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세인트세이야'를 원작으로 한 '세인트세이야 온라인'이 세가퍼블리싱코리아의 국내 첫 퍼블리싱 MMORPG로 서비스된다.

티저 사이트 오픈에 이어 7월 27일부터 '성투사 훈련병 모집'을 시작하는 등 공식서비스 행보를 빠르게 이어가고 있는 '세인트세이야 온라인'의 본격 서비스에 앞서, 30년 넘게 사랑 받은 원작의 힘, 그 원동력은 무엇이었는지, 원작의 세계를 확인해보는 시간을 마련해보았다.

■ '세인트세이야' 1980년을 대표하다!


'세인트세이야'는 1985년 12월부터 집영사의 만화잡지 '주간 소년 점프'에 첫 연재되며 세상에 나온 쿠루마다 마사미의 장면 만화이다. 단행본은 전 28권에 걸쳐 출판되었고, 애장판 전 15권, 문고판 전 15권, 완전판 전 22권으로 나왔으나 아쉽게도 국내는 단행본만이 정식 발매되었다.


연재를 거듭할수록 성의(크로스)라고 명명된 성좌의 이미지를 집중시킨 갑옷의 프라모델 요소, 그리스 신화를 모티브로 한 이야기 등 신선한 소재들은 소년, 소녀 독자들에게 호응을 얻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고, 1980년대 점프의 간판작품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다.

당시의 높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사례도 많다. '성투사(세인트)', '소우주(코스모)' 등의 네이밍이 화제가 됐으며, 성좌형의 오브제가 분해되어 갑옷이 된다는 '성의' 설정 등이 참신하다는 평가와 함께 인기의 큰 축을 담당했다. 연재 중엔 성의가 어떠한 구조로 됐는가를 자세히 해설한 '성의분해장착도'가 나오기도 했으며, 독자로부터 성의 디자인 아이디어 공모전 등이 기획되기도 했다.



■ 스토리의 힘, 여신 아테나를 수호하라!

"이 세계에 사악이 만연하는 때, 반드시 나타나는 희망의 투사 '세인트(성투사)'. 그 주먹은 하늘을 가르고, 대지는 그 발끝에서 부서진다고 한다.

그들은 신화의 시대부터 여신 아테나를 섬겨, 무기를 싫어하는 아테나를 위해 맨손으로 적과 싸우며, 하늘에 빛나는 88개의 성좌를 수호하여 그것을 본뜬 성의(크로스)라고 불리는 무구를 두른다.

6년간의 엄격한 수행을 거쳐, 아테나의 성투사가 된 소년 '세이야'는 동료 성투사들과 함께 세계에 만연한 사악과 싸운다."

'세인트세이야'는 3개의 큰 스토리로 나뉘고 '성역', '해황 포세이돈', '명왕 하데스'의 3개 편으로 나누어 출간됐는데, 기본적으로 신을 섬기는 성투사들의 이야기가 계속된다.

여신 아테나의 성투사(이하 세인트)가 된 소년 세이야가 같은 처지의 동료 세인트들과 함께 세계의 악과 싸우는 스토리로, 소년 성투사 페가수스(천마자리)의 세이야, 드래곤(용자리)의 시류, 시그너스(고니자리)의 효가, 피닉스(봉황자리)의 잇키, 안드로메다의 슌. 이렇게 5명의 청동성투사(브론즈세인트)가 이야기의 중심이다.

'세인트세이야 온라인'은 그 주인공들의 특징을 클래스로 구분하고 있다. 페가수스 유성권, 여산승룡패 등 원작 만화 속 주인공들이 코스모를 불태우며 펼쳤던 필살 액션을 게임 상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 '세인트세이야 온라인'의 매력 중 하나일 것이다.

■ '만화'를 넘어 애니메이션으로!

'세인트세이야'의 인기는 TV애니메이션까지 제작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최초 TV아사히계에서 매주 토요일에 방영됐는데, 1986년 10월 11일부터 1989년 4월 1일까지 장편 시리즈로 편성됐으며, 일본을 넘어 해외 여러 국가에서 방영됐다.

세인트세이야의 높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사례로 당시 이례적으로 단행본 1권이 발매 되기 전 애니메이션화가 결정됐다는 점을 들 수 있다. TV애니메이션판 '세인트세이야'는 상업적으로도 성공했으며, 특히, 원작만화에서 인기가 높은 골드세인트가 다수 등장하는 십이궁편에 와서는 절대적 인기를 얻으며, 당시의 판권 수입이 드래곤볼을 앞서기도 했다.

TV애니메이션은 또 다른 줄거리로 원작의 팬들을 즐겁게 해 주기도 했다. 줄거리는 기본적으로 원작의 전개를 따랐으나 원작에는 없는 개그 테이스트, 스틸세인트(강철성투사), 갓워리어(신투사) 등의 애니메이션용 오리지널 요소가 가미되어, '포세이돈'편까지 방영됐다. 성역편과 해황 포세이돈편의 사이에는 포세이돈 편이 일부 관련된 '아스가르드'편도 나왔다.

또한 2012년에는 원작 '세인트세이야'를 기반으로 하는 스핀오프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세인트세이야 오메가'가 방영됐으며, 2014년에는 외전 격인 '세인트세이야: 레전드 오브 생츄어리'가 풀 3D 영화로 제작되어 상영되는 등 그 인기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 방대하고 독특한 세계가 MMORPG의 최신 트랜드와 만났을 때

원작이 가진 힘은 무궁무진하여, 뛰어난 원작을 소재로 삼는다면 그만큼 유저의 관심과 기대감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그러나 흥행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긴 어렵다.

그렇다면 실제 게임은 어떨까? 88개의 크로스를 바탕으로 페가수스, 드래곤, 안드로메다, 시그너스, 피닉스 등 5개의 수호성좌로 대표되는 클래스가 나오고, 황도십이궁을 포함한 88개의 수호성좌를 상징하는 ‘크로스’에 따라 달라지는 고유 필살기와 외형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살릴 수도 있다.

남은 것은 과연 '세인트세이야 온라인'이 수많은 게이머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뿐이다. 7월 27일 시작되는 성투사 후보생 모집부터 원작의 힘을 느낄 수 있는 흥행을 거둘 수 있을지 관전 포인트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