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세계에서 가장 파급력 있는 RTS인 '스타크래프트2'의 최신 확장팩 '공허의 유산'이 출시일을 발표했습니다. 11월 10일, 수능을 이틀 앞둔 초겨울이라 수험생들에게는 야속한 날짜일 수 있겠습니다. '스타크래프트2' 3부작의 마지막 확장팩이라는 큰 의의가 있는 '공허의 유산'. 과연 이 확장팩이 얼마나 화려한 마지막을 장식할지, 또 멀티플레이와 e스포츠에서 얼마나 더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나갈지 기대가 됩니다.

한편 시즌4 이후 파죽지세 그 자체인 '디아블로3'는 또다시 순위를 한단계 높이며 탑3 에 진입했습니다. 이 기세가 그야말로 무서울 정도인데요. '카나이의 함'을 비롯한 주요 업데이트도 적절했고, 그동안 차곡차곡 다져온 시즌제의 포텐셜이 마침내 폭발한 듯 싶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블리자드 게임들에게 아주 뜻깊은 한주가 되겠습니다.

또 신작 MMORPG인 '세인트세이야 온라인'이 지난 10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지요. 오늘 '세인트세이야 온라인'은 정식 서비스 5일 동안 45만명의 가입자를 모았다고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과연 추후 지표로 드러날 성적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 9월 3주차 온라인 순위

※인벤 온라인게임 순위는 게임별 PC방 이용률 및 인벤 유저 투표, 각 게임 기사 반응도 등 다양한 지표를 취합하여 산정됩니다.


◎ "최강 수면제의 무서운 기세!" : 새 시즌 버프는 어디까지? '디아블로3', 3위권 진입


'디아블로3'의 행보가 참 무섭습니다. 다른 수많은 게임들의 업데이트와 출시가 함께 어우러졌음에도 불구하고, 요즘 주위를 둘러보면 모두 '디아블로3' 삼매경에 빠져있습니다. 물론 매 시즌마다 새로운 요소를 들고 나오고, 새로운 스킬, 아이템 트리를 유행시키며 모두를 파밍 삼매경에 몰아넣은 게임이긴 하지만, 이번 시즌은 뭔가 확실히 다릅니다.


그 이유 중 하나로 '카나이의 함' 등 핵심 업데이트가 적중했던 점을 들 수 있겠지만, 몇가지 요소만으로 이런 대성공이 만들어진 것은 아닙니다. 차원 균열을 위주로 한 파밍, 그리고 클리어 경쟁이라는 기본 구도를 오래전 닦아 두었고, 여기에 대한 최적화와 새로운 콘텐츠의 시너지가 어우러져 절정을 맞이했다고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합니다. 여기저기서 몇 단을 몇 분 몇 초만에 클리어 했네 하는 이야기가 자랑스럽게 오가고 있으니 말이죠.

사실 본 기자는 '디아블로3'와 확장팩이 나오던 시기에 그 부족한 싱글플레이의 스토리텔링이 너무도 아쉬워서 다시는 하지 않겠다며 묻어두었던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아니 그런데, 싱글플레이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그 게임이 이렇게 화려하게, 멀티플레이 꿀잼 게임으로 돌아오다니 참 대단합니다. 물론 전작인 '디아블로2'도 배틀넷을 통한 멀티플레이가 매우 긴 시간 동안 생존한 케이스였지만, 이렇게 꾸준히 새로운 시도와 변화를 추구하는 케이스는 절대 흔하지 않습니다.


이렇다보니 이제 '디아블로3'는 일명 '혜자 게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엄연히 구입하고 나면 더이상 돈 쓸 일이 없는 패키지 게임인데도 '영혼을 거두는 자'가 출시된지 1년 반이 지난 지금도 대규모 업데이트를 지속하고 있으니까요. 앞으로도 이렇게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따라준다면 '디아블로3'는 블리자드에게 또다른 방식의 성공사례가 될 듯합니다.


◎ "우리는 되찾으리라!" : 올 것이 또왔다, '스타크래프트2' 출시일 공개


오늘, 이른 새벽에 드디어 '스타크래프트2'의 세번째 확장팩, '공허의 유산'의 발매일이 11월 10일로 공개됐습니다. 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발매일과 함께 새로운 시네마틱 트레일러가 공개되었죠. 프로토스 전사들의 기예에 가까운 전투와 집정관이 내뱉은 '압도적인 힘으로!'는 이 영상을 보는 모든 이들을 축축하게 만들었습니다. 차원 관문을 통해 내려온 프로토스 전사들의 모습은 전율 그 자체였죠.


'스타크래프트2 : 자유의 날개'가 나온 것이 2010년 중순이니, 3부작이 완결될 때까지 5년이 넘는 시간이 흐르게 된 셈입니다. 사실 '스타크래프트2'의 대중적인 인기가 과거 '스타크래프트1'의 전성기 시절에 비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가장 파급력 있는 RTS 게임인 것은 반박의 여지가 없습니다. 지난 주말 KT의 우승으로 끝난 SKT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 도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지요.

사실 본 기자는 가끔씩 '스타크래프트2' 멀티를 즐겨오는 입장으로서, 또 프로토스 팬으로서 예약 구매를 이미 완료했습니다. 거기다 대다수의 팬들은 굳이 멀티를 즐겨하는 입장이 아니더라도 '그래도 스토리 엔딩은 봐야지'는 심정으로 플레이를 하겠다는 분위기입니다. 또 비단 새롭게 추가되는 시나리오나 유닛 외에도 '집정관 모드', '동맹 사령관 모드' 등 새롭게 도입되는 콘텐츠도 흥미를 끕니다.


'스타크래프트2' 3부작의 종지부를 찍는 '공허의 유산'은 시리즈 내내 고통 받아온 프로토스가 드디어 고향을 탈환하기 위해서, 또 우주를 아몬에게서 지켜내기 위해서 벌이는 사투를 다룰 예정인데요. 많은 우여곡절 끝에 성우 보정을 받았는지 드디어 주인공이 된 아르타니스. 그의 여정은 어떻게 끝을 맺을지 기대됩니다. 아마 그때까지 이 멋드러진 시네마틱 영상은 무한히 재생되고 또 재생되겠지요. 많은 프로토스 여러분들의 설렘, 11월까지 고이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 인벤 순위 투표 : 여러분의 의견을 모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