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엠엘비파크)

3월 23일 오후 1시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가 열렸다. 이 행사에서는 2015시즌 구단별 포부와 인터뷰 외에도 인기투표(이대생이 선정한 올봄에 썸타고 싶은 선수)가 진행됐다.

최종 후보에 오른 3인은 이태양(한화 이글스), 서건창(넥센 히어로즈), 김현수(두산 베어스)로 이 중 이태양이 나머지 선수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효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10년 한화 이글스에 5라운드 36순위로 입단한 이태양은 입단 초기부터 190cm 90kg의 큰 체격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잠재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2년 7월에 부상당한 유창식을 대신해 1군에 올라와 패전처리로 데뷔하게 된다. 기록은 2이닝 동안 12명의 타자를 상대로 5피안타 1볼넷 3실점.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다시 2군으로 내려가게 된다.

2군에서 꾸준히 훈련을 받으며 구속을 올리고, 김응용 감독 체제인 2013년에 다시 기회를 얻은 이태양은 ERA 6.23 0승 3패를 기록하며 좋지 않은 성적에도 꾸준한 기대와 등판을 보장받으며 1군 무대에 적응해간다.

(출처=한화 이글스)

2014년에도 터지지 않는 불펜 투수로 머물러 있을 줄 알았는데, 5월부터 부진한 케일럽 클레이를 대신해 윤근영과 함께 선발 투수진에 합류하게 된다. 하지만 불운과 부진으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는데, 6월 1일 드디어 데뷔 후 선발 첫 승을 거뒀다. 그리고 6월 한 달 동안 35⅓이닝을 소화해내며 ERA 2.52 3승 1패를 기록. 한화의 에이스로 불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신인에게 첫 풀타임 선발은 힘들었는지, 전반기 마지막 3경기에서 ERA가 8점대까지 치솟았다. 올스타전이 끝나고 어느 정도 기복은 있었지만, 병역혜택 버프 때문인지 최약체였던 한화 이글스에서 꾸준히 활약했고, 마침내 태극마크를 다는 데 성공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2경기 5이닝 동안 1피안타 5삼진 무실점의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금메달과 함께 병역 특례를 받으며, 한화 팬들에게 희소식을 알렸다. 하지만 모든 것을 하얗게 불태웠던 이태양은 아시안게임이 끝나자 구속도 크게 떨어지는 등 부진에 빠졌고 성적을 다 갉아먹으며 ERA 5.29 7승 10패로 시즌을 끝마쳤다.

불펜 요원으로 뛰던 신인 선수가 시즌 도중 선발로 전향하고, 풀 시즌을 소화해냈다는 데 의미가 있긴 하지만, 시즌 후반 체력적인 문제로 구속이 크게 떨어진 것이나 피홈런 1위라는 기록도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아직 어린 유망주인 만큼 한화 이글스에서 에이스로 살아남는다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