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에 약간의 변경은 있었지만 TI5 8강의 저력은 사라지지 않았다. 한국 시각으로 3일 펼쳐진 ESL One 뉴욕 동남아 예선 8강에서 MVP 피닉스가 로스터 변경 후 첫 공식전에서 만난 FD를 상대로 여전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2:1으로 승리, 4강에 진출했다.


1세트에서 '큐오' 김선엽의 폭풍령은 '페비' 김용민과 함께 '픽서'의 퍽을 잡고 선취점을 가져갔다. FD는 미드에서 3인 갱킹으로 김선엽을 노렸지만 이번에도 김용민의 겨울 비룡이 폭풍령을 살렸고, 김선엽은 후퇴하지 않고 오히려 역공을 펼쳐 '카이'의 디스럽터를 잡아냈다. 뒤이어 'MP' 표노아의 자이로콥터가 합류해 '메라클'의 모플링을 포함해 2킬을 추가하며 초반부터 격차를 벌렸다.

MVP 피닉스는 상대 바텀 1차 타워 다이브를 하면서 한 명도 잃지 않고 4킬을 추가하는 대승을 거뒀다. FD는 표노아의 자이로콥터 하나를 잡기 위해 5:1 상황에서도 한참을 때려야 했다. MVP 피닉스는 두 차례에 걸친 미드 한타에서도 일방적으로 승리했다. 25분 만에 골드와 경험치 차이는 1만 5천까지 벌어졌고, 김선엽은 맵의 반을 날아와 퍽을 잡는 퍼포먼스까지 선보였다.

FD는 연막 물약을 쓰고 반격을 노렸지만 '마치' 박태원의 얼음폭군에게 발목이 잡힌 바람에 오히려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FD는 제대로 손 한 번 뻗어보지 못한 채 미드 병영까지 잃었다. 그렇게나 무섭던 '메라클'의 수입은 박태원보다도 밑이었다. MVP 피닉스는 로샨을 가져간 뒤 한타에서 또다시 일방적인 대승을 거두고 GG를 받아냈다.


이어진 2세트에서 FD는 '칼'의 영혼파괴자로 표노아의 자이로콥터를 잡고 선취점을 가져갔으나, 미드에서는 김선엽의 바람순찰자가 '메라클'의 환영창기사를 처치했다. 탑 레인에서 '픽서'의 고통의 여왕이 궁극기를 활용해 표노아와 '힌' 이승곤의 루빅을 잡는 동안 미드에서는 박태원의 태엽장이가 '메라클'을 갱킹해 제거했다.

서로 나름 팽팽한 균형을 이뤘으나, 이는 FD의 바텀 1차 타워에서 깨졌다. MVP 피닉스는 체력이 골고루 빠진 상황에서 한 명도 잃지 않고 상대 넷을 잡는 대승을 거뒀다. FD는 탑 정글 지역에서 '픽서'의 고통의 여왕으로 먼저 2킬을 달성했지만, 김선엽의 바람순찰자에게 쫓겨 후퇴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칼'을 잃었다. 하지만 바텀 룬 지역에서 FD는 뛰어난 스킬 연계로 표노아와 박태원은 잡으며 반격했다.

MVP 피닉스는 로샨을 가져가며 다시 한 번 격차를 벌렸지만 FD는 바텀 레인에서 아이기스를 들고 있는 바람순찰자를 결국 잡아내면서 성장에 제동을 걸었다. FD는 자신들의 탑 2차 타워를 공격하는 상대에게 먼저 선공을 가해 자이로콥터, 바람순찰자 등 주요 영웅을 포함해 총 3킬을 따냈다. FD는 탑 레인에 혼자 있던 김선엽을 다시 잡고 5:4 한타를 걸었다. MVP 피닉스는 김용민의 지진술사까지 잡히고 대위기에 빠졌으나, 남은 영웅들의 엄청난 활약으로 오히려 3:5 상황에서 상대를 전멸시켰다.

MVP 피닉스는 로샨을 잡고 상대 바텀 3차 타워를 공격했으나, 이 한타에서 대패하면서 아이기스도 소진되고 4킬을 당했다. FD는 꾸준히 킬을 추가하며 킬 스코어를 역전했고, 골드와 경험치에서도 크게 앞서기 시작했다. MVP 피닉스는 미드에서 '픽서'의 고통의 여왕을 끊었지만 성장을 마친 '메라클'의 환영 창기사에 당해 전멸을 당했다. 환영 창기사를 막지 못한 MVP 피닉스는 한타 패배 후 GG를 선언했다.


3세트, 김용민의 침묵술사는 물병을 가지고 돌아가던 FD의 짐꾼을 처치해 상대 미드의 힘을 뺐다. FD는 바텀 레인에서 3인 갱킹으로 표노아의 자이로콥터를 노렸으나 표노아는 생존, 반대로 탑과 미드에서 '메라클'의 클링츠와 '픽서'의 제우스가 각각 사망했다. 김선엽의 리나는 미드에서 또다시 제우스를 솔로킬하는 등 순조로운 성장을 보였다. 박태원의 영혼파괴자가 '메라클'을 노리다가 나무 사이에 끼는 돌발 상황이 생겼지만, 이 유혹을 견디지 못한 '메라클'이 킬을 노리다 잡힘으로써 결과적으로 설계가 됐다.

'메라클'은 표노아의 자이로콥터를 노렸지만 평타 한 대가 모자라 놓쳤고, 역으로 박태원에게 박치기를 당해 사망했다. MVP 피닉스는 집요하게 '메라클'만을 노렸고, '메라클'은 죽고 죽고 또 죽으면서 성장이 완전히 멈췄다. MVP 피닉스는 박태원의 영혼파괴자를 앞세워 또 '메라클'을 제거하고 한타에서도 대승을 거둔 뒤 미드 2차 타워까지 파괴했다.

한타 승리가 거듭되면서 김용민의 침묵술사는 어느새 지능을 22까지 흡수했다. MVP 피닉스는 상대 겨울 비룡을 없애고 로샨까지 가져갔다. MVP 피닉스는 모든 한타에서 일방적으로 승리했다. 김용민의 침묵술사가 먼저 궁극기를 써 상대의 스킬을 봉쇄하자 박태원을 비롯한 MVP 피닉스의 영웅들은 상대 본진 언덕 위로 올라가 살육을 시작했다. 4킬을 당한 FD는 결국 GG를 선언했다.

MVP 피닉스가 2:1로 승리를 거두고 새로운 로스터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ESL 동남아 예선 4강에 진출, TnC와 팀123의 경기 승자와 맞붙게 됐다.


ESL One 뉴욕 동남아 예선 8강

1경기 프나틱 2 VS 0 익스크레이션
2경기 MVP 피닉스 2 VS 1 F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