저분들의 패턴이나 선호도를 확실히 알 수 있었죠.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여성 유저분들의 취향에 맞는 SNG를 갈고 닦아 선보이면 꽤 의미있는 결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 중입니다.

▲ 2013년 출시한 헤어샵프렌즈. 지금은 서비스 종료되었지만 유저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었다


올해 가장 먼저 나올 타이틀이군요. 그럼 출시 전 좀 더 기대감을 높일 수 있게 '프로젝트TUNA'에 대해 콘텐츠나 컨셉 등 더 자세히 이야기 들어볼 수 있을까요?

'프로젝트TUNA'에 대한 설명을 좀 드리자면, 주요 테마는 '캣 카페'입니다. 캣 카페의 주인으로서 카페를 운영하며 다양한 고양이들을 육성할 수 있고, 이를 보러 온 타 유저간의 소셜활동을 통해 인맥을 형성할 수도 있죠. 30여 종의 현존하는 고양이 종을 구현했고, 각각의 종은 다양한 색깔을 통해 선택도를 넓혔습니다.

카페를 원활히 운영하려면 손님의 자금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고양이를 예쁘게 육성하는 것이 게임의 기본 시스템입니다. 그렇게 번 돈은 다시 고양이육성이나 카페 자금으로 흘러가는 순환 구조를 띄게 되죠. SNG에 익숙하고, 꾸미기 시스템을 잘 활용하시는 여성 유저분들에게는 딱인 게임일겁니다. 올해 내로 출시 예정이며, 그 전에 한 번 더 인사드릴 거 같네요.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요.


▲ '프로젝트TUNA'의 게임일러스트. 아기자기 고양이들을 육성하고 카페를 경영하는 SNG다.


다양한 플랫폼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라 언급했는데, 이에 대한 청사진도 좀 들어볼 수 있을까요?

모바일 플랫폼에 집중하는 것도 좋지만, 5~10년을 내다 보면 차세대 플랫폼에 대해 다각화 전략을 펼치는 게 마땅하다 판단했습니다. 이에 카발 온라인의 안드로이드 TV 및 모바일 버전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카발2의 오큘러스 3D 기기와의 연계도 시험해 보고 있는 중이라, 환경설정을 통해 오큘러스 3D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MC2' 및 '프로젝트TUNA' 등 다수의 모바일게임 개발 소식과 카발의 안드로이드 버전 및 카발2 오큘러스 연계까지. 많은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이스트소프트의 모바일 사업을 주목하는 업계 관계자 및 유저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 한 마디 부탁드릴게요.

새로운 컨텐츠 개발에 대해 고민하다보니 모바일 시장 진출이 늦어진 부분이 있습니다. 그간 공개된 내용도 별로 없어 많은 분들이 의구심을 품고 계시겠죠. 하지만 늦어졌다고 급하게 비슷비슷한 게임을 출시할 생각은 절대 없습니다. 최대한 새롭게, 최대한 신중하게 갈고 닦아 그간이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켜봐주세요.

특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게 도와주신 카발 시리즈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는 많은 유저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이스트소프트의 행보를 항상 걱정해주시고, 어떤 게임이 나왔으면 좋겠는 지 항상 피드백을 주셨거든요. 그 분들의 의견 하나하나가 저희 이스트소프트의 모바일사업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모바일사업이 간단치 않은 건 압니다. 저희도 카발로 쌓아온 기존 기록에 의존하지만은 않을 겁니다. 많은 분들에게 유효할 수 있는 재미를 확실히 갖추고, 대중성을 확보해 점차 범위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그러면서도 기존 유저분들에게도 만족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논의 하고 있으니, 이스트소프트의 새로운 도전을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