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터 업데이트(이하 로스터 패치)로 능력치가 변경된 주요 선수를 살펴보는 두 번째 시간은 미드필더 편이다. 이번 시간에는 큰 폭의 상향이 예고됐던 선수들과 14시즌에서 주로 사용되는 선수들을 확인한다. 해당 선수는 기성용, 가비, 마티치, 포그바, 에당 아자르, 데 브라이너, 에릭센, 슈네들랭, 크로스, 투레 총 10명이다.

AT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는 중앙 미드필더 가비는 큰 폭의 상향이 예고됐던 선수로 오버롤이 무려 7이나 상승했다. 세부 능력치 역시 단 하나의 능력치 하락도 없이 대부분의 능력치가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스태미너, 몸싸움, 민첩성, 밸런스, 등의 신체 능력치는 물론 프리킥, 슛 커브, 볼 컨트롤, 드리블과 같은 기술적인 부분도 대폭 상향됐다.

비슷한 포지션으로 대한민국과 스완지 중원의 핵심적 역할을 하는 기성용도 이번 패치로 약점인 제공권이 보완됐다. 기성용의 능력치는 오버롤 76으로 로스터 패치 전과 변화가 없지만, 세부 능력치를 살펴보면 헤딩과 점프가 각각 13, 15씩 증가하며 공중볼 처리가 수월해졌다. 186cm의 장신인 것도 모자라 몸싸움이 7이나 올랐고,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 수행을 위한 수비력도 보완돼 만능 미드필더의 강점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 대부분의 능력치가 큰 폭으로 오른 가비와 약점이던 제공권이 보완된 기성용


토트넘과 사우스햄튼에서 활약하는 에릭센, 슈네들랭 역시 로스터 패치의 큰 수혜자로 꼽을 수 있다. 에릭센은 중앙과 측면을 오가는 멀티 플레이어로 약점이었던 몸싸움이 무려 19나 올랐다. 뿐만 아니라 짧은 패스, 긴 패스, 크로스 등 공격수에게 볼을 전달하는 능력치들도 크게 상승해 토트넘 팀 컬러를 사용하는 감독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PL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사우스햄튼 전술의 핵심인 슈네들랭은 상대 공격의 흐름을 차단하는 실제 축구에서의 활약에 맞춰 가로채기 10, 대인 수비 8증가 외 수비 능력치들이 크게 올랐다. 또한, 로스터 패치 전 높은 스태미너를 자랑했던 선수임에도 추가로 2가 상승해 무려 86의 스태미너를 자랑한다.

▲ 몸싸움이 19나 오른 에릭센과 86이라는 최상급 스태미너를 자랑하는 슈네들랭


세계 최정상급 측면 플레이어로 활약하고 있는 벨기에 듀오 에당 아자르와 데 브라이너도 로스터 패치의 혜택을 받았다. 에당 아자르는 대부분의 능력치가 변화를 보이지 않았지만, 측면 자원에게 매우 중요한 스태미너가 10이나 오르며 기존의 약점을 보완했고, 몸싸움과 밸런스도 각각 5와 4씩 증가하며 이전보다 손쉬운 조작이 예상된다.

분데스리가 2위 볼프스부르크에서 활약하는 데 브라이너는 몸싸움, 밸런스, 볼 컨트롤, 드리블 등 볼을 운반하는 데 유리한 능력치들이 상향됐다. 여기에 골 결정력이 6이나 상승하며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득점을 노리는 인사이드 커터로의 활용도 유리해졌다.

▲ 스태미너의 상승으로 숨통이 트인 아자르와 몸싸움이 보완된 데 브라이너


첼시의 마티치와 유벤투스의 포그바도 실제 활약에 걸맞은 상향을 받았다. 마티치는 194cm의 장신으로 완벽에 가까운 제공권을 보여줬지만, 스피드에서 약점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로스터 패치와 이번 로스터 패치를 통해 스피드가 점차 보완되면서 이제는 큰 약점이라 하기 힘들 정도로 준수한 스피드를 갖게 됐다. 본업이 수비형 미드필더에 적합하도록 수비 능력치도 4이상 올라 펠라이니를 잇는 장신 수비형 미드필더가 탄생했다.

테베스와 함께 현 유벤투스를 이끌고 있는 핵심 멤버 포그바는 WC시즌에 가려 14시즌의 능력치가 아쉬웠던 선수다. 여전히 실제 축구에서 보여주는 압도적인 활약상에는 모자라 보이지만 장기인 중거리 슛을 비롯해 짧은 패스, 볼 컨트롤, 드리블, 드리블 스피드 등의 능력치가 상향됐다.

▲ 제 2의 펠라이니로 손색없는 마티치와 올라운더로 거듭나고 있는 포그바


이외에도 레알의 토니 크로스도 소폭 상향을 받았는데, 기존에 강력했던 중거리포는 슛 파워가 6이나 오르며 더욱 업그레이드됐고, 짧은 패스와 긴 패스도 상향돼 게임을 조율하는 플레이 메이커로 활용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반해 실제 활약이 로스터 패치에 반영되지 못한 경우도 있는데 세계 최고의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 꼽히는 야야 투레는 별다른 상향 없이 수비 능력치가 크게 하락하며 다음 로스터 패치를 기약해야 한다.

▲ 중거리 슛이 더욱 강력해진 크로스에 비해 투레는 다음 로스터 패치를 기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