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0 업데이트의 전직업 평준화로 시즌 1.0과 비교해 크게 상향되었다는 평가를 받은 가디언. 특히 폭풍 특성은 시즌 1.0 당시 근접 딜러 특화 직업임에도 불구, 애매한 딜량과 어려운 난이도로 사양되던 직업이었으나 시즌 2.0 이후로 적당한 숙련도만 받쳐 준다면 다른 근접 딜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이제는 파티 던전과 공격대에서도 당당히 1명분의 딜러 역할을 해내며 전장과 투기장에서도 활약 중인 폭풍 가디언. 오랫동안 폭풍 가디언을 플레이해오면서 공격대 최초 업적, 전장 등 다양한 방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가디언 네임드 유저 중 한 명인 '달콤한팬돌이' 유저와의 인터뷰를 통해 2.1 패치 이후 폭풍 특성의 근황을 들어보았다.





Q. 최근 2.1 패치 이후 폭풍 특성에 어떤 변화가 생겼나?

패치 내역은 많지 않은데, 흔히 '쌍칼'이라 불리는 천둥의 칼날과 폭풍의 칼날 중복 효과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점에서 큰 변화가 왔다고 볼 수 있다. 2.0 당시에는 폭풍의 칼날과 천둥의 칼날 발동 확률이 모두 50%로 둘 중 하나가 발동되는 체감이 약 70% 정도였는데 2.1 이후로는 폭풍의 칼날 발동 확률이 100%로 오르면서 데미지는 절반으로 감소되었다.

문제는 폭풍의 칼날이 천둥의 칼날의 상위 스킬 같은 개념으로 인식되도록 변경되었는지 정기 수확 사용 시 천둥의 칼날은 발동이 되지 않고 폭풍의 칼날 효과만 100%로 볼 수 있다. 쉽게 말하자면 폭풍의 칼날을 찍으면 천둥의 칼날이 먹통이 된다.


▲ 2.1 패치 이후로 쌍칼 트리는 사실상 사용 불가능


☞ 쌍칼 트리에서 칼날 스킬의 우선권 실험 pvp 개인투기장 by.랩토르



Q. 그렇다면 2.1 패치 이후 11번째 스킬은 무엇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가?

데미지 너프가 좀 크긴 하지만 그래도 고정된 딜사이클을 원하는 유저라면 폭풍의 칼날을, 확률 의존도가 높아도 강력한 데미지와 랜덤성 딜사이클에 잘 대처할 수 있다면 천둥의 칼날을 추천한다.


▲ 이제 스타일에 따라 나뉘는 폭풍/천둥의 칼날 선택 (출처: 랩토르 유저 게시물)



Q. 2.1 패치 이후 딜사이클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폭풍 가디언의 기본 딜사이클은 크게 정기 수확을 쿨타임마다 돌리는 '6초 딜사이클'과 칼바람/질풍의 창/선풍의 창에 정기 수확 쿨타임을 맞추는 '10초 딜사이클' 2개로 나눌 수 있었다. 하지만 2.1 패치로 폭풍의 칼날과 천둥의 칼날 쿨타임 의미가 없어지게 되면서 10초 딜사이클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10초 딜사이클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5씨앗을 수확한 후 정기를 최대한 많이 채운 상태에서 칼바람과 질풍/선풍의 창을 같이 사용하는 딜사이클로 칼바람, 질풍/선풍의 창 쿨타임이 10초, 정기 수확의 쿨타임이 6초인데 정기 수확을 칼바람과 질풍/선풍의 창 쿨타임에 맞춰 10초마다 사용해준다. 10초마다 메인 스킬을 사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공속이 풀로 중첩된 상황에서 '날파람 → 정령의 발톱 → 평타 → 정령의 연격 → 평타 → 정령의 연격 → 정령의 습격 → 정기 수확 → 칼바람 → 차단 → 정령의 연격 → 질풍/선풍의 창'을 기본 사이클로 활용하며 여기에 랜덤으로 발동하는 천둥의 칼날을 중간마다 활용해주면 된다. 또한, 몬스터 HP 50% 이하에서는 정령의 칼날이 메인 스킬로 추가되는 정도의 변화점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10초 딜사이클이 6초 딜사이클보다 상위라고 생각하는데, 10초 딜사이클의 핵심이자 폭풍 가디언을 '잘'하는 기본이 바로 정기 관리다. 정기 관리를 잘하려면 정기 수확을 잘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그렇기 위해서는 씨앗을 주는 스킬을 기본적으로 잘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폭풍 가디언을 플레이하면서 이론은 쉽지만 실전이 어려운 것이 바로 '씨앗 개수를 잘 계산하고 수확을 제때 하기'다.


▲ 달콤한팬돌이 유저가 사용 중인 2.1 폭풍 PvE 특성


▲ 어느 딜사이클을 사용해도 정기 수확과 정령의 칼날 중요도는 변함이 없다.



Q. 궁극기는 어떤 스킬과 소울을 조합해 사용 중인가?

낙뢰와 폭풍 소환을 사용 중이며 낙뢰의 경우 2.1 패치로 희망 소울 효과가 너프되면서 평안으로 변경하는 추세다. 폭풍 소환은 평안, 용기 소울을 사용한다.


▲ 주력 궁극기 조합 중 하나인 폭풍 소환 - 평안 소울



Q. PvP로 주제를 옮겨보자. 최근 신설된 1:1 투기장에서 폭풍 특성은 어떤가?

내부 진입 후 특성 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지 특성으로 스왑하면서 플레이 중이다. 폭풍 가디언으로는 사격 아처, 화염/빙결 소서를 상대로 승률이 좀 높게 나오는 편이다. 사실 폭풍 특성이 이 세가지 특성의 카운터라기 보다는, 대지 특성으로 도저히 답이 나오질 않아 폭풍 특성으로 한다는 말이 더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분노 워리어, 독 로그는 상대하기 굉장히 어렵다. 특히 분노 특성은 이번 2.1 패치로 더 상향되면서 거의 완전체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폭풍 특성은 물론, 대지 특성으로도 승리하기가 어렵다.


▲ 달콤한팬돌이 유저의 폭풍 특성 1:1 전적



Q. 투기장에서는 어떤 스킬을 잘 활용해야 하나?

변수가 너무 많다 보니 딜사이클을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폭풍의 의지' 스킬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5초 동안 모든 데미지가 치명타로 들어가는 폭풍의 의지는 폭풍 가디언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인 '한 방' 데미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그만큼 의존도도 높은 편이다.

역으로 생각한다면, 폭풍의 의지 타이밍에 제압을 당하는 순간, 폭풍 가디언의 위력은 절반 이상으로 감소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많은 상대방 고수 유저들은 폭풍의 의지 타이밍에 각종 군중제어기를 사용한다.


▲ PvP 폭풍 가디언의 상징과도 같은 폭풍의 의지



Q. 앞서 언급한 상대하기 쉬운 세 가지 직업별 전략을 간단히 설명한다면?

우선 사격 아처는 폭풍 특성으로 가디언이 상대하기 가장 쉬운 직업이라고 생각된다. 메즈 스킬 사거리가 긴 아처를 상대로는 선제공격을 내주고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저격으로 연계되는 메즈를 태풍의 발톱으로 풀고, 스턴 연계를 사용하면서 근접 딜 교환을 하면 게임이 쉽게 풀린다. 이후 근접 전투를 못 버티는 사격 아처가 소멸을 사용하길 기다렸다가 폭풍의 의지를 사용하면 된다.

화염 소서리스는 군중제어기가 너무 많아서 약간은 까다롭다. 군중제어 상태를 풀 수 있는 스킬이 궁극기인 태풍의 발톱밖에 없기 때문에 화염 소서리스의 스턴 연계 중 가장 긴 3초 스턴에 태풍의 발톱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고스란히 몸으로 받아내야 한다. 어떠한 전략보다는 악착같이 붙어서 딜 교환으로 승부를 보는 느낌이다.

빙결 소서리스는 속박형 군중제어기를 태풍의 발톱으로 풀고 근접 전투를 벌이다 보면 딜 교환을 유리하게 진행할 수 있다. 사격 아처와 비슷한 느낌으로 딱히 까다로운 점이 없다.


▲ 특성 스왑이 가능한 1:1 투기장, 소서리스와 아처는 폭풍 특성으로 상대한다.



Q. 팀 투기장은 상황이 어떤가? 상위권 유지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팀 투기장 선전은 개인 실력보다는 다른 두 팀원에게 의지하는 바가 더 크다고 말하고 싶다. 폭풍 특성은 PvP에서 생존기, 한방 딜 모두 애매한 수준으로 좀 과장해서 얘기하자면 '민폐'가 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나마 기대할 수 있는 폭풍의 의지 스킬도 상위권에서는 집중 견제와 상대의 뛰어난 대처로 몇 대 못 때리는 상황이 더 많다.


▲ 어렵지만 선전 중인 3:3 팀 투기장



Q. 폭풍 특성 PvP 쪽은 인던에 비해 아직 개선이 좀 더 필요한 것 같다. 폭풍 특성에 바라는 개선점이 있나?

다른 직업이 몇 가지 크리티컬한 버그가 있는 반면에 폭풍 특성은 일단 버그 같은 문제는 없다. 다만, 밸런스적으로 볼 때, 낙뢰 궁극기의 효과가 너프된 점이 아쉽다. 안그래도 시즌 2.0으로 넘어오면서 사용하기 모호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패치로 한 번 더 너프됬다는 건 밸런스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공격대에서는 시너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하는데 개인 딜 상승에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 공대 시너지에는 필수이지만, 개인 딜에는 상향이 필요한 궁극기 낙뢰



Q. 좋은 인터뷰 답변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한마디?

조합 상성에도 불구하고 상위권 유지를 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준 팀 투기장 팀원 두 분께 너무 감사드린다. 'NewStory'팀의 건승을 앞으로도 기원한다. 그리고 항상 열심히 해주는 무혼 길드 길드원 분들에게도 감사드리며, 카페모카녀님 열애설을 이 자리를 빌려 한 번 더 축하한다고 전해 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폭풍 특성을 열심히 플레이해 다른 직업에 밀리지 않는 가디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 인터뷰에 응해 주신 달콤한팬돌이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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