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폭력성에 관한 주장을 펼쳐온 미국 상원의원이 총기 밀수 등 다양한 부패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1일(현지 시각) 샌프란시스코 연방 지법은 리랜드 이 전 주 상원의원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혐의는 총기 밀매 및 선거자금에 관련한 6개의 뇌물 혐의다.

리랜드 이는 폭력 게임에 대한 규제 법안을 제출하는 등 폭력 게임 규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2005년 캘리포니아 주에서 통과돼 2011년 미국 연방 대법원에 의해 위헌 결정이 내려졌던 폭력 게임 판매 규제 법안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기 규제법을 입안하기도 했던 리랜드 이는 불법 총기류를 해외로부터 밀수입하며 10만 달러(한화 약 1억800만 원) 이상의 선거자금을 유용했으며 거래된 무기는 250만 달러 (한화 약 26억8천만 원)에 달한다.

올해 66세의 리랜드 이는 지난 2006년 중국계 이민자로 첫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에 선출되었으며, 한국 문화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등 지한파 의원으로 활동해 왔다. 체포 직전에는 캘리포니아주 국무장관에 출사표를 던지고 선거 운동을 진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