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팀원과 조합, 다양한 아이템 빌드, 그리고 1레벨부터 입맛대로 성장시키는 영웅까지. 다채로운 변수를 바탕으로 짧은 시간 동안 긴장감 넘치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MOBA(멀티플레이 온라인 배틀 아레나)는 전 세계 게임 시장을 선도하는 장르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간결한 조작과 직관적인 아이템 빌드 등 군살을 뺀 모바일 MOBA가 하나 둘 선보이고 있기도 하다.

모바일 액션 RPG '난투'도 라인전과 한타로 대변되는 일반적인 MOBA 스타일의 대전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매번 처음부터 성장시켜야 하는 영웅이 아니라 모험이나 도전 모드를 통해 성장한 영웅이 주인공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RPG와 MOBA의 특성을 두루 갖춘 셈이다.

평소 모험 모드에서 착실하게 힘을 키운 영웅들이 다른 영웅들과 거점을 두고 싸우는 대전은 '내하교'와 '오행산', 총 두 가지 맵에서 진행된다. 두 맵 모두 3명씩 총 6명의 영웅이 양 진영 사이를 잇는 레인(Lane)에서 전투를 펼치며 상대 거점을 파괴하면 승리하는 등 기본 규칙을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레인의 수와 중립 몬스터의 유무, 방어 타워의 개수 등 전혀 다른 특성이 있으며, 이 때문에 맵마다 전혀 다른 영웅 조합과 전략을 필요로 한다.









대전 모드는 서버에 상관없이 비슷한 전투력을 가진 유저와 즉석에서 매칭, 대결을 펼치는 '랜덤 매칭', 그리고 같은 와이파이나 핫스팟을 이용해 대전을 펼치는 'WIFI 대전'이 있다.

랜덤 매칭은 내하교는 2개, 오행산는 6개의 활력을 소모해 플레이할 수 있으며, 대전 종료 후 승패에 따라 차등적으로 경험치와 골드를 획득할 수 있다. 난투에 존재하는 다양한 RPG 모드가 체력을 소모하기에 체력은 항상 부족한 자원이다. 그렇기에 부족한 체력을 회복하는 동안 활력을 사용하는 랜덤 매칭 대전을 꾸준히 진행하면 더 빠르게 성장하고, 골드도 원활하게 수급할 수 있다.

▲ 현재 선택할 수 있는 두 개의 대전 맵 '내하교'와 '오행산'.

한번 랜덤 매칭을 시작해 상대가 정해지고 나면 게임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추가로 활력을 소모하지 않지만, 잠시 매칭 화면을 빠져나갔다가 돌아와도 상대가 바뀌지 않는다. 이 상태에서는 활력 1개를 사용해 상대를 교체할 수 있다.

친구와 함께 대결을 즐길 수 있는 WIFI 대전은 별도의 활력이 필요하지 않으며, 같은 와이파이에 있거나 핫스팟으로 연결된 유저라면 아무런 제한 없이 원하는 대로 플레이할 수 있다. 대신 유저 레벨 15를 달성한 후부터 즐길 수 있으며, 전투에 따른 별도의 보상도 없다.

한편, 플레이하고 싶은 방식에 따라 WIFI 대전의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영웅의 등급, 장비, 속성 등 소환사 정보를 그대로 사용해 전투를 즐기고 싶은 경우 WiFi PVP를 플레이하면 된다. 반면, WiFi 매칭을 플레이하면 2명의 소환사 및 영웅, 장비 레벨이 동일하게 맞춰진 후 게임이 시작된다.

WiFi 매칭은 두 명의 유저가 같은 조건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캐릭터의 능력치 대신 소환사의 실력과 영웅 조합, 전술로 승패를 가릴 수 있다. 또한, 유저의 실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

▲ WIFI 대전에 접속하면 근처에 있는 유저가 자동으로 검색되며 해당 유저를 눌러 게임에 초대할 수 있다.








대전 모드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공격하는 천계팀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공격하는 지옥팀으로 나뉘어 있으며 보유한 거점이 파괴되면 대전에서 패배하게 된다. 거점은 하나의 레인에 있는 방어 타워가 모두 파괴되기 전까지는 피해를 보지 않으며, 30초마다 상대 거점을 향해 돌진하는 병사가 거점에서 생산된다.

영혼 수집

난투는 일반 MOBA처럼 하나의 맵에서 레벨을 올리거나 돈을 모아 장비를 구매할 필요 없이 컨트롤과 전략, 전술에 따라 승리를 챙길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유닛들의 영혼을 수집해 능력치를 올려 전투를 더욱 수월하게 만들 수 있다.

▲ 처치한 영웅에서 영혼을 수집하는 장면.

영혼 획득은 모든 아군이 공유한다.
영혼 획득에 따른 능력치 상승은 영웅마다 별도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모든 영웅이 똑같이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영혼을 빼앗기 위해 아군과 경쟁할 필요가 없으며, 서로 나뉘어 다양한 장소에서 영혼을 수집하면 영혼을 더 빠르게 모을 수 있다.

유닛의 종류에 따라 획득 영혼량이 다르다.
기본 병사는 약 1%, 정글에 있는 중립 몬스터는 1.5%의 영혼을 충전시켜주는 등 충전량이 전부 다르다. 특히 상대 영웅은 6%가량의 영혼을 채워줘 빠르게 수집량을 늘릴 수 있다. 하지만 영웅을 잡는 데 힘을 쏟다 병사 여섯을 놓치고 상대 영웅까지 잡지 못한다면 영혼 손실은 욕심부린 것 이상으로 크다. 상대 영웅을 빠르게 잡기 어렵다면 병사를 착실하게 없애 영혼을 모으는 게 더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영혼은 100%까지만 채울 수 있다.
영혼을 빠르게 모아 수집량이 상대를 앞서게 되면 능력치 상승량을 무기로 적을 빠르게 처치할 수 있다. 하지만 영혼 충전량은 100%까지만 올릴 수 있기에 영혼 수집량이 앞서는 상태에서 이득을 보지 못하고 시간을 끌면 서로 100%까지 영혼을 충전해 아무런 이득 없이 싸워야 하는 상황에 도달한다. 그러니 상대보다 영웅 수집량이 앞설 때 꾸준히 이득을 봐 영혼 충전 상한선인 100%에 도달하기 전에 게임을 끝내는 것이 좋다.

▲ 영혼은 소환사 아이콘 아래나 지도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방어 타워

방어 타워는 영웅과 함께 거점을 지키는 중요 수단이며, 영웅이 사망해 자리를 비울 땐 영웅을 대신해 적의 공격을 방어해내기도 한다. 큰 피해를 주는 일반 공격과 보통 영웅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높은 체력을 가지고 있어, 전력차이가 크더라도 타워의 공격을 맞으며 싸우다간 승기를 내주기 십상이다.

하지만 방어 타워는 소환된 병사를 먼저 공격하기 때문에 조금만 신경 써서 조작하면 타워로부터 보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방어 타워는 일반 병사를 우선 공격한다.
사거리 안에 영웅과 병사가 함께 있다면 방워 타워는 병사를 우선 공격한다. 병사가 모두 사망한 이후에는 가장 근접한 영웅을 공격하며, 타워의 공격은 대상이 사망하거나 사거리 안을 벗어날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

▲ 아군 영웅이 있어도 병사를 먼저 공격한다.

아군 영웅을 공격하는 적 영웅은 타워의 공격 우선순위로 지정된다.
방어 타워의 사거리 내에 병사가 있더라도 상대 영웅을 공격하면 방어 타워의 공격 대상으로 새롭게 지정된다. 목표를 새롭게 지정한 타워는 병사를 공격할 때와 마찬가지로 목표 영웅이 사망하거나 사거리 밖으로 나갈 때까지 공격한다.

타워의 공격 지정 원리를 이용하면 타워의 사거리 안에서 공격을 무시하고 적을 처치하는 '다이브'를 실행할 수 있다. 체력이 적은 영웅이 타워 뒤쪽에 숨어 있다면 높은 체력을 가진 영웅이 먼저 해당 영웅을 공격해 타워의 공격을 받아내고, 그 틈에 공격력이 높은 영웅이 처치하는 식이다.

▲ 방어 타워의 사거리 안에 병사가 있지만 혈해태가 적 영웅을 공격해 타워의 목표로 정해졌다.

방어 타워의 피해량은 증가하지 않는다.
초반에는 강력함을 보이는 방어 타워지만, 소환사의 레벨에 따라 정해진 공격력은 시간이 지나도 증가하지 않는다. 하지만 영웅은 영혼을 수집해 능력치를 올릴 수 있다. 그렇기에 영웅의 능력치가 증가한 후반에는 타워의 공격을 무시한 다이브가 수월해지며 체력이 적은 타워는 공격을 맞으면서 파괴할 수도 있다.








▲ 단일 직전형 대전 맵 '내하교'.

외길 다리 위의 물러설 수 없는 전투를 기본 개념으로 만들어진 내하교는 내 본진과 상대 본진이 샛길 없이 하나의 레인으로 이어져 있다. 다리의 폭은 넓은 편이지만 상대의 공격을 무시하고 빠르게 지나갈 수 있을 정도는 아니기에 방어선 돌파를 위한 3대3 전투는 필연적이다.

또한, 거점과 거점 사이가 굉장히 가깝고 본진을 지키는 방어 타워도 진영당 1개씩만 존재하기에 한 번 승기를 내주면 사망한 영웅들이 전장에 복귀하기도 전에 거점이 파괴될 수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한타를 결정짓는 영웅의 성장과 조합에 따라 승패가 쉽게 갈리는 맵이다.

하지만 레인 길이가 짧아 전선 복귀가 빠르고 적의 배후를 노릴 특수한 이동 경로가 없으므로 역전을 노리기 어렵고, 비슷한 조합과 성장치를 가진 영웅들이 맞붙는다면 오행산 이상으로 플레이 시간이 긴 경기가 나오기도 한다. 단조로운 지형 탓에 전술적인 측면에 기대기 어렵다는 점도 내하교가 가진 특징이다.

콘트롤과 조합이 중요한 내하교에서 전략적인 기지를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오브젝트다. 오브젝트는 타워를 중심으로 앞에 2개, 뒤에 1개가 있으며, 체력 회복, 공격력 상승, 방어력 상승 등 3가지 아이템 중 하나가 랜덤으로 생성된다. 위치에 상관없이 적과 아군 모두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생성 시기에 맞춰 얼마나 적절하게 버프를 챙기고 이용하느냐에 따라 불리한 경리를 뒤집거나 승리에 쐐기를 박을 수 있다.


▲ 오브젝트 획득 효과

내하교는 하나의 레인으로 이루어져 유닛들이 뭉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공격력이 높은 범위 스킬을 가진 영웅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체력을 회복시켜주는 영웅보다는 '나타'나 '은각대왕'처럼 강력한 군중제어기술(CC)을 보조 영웅으로 사용하자. 적 영웅 다수에 CC기술이 먹혀들면 강력한 범위 스킬과의 연계해 적을 빠르게 처치해 승리 확률을 높여주니 말이다.

내하교 추천 조합


거미여왕 - 금각대왕 - 나타


거미여왕의 스킬 거미덫과 거미줄로 아군 타워로 끌어들여 순식간에 3:2 싸움을 만든다. 이후 거미여왕의 '독거미', 금각 대왕 '힘의 부여', 나타의 '화염창'으로 병사와 영웅을 한꺼번에 제거할 수 있다.

물리 대미지와 마법 대미지가 고른 조합이며 근거리 딜러인 금각대왕의 순보가 80%의 확률로 모든 피해를 회피하기 때문에 원거리에서 일방적인 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광역 군중제어기가 나타의 '굴렁쇠'뿐이며 거미덫으로 원하는 영웅을 끌어들이지 못하면 이후 3:3 공격스킬이 부족해 한타를 불리하게 시작한다는 단점이 있다.


은각대왕 - 손오공 - 나타


광역 속박 스킬 '속박의줄'과 1명의 적을 완벽하게 무력화하는 '호리병흡수'를 가진 은각대왕은 난투에서 손꼽는 최고의 군중 제어 영웅이다. 여기에 단숨에 적진에 뛰어들어 에어본(적을 공중에 띄움) 시키는 손오공과 3인 확정 스턴 기술 나타의 조합은 상대에게 CC 지옥을 맛보게 한다.

단일, 광역 공격 모두 능하기에 빠르게 적을 녹여낼 수 있는 조합이다. 다만, 호리병흡수의 재사용 대기 시간이 30초로 매우 긴데다 뭉쳐있는 적들 사이에서 원하는 영웅에게 사용하기가 어려워 스킬에 대한 높은 이해가 필요하다. 또한, 적에게 돌진한 손오공이 딜러를 단숨에 제압하지 못하면 빠져나올 스킬이 전혀 없어 적진 한가운데에서 비명횡사할 수도 있다.









▲ 2개의 레인과 정글 지역으로 구성된 '오행산'.

오행산은 2개의 레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레인마다 2개의 방어 타워가 거점을 보호한다. 레인과 레인 사이에는 흔히 정글로 불리는 중립지역이 있으며 먼저 공격하기 전까지는 움직이지 않는 중립 몬스터가 존재한다.

오행산에서는 3명의 영웅 중 2명의 영웅을 레인에 각각 한 명씩 보내 영혼을 모으고, 남은 한 명의 영웅이 정글 지역을 오가며 양 레인을 도와주는 식으로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정글 지역에 있는 중립 몬스터를 꾸준히 제거하면 레인에서만 얻는 양 이상의 영혼을 수집할 수 있다.

정글 지역 장악은 영혼 획득 외에 전술적으로도 중요한데, 레인과 레인을 잇는 10개의 정글 진입로를 제압해 레인을 빠르게 지원함은 물론, 상대의 레인을 분리시켜 이동 동선을 낭비시킬 수 있다. 그렇기에 레인에 선 영웅이라도 능동적으로 정글을 지원하고 위치를 바꾸는 것이 좋다.

▲ 정글을 경유해 적의 배후를 급습할 수 있다.

정글에 있는 회복의 샘도 정글을 장악한 진영이 가지는 이득 중 하나다. 회복샘은 근처 영웅의 체력을 지속해서 채워주는데, 별도의 재사용 대기시간이나 제한 없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정글 장악 후 라인을 지원가는 길에 회복샘에 들러 체력을 회복하면 아껴둔 '묘수회춘'을 전투때 사용할 수 있어 쉽게 승기를 가져올 수 있다.


3:3 한타가 줄곧 펼쳐지는 내하교와 달리 오행산은 1:1 라인전과 정글을 두고 펼쳐지는 국지전 등 다양한 전투가 펼쳐진다. 그렇기에 적의 공격을 버텨내고 꾸준히 공격할 수 있는 탱커와 전사가 반드시 필요하며, 뒤에서 화력을 지원하는 법사, 혹은 체력을 회복해주는 서포트 영웅으로 밸런스 있는 조합을 갖춰야 한다.

내하교 추천 조합


철선공주 - 우융왕 - 염라대왕


광역 회복 기술인 '가뭄의단비'와 적을 밀어내는 '태풍격'을 이용해 아군 보호에 능한 철선공주와 난투 최고의 딜러 중 하나인 우융왕이 한 레인에 서고, 염라대왕이 반대편 레인에 서는 2-1 전술에 적합한 조합이다.

한쪽 라인에 선 염라대왕은 적이 많을수록 빠르게 체력을 회복하는 '심판'과 스킬이 사용되는 3초간은 죽지 않는 '황천의진'으로 적 다수가 몰려와도 타워 곁에서 묵묵히 레인을 지킬 수 있다.

두 명이 서는 레인은 철선공주의 회복과 우융왕의 범위 공격으로 정글러 없이도 안정적으로 타워를 밀어낼 수 있다. 다만, 정글러가 없어 능동적인 레인 지원이 불가능하고 전방위 공격이 없어 후방을 잡히면 쉽게 사망하게 된다.


상어아리 - 나타 - 혈해태


은신 스킬을 가진 혈해태와 상어로 변신해 이동속도를 올릴 수 있는 상어아리 둘 다 정글과 레인을 오가며 능동적으로 게임을 풀어낼 수 있다. 필요하다면 강력한 CC를 가진 나타도 지원할 수 있어 능동적으로 라인을 교체할 수 있다. 이동 속도 증가 기술도 있어 3명이 뭉치거나 1명이 다른 적들을 유인하고 홀로 빠져나갈 수도 있는 등 상대를 유린하기 좋은 조합이다.

장점이 뚜렷한 만큼 단점도 명확해 레인 운영에서 이득을 보지 못하면 광역 공격 스킬과 강력한 CC 기술이 적어 3:3 한타에서 승리하기 어려운 조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