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과학대학교의 남녀혼성팀 '돌하르방'이 전주대학교를 2대 0으로 꺾고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돌하르방은 솔로 랭크 챌린저 티어가 두 명이나 포진되어 있고, 가장 낮은 티어가 다이아몬드일 정도로 뛰어난 개인기를 자랑한다.

특히 여성 선수인 '꼬릴' 신연재 선수는 네 명의 공격적인 선수를 잘 조절하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다음은 전남과학대학교 '돌하르방'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소감이 어떤가?

김경탁 : 예선이 단판이라 조금 부담이 됐다. 시드 결정전은 3판 2선이라 조금 편하게 했다.

배용준 : 첫 경기는 조금 안전하게 플레이했다. 시드 결정전은 내가 하던 대로 한 것 같다.


Q. 남녀 혼성 팀이다. 팀을 이렇게 짠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지?

김경탁 : 학교에서 가장 피지컬이 높은 선수를 뽑았다. 그러다보니 너무 공격적인 성향이 강해서 서포터는 수비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신연재 선수와 함께하게 됐다.

신연재 : 팀 제의를 받았을 때 정말 기뻤다. 하지만 팀의 민폐가 되면 안된다는 생각에 열심히 연습했다.


Q. 예선전에서 전남과학대학교의 '패패승승승'이랑 만났다. 자신 있었는지?

김경탁 : 질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김준영 : 약간 불안했다. 단판 승부니까 변수가 있을 수 있었다.


Q. 오늘 펜타킬에 성공했다. 소감은?

배용준 : 대회 무대에서 펜타킬을 처음 했다. 기분이 좋다. 더블 킬 나왔을 때 상대방 체력이 너무 적어서 펜타킬을 약간 예상했다. 처음엔 몰랐는데 팀장인 김경탁 선수가 "펜타각"이라는 얘기를 해서 눈치챘다.


Q. (신연재 선수에게)서울시립대를 다니다가 자퇴하고 전남과학대학교에 입학했다고 들었다.

신연재 : 행복하게 지내고 싶었다. 학교 생활이 적성에 잘 안맞기도 했다. LoL에 빠져 지내다가 전남과학대학교를 알게됐고, 입학했다. 생각보다 훨씬 만족하고 있다. e스포츠가 발전하고 있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아직 구체적인 청사진은 없지만 장래 e스포츠에서 일하고 싶다.


Q. 나머지 선수들의 장래 희망은?

일동 : 프로게이머다.


Q. 좋아하는 프로게이머는 있는지?

김경탁 : '프로즌' 김태일 선수를 좋아한다. 머리에 IM 이니셜을 새긴 걸 보고 감동했다.

배용준 : '데프트' 김혁규와 '프레이' 김종인을 좋아한다.

한상혁 : '프로겐'을 좋아한다. 옛날부터 꾸준히 실력을 유지하는 것이 감명 깊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김경탁 : 우리 학교에서 가장 잘하는 친구들을 데려왔다. 이 친구들에게 미안하지 않게 우승까지 하겠다.

신연재 : 이 친구들이 다 캐리력이 높다. 이 선수들이 캐리할 수 있게 뒤에서 받쳐주는 서포터가 되고 1싶다.

한상혁 : 우승해서 팀원들과 기분 좋게 밥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