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4일에 시작된 파이러츠 이벤트 시즌이 어느덧 10일차를 맞이했습니다. 이번 시즌의 주요 콘텐츠인 '점령전'은 새롭게 공개된 게임 모드로, 총 4개의 맵을 통해 즐겨볼 수 있습니다. 점령전을 지원하는 4개의 맵은 각자 고유한 지형과 독특한 오브젝트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같은 모드이면서도 맵에 따라 게임 진행 방식이 판이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점령전 모드의 맵별 특징을 살펴보고, 이에 따른 유효한 전술과 효율적인 캐릭터는 무엇일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 세 곳의 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지는 전투! 뷰나뮤르테 만


'뷰나뮤르테 만'은 십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군도형 맵입니다. 맵의 11시, 1시, 6시에 위치한 커다란 섬 세 곳에는 점령지가 하나씩 있으며, 섬과 섬 사이에는 바다뿐이므로 해상 탑승물인 정찰선과 전함의 적극적인 활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뷰나뮤르테 만은 점령전 모드의 맵으로, 점령지를 점거해 상대 팀보다 더 많은 점령 포인트를 모아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양 팀은 자신의 점령지를 지키고 상대의 점령지를 빼앗기 위해 쉴새없이 세 군데의 섬 사이를 오가게 됩니다. 뷰나뮤르테 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동력이므로, 후반으로 갈수록 전함보다는 정찰선의 중요도가 높아집니다.


▲ 세 개의 섬에 점령지가 하나씩 있다


■ 육지보다 바다 면적이 더 큰 뷰나뮤르테 만, 어떤 전술이 유효할까?

앞서 언급했듯이 뷰나뮤르테 만에서는 기동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점령지가 세 곳이나 되고, 각각의 점령지는 섬 안에 있으므로 적에 의해 아군 점령지가 탈취당했다고 해도 주변에 정찰선이나 전함이 없으면 수비를 할 수가 없습니다.

이 때문에 게임이 시작되면 맵 사방에 흩어져 있는 정찰선을 선점해서 점령지를 먼저 점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게임 초반에는 각 진영의 시작 지점 근처에 있는 A, B 점령지를 우선적으로 점령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때 모든 인원이 함께 움직이는 것보다는 최소한의 인원만이 가까운 점령지로 이동해 초반 점령을 시도하고, 나머지는 전함과 정찰선을 몰아 C 점령지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 게임이 시작되면 정찰선부터 확보하자


C 점령지는 진입로가 좁고 정찰선이나 전함의 대포로 점령지 전 구역에 피해를 입힐 수 있으므로, 먼저 전함 등을 정박해두고 방어하는 쪽이 훨씬 유리합니다. 이에 반해 A나 B 점령지의 경우는 대포 공격이 섬 안쪽까지 닿지 않아 실제적인 전투는 백병전으로 치르게 됩니다.

게임이 중반을 넘어서면 본격적인 게릴라전이 시작됩니다. 해상 탑승물이 항상 가까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뷰나뮤르테 만에서는 사망을 하면 교전지로의 재합류가 무척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그린팀은 A 지역, 레드팀은 B 지역을 기본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던 전반과 달리 중후반에는 탑승물을 좀 더 많이 보유했고 장기 생존 중인 캐릭터가 많은 진영이 지역 점령에서도 우위를 점하게 됩니다.


▲ C 점령지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 전함


■ 암살자 위주의 별동대를 꾸리자!

뷰나뮤르테 만의 중후반은 서로의 점령지를 목표로 하는 게릴라전이 주가 됩니다. 그러므로 가능하다면 팀 구성 역시 백병전과 암살에 능한 캐릭터들로 꾸리는 것이 효율적이죠. 대표적으로 존이나 이츠사같은 암살형 캐릭터가 있고, 셰이드나 에시앙같이 강력한 공격력과 군중제어기를 동시에 보유한 캐릭터도 좋습니다.

C 점령지는 캐릭터 개개인의 전투력보다는 정찰선이나 전함의 유무에 따라 승패가 갈리므로, 암살자 계통의 캐릭터들은 11시와 1시에 있는 A, B 점령지에 대한 공격 위주로 플레이하는 게 좋습니다. 현재 뷰나뮤르테 만에서 자주 보이는 암살형 캐릭터는 존, 이츠사, 셰이드 등인데요, 적 점령지를 점거한 후, 계속 섬에 머물면서 점령지를 탈환하기 위해 진입하는 적 캐릭터들을 암살해주는 식의 플레이가 효과적입니다.


▲ 왼쪽부터 존, 이츠사, 셰이드, 에시앙



▣ 좁은 길목, 맵을 가로지르는 용암! 화산지대


'화산지대'는 곳곳에 용암이 흘러 빠른 이동이 제한되고, 길이 좁아 전차의 대포 공격이나 광역기가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맵입니다. 뷰나뮤르테 만처럼 점령지가 세 곳이나 있는데요, 특히 B 점령지는 양 팀의 시작 지점 중앙에 있어 치열한 교전이 펼쳐집니다.

A와 C 점령지는 양 팀의 시작 지점과 인접해 있어 초반에 빠른 점령이 가능하므로, 화산지대에서의 승패는 B 점령지를 어느 팀이 점령하느냐에 달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맵 중앙의 로프를 이용하거나 스위치를 이용해 다리를 놓는 방법으로 A와 C 점령지로 진입할 수는 있지만, 이 경우 적 진영의 바로 앞에서 싸우는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전력이 압도적이지 않다면 B 점령지에서 승부를 가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화산지대의 전략적 요충지라고 할 수 있는 B 점령지


■ B 점령지에서의 전투가 승패를 가른다! 화산지대에서의 승리를 위한 전술은?

B 점령지 위아래에는 양 팀의 진입로가 있고, 동쪽으로는 맵 중앙에 다리를 놓을 수 있는 스위치가 있어 전략적 요충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B 점령지를 점거한다는 것은 다리 조작을 통해 A나 C 점령지로도 쉽게 이동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B 점령지는 사방이 완전히 개방되어 있어 수비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적군이 전차의 대포를 이용해 점령지를 공격할 경우, 점거 중인 아군 캐릭터들은 포격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점령지의 북쪽과 남쪽에 높은 벽이 있어, 이곳에 네빌이나 소피같은 저격형 캐릭터가 배치될 경우 수비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가 되죠.

때문에 B 점령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적보다 먼저 B 점령지를 점거한 뒤, 빠른 저격형 캐릭터 배치와 전차의 포격으로 적을 견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대 팀 역시 전차와 저격형 캐릭터를 활용할 수 있으므로 다른 맵처럼 점령지 안에서 방어를 하는 것보다는, 점령지는 비워둔 상태에서 원거리 견제로 적의 진입을 방어하는 것이 좋습니다.


▲ B 점령지를 손에 넣으면 다리 스위치와 탄약상자도 확보할 수 있다


■ 점령지 견제에 탁월한 저격형 캐릭터가 필수!

앞서 언급했듯이 B 점령지에서의 전투는 사실상 저격 싸움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점령지 북쪽과 남쪽에 있는 성벽을 이용해 상대방에게 일방적인 저격 피해를 입힐 수 있으므로 네빌이나 소피같은 캐릭터가 유용합니다. 하지만 상대 팀에도 역시 저격형 캐릭터가 있을 수도 있겠죠. 이 경우에는 점령지 근처 성벽 위에 자리를 잡은 뒤, 건너편 성벽의 상대 저격수를 먼저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는 보조 무기인 '설치용 포탑'을 이용해 적의 백병전 시도를 막을 수 있는 기믹스나, 적을 끌어당길 수 있는 갈루스같은 캐릭터의 활용도가 높은 편입니다.


▲ B 점령지는 저격 싸움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

▲ 왼쪽부터 네빌, 소피, 기믹스, 갈루스



▣ 다리를 사수하라! 첫 싸움이 승패를 결정한다! 부두술사의 늪


'부두술사의 늪'은 점령지와 점령지 사이의 통로가 다리로만 이루어져 있어, 다리를 먼저 점거하는 진영이 상당한 우위를 점하게 되는 형태의 맵입니다. 부두술사의 늪 역시 앞서 살펴본 맵들과 마찬가지로 세 곳의 점령지가 존재하며, 중앙에 위치한 B 점령지가 전술적으로 매우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각 점령지로 이어지는 다리 중 하나는 끊어져 이동이 불가능하지만, 다리 건너편의 스위치를 조작해 연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후이같이 비행이 가능한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스위치를 조작하기 위해서는 끊어지지 않은 다른 다리를 건너야만 하기 때문에, 이 다리를 지키는 쪽이 승기를 잡을 수 있게 됩니다.


▲ 점령지를 잇는 다리 점거가 승패를 가른다


■ 상대를 압박하는 다리 봉쇄, 어떤 식으로 해야 할까?

부두술사의 늪에서 가장 중요한 오브젝트는 다름 아닌 전차입니다. 양 팀에 한 대씩, 총 두 대뿐이 존재하지 않지만 강력한 피해량을 가진 대포가 장착되어 있어 다리 점거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하지만 적군 역시 전차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좁은 다리 중앙에서 방어하는 것보다는 다리 끝 부분에 자리를 잡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특히 모리스의 보조 무기인 '부두의 장벽'을 이용하면 적의 다리 진입을 강제적으로 막아버릴 수 있어 유용합니다. 또한, 다리를 사이에 두고 원거리 견제를 통한 전투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화산지대와 마찬가지로 소피나 네빌같은 저격형 캐릭터들이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에 반해 존, 이츠사같은 암살형 캐릭터들은 다리 점거에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진입 과정에서 포격을 맞고 빈사 상태가 되기 쉬워 활용하기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정찰선을 이용해 B 점령지를 거치지 않고 A나 C 점령지로 진입할 수 있지만, 미니맵을 통해 적이 정찰선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어 견제당하기 쉽습니다.


▲ 모리스의 '부두의 장벽'을 이용해 다리를 손쉽게 방어할 수 있다

▲ 부두술사의 늪에서 전차 활용은 필수적이다


■ 다리 점거, 혹은 돌파에 유리한 캐릭터는?

부두술사의 늪에서 필수적으로 선택되는 캐릭터 중 하나는 바로 모리스입니다. 지원가 역할로 특별히 강력한 딜을 가지지는 않았지만 '부두의 장벽'이라는 탁월한 방어기와 '죽음의 손길'이라는 광역군중제어기를 보유하고 있어, 공격과 방어 상황에서 두루 쓰이는 캐릭터입니다.

딜러형 캐릭터 중에서는 역시 소피와 네빌이 대표적입니다. 긴 사거리의 저격 스킬을 통해 공격 상황에서는 다리 너머의 적 주요 딜러를 저격해주고, 방어 상황에서는 진입하는 적을 제압할 수 있습니다. 직접적인 교전보다는 다리를 사이에 두고 대치하는 상황이 많으므로 저격형 캐릭터가 상대적으로 유용할 수밖에 없죠.

이외에 약간 특별한 이유로 조명받는 캐릭터가 있습니다. 다름 아닌 '나후이'인데요, 보조 무기인 '콘도르의 날개'를 이용해 끊어진 다리를 건너거나 게임 초반에 빠른 점령지 선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기본적으로 원거리 견제에 능한 특징을 가지고 있어, 비행 능력이 아니더라도 부두술사의 늪에서 유용한 캐릭터 중 하나죠.


▲ 나후이는 보조 무기인 '콘도르의 날개'를 이용해 다리를 건널 수 있다

▲ 왼쪽부터 나후이, 모리스, 네빌, 소피



▣ 빠른 진행, 끊이지 않는 교전! 어둠의 숲


'어둠의 숲'은 점령지가 세 곳에 있는 다른 점령전 맵과 달리, 단 하나의 점령지를 두고 양 팀이 겨루어야 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맵이 좁아 교전 합류가 빠르므로 팀파이트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지속해서 합류하는 적들을 끊어내지 못하면 전세가 뒤집힐 우려도 있습니다.


■ 게임 시작과 동시에 달리자! 점령지 선점이 최우선!

어둠의 숲 중앙에 있는 점령지는 특별한 조작없이 무작정 달려가 발판 위에 서면 점령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게임이 시작되면 우선 맵 중앙으로 이동해 점령지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막상 교전이 시작되면 양 팀의 원거리 견제 때문에 점령 시도를 하기가 어려우므로, 사실상 초반에 어느 팀이 점령지를 먼저 손에 넣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점령지를 먼저 손에 넣었다면, 적과 백병전을 펼칠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거리를 두면서 원거리 무기만을 이용해 견제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점령전의 승리 조건은 적을 많이 쓰러뜨리는 것이 아니라 점령 포인트를 더 많이 모으는 것이므로 굳이 적과 대결할 필요는 없는 것이죠.


▲ 특별한 조작없이 발판 위에 서는 것만으로 점령이 가능하다


이에 반해 점령지를 선점하지 못한 쪽은 상당히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됩니다. 점령지를 선점하려고 발판 위에 서면 적들의 원거리 공격에 고스란히 노출되고, 그렇다고 전투를 피하게 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적의 점령 포인트가 쌓여갈 뿐이죠.

하지만 여기에서 전세를 뒤집을 기회가 한 번 있습니다. 바로 탄약상자입니다. 점령지를 선점했더라도, 점령지 북쪽에 있는 탄약상자를 손에 넣지 못했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원거리 무기의 탄약이 부족해 점령지 수비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에 반해 점령지를 공격하는 입장에서는 탄약상자를 통해 꾸준히 원거리 견제력을 유지하다가 적이 탄약 보급을 위해 자리를 비우는 순간 총공세를 펼쳐 점령지를 탈취할 수 있게 되죠.


▲ 점령지를 손에 넣기 위해 필요한 탄약상자


■ 캐릭터 조합은 원거리 딜러와 암살자 계통으로

그렇다면 어둠의 숲에서 활약할 수 있는 캐릭터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맵 중앙의 점령지 근처에서 원거리 무기를 이용한 견제 형태의 전투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진, 나후이, 매틀리같은 캐릭터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진은 원거리 무기 공격에 탄약이 소비되지 않고, 보조 무기로는 강력한 광역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수류탄을 가지고 있어, 대치 상황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가 있습니다.

게임이 중반을 넘어서면 탄약 부족으로 인한 전장 이탈과 사망 후 교전지로 다시 합류하려는 인원이 많아집니다. 그래서 적 팀의 인원 합류를 끊어줄 수 있는 이츠사, 존 같은 암살형 캐릭터 역시 어둠의 숲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줄 수 있죠. 초반에는 점령지를 두고 벌이게 되는 난전에서 적 주요 딜러들을 암살하고, 중반 이후부터는 적진의 탄약상자나 로프 포인트 같은 주요 구간에서 지나가는 적들을 기습하는 방식으로 플레이합니다.


▲ 중반이 넘어가면 교전에 합류하기 위한 이동이 잦아진다

▲ 왼쪽부터 진, 매틀리, 이츠사, 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