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 맨즈 스카이' E3 2015 트레일러]


지난 해 '노 맨즈 스카이' 영상을 처음 봤을 때 '와, 이거 되게 참신한데?'라고 생각했습니다. 거의 완벽한 우주를 구현함과 동시에 행성 바닷속에 있는 물고기 종류까지 구현한 게임은 매우 드물었거든요. 게다가 이 모든 콘텐츠를 1인칭 시점으로 즐기는 게임은 없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E3 2015 현장에서 개발진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헬로 게임즈의 '션 머레이(Sean Murray)' 디자이너는 자신들을 인디 게임 개발자로 불러주길 바랐습니다. 결코 작은 규모의 게임은 아니지만, 인디 특유의 톡톡 튀는 상상력이 여과없이 들어간 게임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의 말대로 '노 맨즈 스카이'는 독특했고, 시연을 직접 보고난 후 그 생각은 확신으로 굳어졌습니다. 핵심만 뽑아 적었습니다.






■ 우주는 무한하고, 각 행성은 랜덤하게 생성됩니다.

'노 맨즈 스카이'에는 수 천, 수 만개의 행성이 있고, 몇몇 행성들이 모여 은하계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은하계와 은하계 간 이동은 하이퍼 드라이브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그물망처럼 연결되어 있는데, 한 번에 멀리 갈 수는 없고, 반드시 가까운 은하계를 거쳐야 합니다.

플레이어는 랜덤하게 생성된 행성에서 게임을 시작하며, 행성 탐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모든 행성의 지형은 랜덤하게 구성되었으며, 그곳에 사는 생명체 역시 랜덤입니다. 즉, 개발자도 이 행성에 어떤 생명체가 사는지 모를 정도입니다.

행성은 매우 거대합니다. 그리고 완전한 구 형이기에, 한 쪽 방향으로 걷다 보면 결국 처음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오게 되며, 한 바퀴를 도는 데 걸리는 데 몇 주가 필요합니다.

플레이어는 기본적으로 한 대의 우주선을 지급받으며, 이를 타고 우주로 날아갈 수 있습니다. 이동 방법은 간단합니다. 탑승한 후 그냥 하늘을 조준하고 날아가면 됩니다. 구름을 뚫고 성층권을 돌파, 이내 우주로 날아가며 그 은하에 있는 수많은 행성을 보게 됩니다. 다른 행성에 착륙하기 위한 방법도 마찬가지입니다. 구름을 뚫고 내려가면 됩니다. 새로운 행성을 발견하면, 그 행성은 첫 발견자가 이름을 지어줄 수 있습니다.

각 행성의 디테일이 매우 뛰어납니다. 지형도 각각 다르며 지상에는 육지 생물이, 바닷가에는 해양 생물이 살고 있습니다. 그냥 밋밋한 지형이 아닌, 꽤나 정밀하게 구현되어 있어 탐사하는 재미를 높여줍니다.



■ 플레이어는 탐사로 돈을 법니다. 아니면 약탈을 해도 됩니다.

플레이어는 행성에 어떤 생명체가 사는지 알아보고, 이를 데이터베이스로 축적해야 합니다. 탐사를 하다 보면 돈을 벌 수 있고, 이를 통해 자신의 우주선이나 장비를 더 높은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약탈도 가능합니다. 상인 기지를 털거나, 그게 어렵다면 수송선을 공격해도 됩니다. 이 경우, GTA에서 볼 수 있는 수배령이 붇는데, 단위가 높을수록 더 강력한 공격을 받게 됩니다. 수배령은 약탈 뿐 만 아니라 행성의 지형을 파괴, 혹은 생물체를 죽여도 나옵니다. 감시 로봇에 걸린다면 말이죠.



■ 생명체 및 인공지능 로봇들은 성향이 제각각입니다.

탐사 대상인 생명체들은 종류도 다양할 뿐더러 성향도 제각각입니다. 작고 약해보이는 초식 동물은 플레이어가 가까이 가자마자 자리를 뜨지만, 일부 동물들은 호기심을 갖고 졸졸 따라오기도 합니다. 또, 어떤 육식 동물은 플레이어를 공격합니다.

경비 로봇도 종류가 다양합니다. 그냥 작은 레이저 건을 장착한 헬리콥터형 로봇부터 이족보행 거대 로봇까지 구현되었습니다. 어떤 행성에 어떤 생명체가 사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플레이어가 스스로 발견해야만 합니다.



■ 우주선뿐 만 아니라 장비도 업그레이드 가능합니다.

플레이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뿐인 이동 수단인 우주선이지만, 그 못지 않게 장비도 소중하게 다뤄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제트팩을 메고 있으며, 권총 모양의 장비를 통해 여러가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권총은 업그레이드 방향에 따라 사용 방법이 완전히 나뉩니다. 일직선 형 레이저를 쏘다가도 탄환을 변경하여 곡사형 폭발형 탄환을 발사할 수도 있습니다. 지형 파괴 특성을 이용해 산맥을 깎기도 합니다.

각 장비의 인벤토리는 각자 다른 모양새를 하고, 고성능의 장비일수록 효율적인 수납공간을 보장합니다. 업그레이드 파츠는 구매 혹은 조합을 통해 획득할 수 있습니다.



■ 멀티플레이 전용 게임이며 친구와 함께 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헬로 게임즈는 '영화같은 게임'이 아닌, '무한한 자유도를 지닌 게임'을 목적으로 '노 맨즈 스카이'를 개발했습니다. 완벽한 샌드박스 오픈월드 게임을 목적으로 했고, 이에 따라 캐릭터의 클래스도 구분되어 있지 않습니다.

스토리는 따로 없기에, 거의 멀티플레이 전용입니다만, 혼자서도 게임을 즐길 수는 있습니다. '노 맨즈 스카이'의 대표적인 특징이, 나와 상호작용하는 상대방이 NPC인지 다른 플레이어인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 모든 플레이어는 처음 시작할 때 랜덤한 행성에서 출발하기에, 무한한 행성 숫자를 가진 '노 맨즈 스카이'에서 친구를 만나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에 개발진은 "굳이 플레이어에게 외롭다는 생각을 줄 생각은 없지만, 모든 플레이어가 하나의 행성에서 시작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라고 언급했습니다. '노 맨즈 스카이'는 먼 행성으로 한 번에 이동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평생 동안 게임을 하더라도 우주 반대편의 플레이어를 만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노 맨즈 스카이'는 PS4 전용으로 개발 중이며, 2016년 중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