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포비아가 1패의 울분을 밥에게 풀었다.

30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내 최초의 MOBA 정규 리그 2015 베인글로리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리그(이하 VIPL) 4일 차 2경기 타이거 포비아와 VAP(이하 밥)의 대결에서 누가 승리했다. 같은 클랜인만큼 서로 잘 아는 두 팀이었지만, 타이거 포비아의 실력이 한 수 위였다.

시작부터 타이거 포비아의 '우라노'의 링고가 밥 '시벌리'의 복스를 솔로 킬 따냈다. 상대 정글로 과감히 들어간 타이거 포비아의 '수리'와 '제로'의 타카-아다지오 조합이 아단과 아다지오 조합을 압박했다. 라인 주도권을 잡고 있던 '우라노'의 링고도 순식간에 합류해 2킬을 추가했다.

압도적인 기량 차이가 눈에 보였다. 호전적인 성향의 타이거 포비아는 쉬지 않고 상대를 괴롭혔다. 정글과 금광을 모두 장악한 타이거 포비아가 글로벌 골드 격차를 2배가량 냈다. 밥은 타이거 포비아의 실수가 아니고서야 답이 없어 보였다.


그리고 타이거 포비아가 밥이 가장 원하는 타워 근처의 싸움을 걸어줬다. 기다렸다는 듯 '릴리1999유'의 복스가 '결전의 투기장'을 펼쳤고, 타이거 포비아의 화력 담당인 '우라노'의 링고를 빠르게 제압했다. 타카와 아다지오 순으로 차근차근 잡아낸 밥이 에이스를 기록했다.

타이거 포비아는 방심은 이제 없다는 듯 크라켄을 포획했다. 크라켄이 도착하기도 전에 타이거 포비아가 밥의 모든 영웅을 제거했다. 크라켄과 에이스 버프를 받은 타이거 포비아가 그대로 상대 베인 크리스탈을 파괴해 2경기 승자가 됐다.


경기 화면 - OGN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