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며 그 어느 때보다 쌀쌀하지만, 절기상으로 비가 내리고 싹이 튼다는 우수가 지난 지 보름이 지났다. 달력도 어느새 세 번째 장으로 넘어갔고 말이다. 말 그대로 완연한 봄. 이 시기가 되면 떠오르는 건 풋풋한 봄 내음과 그 이상으로 상큼 달달한 교복, 아니 입학식이다. 그라나사도 지난 주 금요일, 에피소드2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그녀들의 입학식 이벤트를 시작했다.

2일 오전까지 진행된 그녀들의 입학식 이벤트를 통해 새로운 시즌에 버금가는 다수의 신규 카드가 업데이트됐다. 특히나 입학이라는 이벤트 주제에 어울리는 교복 캐릭터의 등장은 다른 세계를 다른 그라나사에 대한 친근감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금일(3일), 이번 이벤트는 일부에 불과했다는 듯, 에피소드2의 시작과 함께 지금까지의 콘텐츠와 시스템에 대대적인 개편이 이루어진다. 가문 점령전의 사전등록과 함께 많은 수의 신규 유저가 게임을 즐기게 되는 만큼 새롭고 예뻐진 얼굴로 유저들을 맞는 것이다.



■ 이벤트 카드여 다시 한 번, '레트로 시즌' 한달간 진행

먼저 신규 에피소드가 업데이트되는 4일부터 30일까지 장장 한 달에 걸쳐 레트로 시즌을 진행한다. 이번 레트로 시즌은 지금까지 등장한 '시즌 이벤트 던전', '소셜레이드', '소환'이 1주일씩 돌아가며 각 시즌에 맞게 변경해 등장한다. 이를 통해 시즌5부터 게임을 즐긴 유저도 지금까지의 모든 콘텐츠와 보스, 카드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

사실 시즌 카드와 이벤트 던전은 1주일씩 돌아가며 변경되기에 새로 시즌 카드를 모을 경우 S 랭크를 만들긴 어려운 편이다. 하지만 신규 유저도 지금까지 등장한 모든 시즌 카드를 얻을 수 있어 기존 유저에 느끼는 이질감과 차이를 허물 수 있게 됐다.


단순히 신규 유저에게만 좋은 기회는 아니다. 기존에 미처 S 랭크를 만들지 못한 A 랭크나 B 랭크 카드 등 흔히 말하는 '이빨 빠진 카드'를 다시 한 번 수집해 완전 강화를 노릴 수 있다. 특히 시즌 카드의 획득률이 2배가 되는 버닝 타임 이벤트 시간을 이용하면 더욱 빠르게 풀강 카드를 손에 넣을 수 있다.

한편 강한 카드의 기본 소양 정도로 여겨지는 시즌 배수 효과는 레트로 시즌 시작 시점부터 4주간 이어진다.



■ 우리 격차 빠르게, 빠르게 좁히자, '버닝타임'

새 단장을 마친 그라나사가 3월 한 달간 매일 버닝타임을 진행한다.

이 기간에는 단순히 버프라고 하기에는 미안할 정도로 다양한 추가 보너스를 매일 제공한다. 우선 플레이어가 획득하는 경험치가 2배가 된다. 탐험 외에 보스전 등 추가 콘텐츠의 경우 30레벨부터 즐길 수 있기에 이번 기회를 통해 빠르게 30레벨을 달성할 수 있다. 기존의 만렙 유저도 높은 경험치 요구량으로 모두 채우기 어려웠던 고레벨 트로피를 만들 좋은 기회다. 또한, 탐험에 필요한 기 회복량은 무려 10배로 늘어나게 된다.

경험치와 Ki 외에도 럭키 찬스 발동 확률이 2배로 상향되고 보너스도 늘어난다. 더불어 시즌카드의 획득률도 2배로 상승하기에 더욱 빠르게 카드를 수집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버닝 타임 외에도 게임에 접속하는 유저 모두에게 매일 색다른 아이템과 다양한 소모품 상자를 획득할 수 있다. 또한, 레트로 1시즌에는 던전 클리어 보상 재획득을 무료로 1회씩 진행할 수 있으며, 7일 동안 수집물 획득량을 1.5배로 늘려주는 '참'인 모험자의 가방을 제공한다. 해당 아이템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매일 21시~23시에 게임에 접속해야 한다.

▲ 일정 기간 추가 버프를 주는 '참'중에 하나인 '모험자의 가방'



■ 내가 필요한 건 토니르, 원하는 신성만 뽑는 '신성 소환'

그라나사에 존재하는 신성은 총 다섯 가지다. 이렇게 존재하는 다섯 개의 신성은 저마다 물고 물리는 상성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동안 강력한 배수 카드에 밀려 신성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요소였다. 이러한 점을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이 시즌5에 이루어진 신성 특성 강화 패치였다. 에피소드2에 추가된 신성 소환 시스템도 이와 같은 의도로 만들어진 시스템이다.

신성 소환은 각의 신성에 맞는 카드만 소환되기에 자신에게 부족한 신성 카드를 보충하거나, 자신의 주요 신성 덱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단일 신성으로 이루어진 특화 덱을 편성하거나 토니르, 세티널로 이루어진 범용 신성 덱을 구성하는 등 전략적인 선택도 가능해졌다.

신성 소환은 일정 기간 한 속성씩 차례대로 진행된다.



■ 그래도 제목인데 신경 좀 써봤어, '가문 점령전' 개편

지난 시즌에 처음 등장한 가문 점령전. 프리시즌의 이름을 달고 운영되긴 했지만 지나치게 낮은 능력치 부여로 의미 없는 가문 버프와 가문 간의 인력 차이 등 여러모로 개선될 여지를 남겼다. 이번 에피소드의 부제로 달 만큼 핵심 콘텐츠인 가문 점령전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우선 가문 버프가 '24시간 공격력 5%'에서 '48시간 공격력 10%'로 변경됐다. 또한, 가문 점령전에 크게 이바지 한 랭커들에게 1주일간 유지되는 기간제 칭호를 부여한다. 현재 공개된 기간제 칭호는 총 세 개로, 이번 주차에는 저항력 향상 버프를 준다.

특히 가문간의 밸런스를 위해 지난 회차의 점령전 참여 인원을 기준으로 가중치를 적용한다. 이를 통해 인원이 적은 가문도 점령전의 우위를 노릴 수 있게 됐다.

한편 점령전의 개편과 함께 정식으로 공개되지 않았던 제련 시스템도 추가됐다. '무너진 경기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제련은 카드나 점령전 등에서 얻은 재료를 소모해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재료를 소모에 제련에 들어가면 일정의 시간이 소요된 후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 제련이 완료된 후 해당 아이템을 직접 챙겨가야 한다.

▲ 제련을 통해 제작할 수 있는 아이템


■ 배수 버프와 스킬 개편, '카드 리뉴얼'

카드의 능력치를 최신화하고 한시적인 배수 효과를 제공하는 카드 리뉴얼은 이번 시즌에도 이루어진다. 이번에 선택된 주인공은 스바르트 숲의 가디언 율리아와 간식의 요정 쉬폰이다. 율리아의 스킬 '호러 스파크' 는 발동확률과 공격력이 함께 상승했으며 쉬폰의 스킬 '달콤한 벙어리'는 카드 공격력 기반 피해에서 덱 공격력 기반 피해로 변경되어 기대 대미지가 높아졌다.

카드 리뉴얼 외에도 신규 업적과 로그인 보상이 변경되었으며, 신규가입 시 영원의 엘릭서와 신속의 주사위를 추가로 지급하도록 변경됐다.

▲ 이번 시즌 리뉴얼 카드로 선택된 '율리아'와 '쉬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