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에서 새로운 코너 '전설을 찾아서'를 시작합니다. 오래 전 옛날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주었던 전설적인 게임 영상들을 여러분에게 다시 보여드리고자, 묻혀있던 영상을 하나씩 발굴해내어 선보이는 코너입니다. 과거의 레전드 영상들과 함께 다시 한 번 추억에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그야말로 足신, 발판 최강자 'FEFEMZ'

요즘 '오락실'에 가보면 정말 다양한 종류의 리듬게임을 볼 수 있습니다. 쿵, 딱의 두 가지 박자에 맞춰 북을 치는 '태고의 달인'부터 'EZ2DJ' 시리즈, 코나미의 '유비트', '팝픈 뮤직', '사운드 볼텍스'와 같은 'BEMANI' 시리즈까지, 그 형태와 플레이 방식들도 천차만별이죠.

위에서 언급한 게임들이 모두 '손'을 사용하는 게임이라면, 'DDR'이라는 약칭으로 유명한 '댄스 댄스 레볼루션'과 국산 아케이드 게임의 희망 '펌프 잇 업(이하 '펌프')'은 '발'을 사용하는 리듬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영상은 이러한 '발'을 사용하는 게임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는 리듬게임 최상위 랭커 '피펨즈(FEFEMZ)'의 플레이 영상입니다.

▲PIU WI-EX-DOC-VA D23 All Perfect

영상에서 피펨즈가 플레이하고 있는 곡은 'Witch Doctor'와 'Extravaganza'라는 두 곡을 리믹스한 곡으로, 극악의 '다리 찢기' 노트로 유명한 곡입니다. 다리가 짧은 유저라면 엄두도 못 낼 이 곡을, 피펨즈는 무려 '올 퍼펙트' 판정으로 클리어해냈죠. 눈을 떼지 못하는 갤러리의 시선도 인상적인 영상입니다.

+ 여담으로, 피펨즈는 영상을 본 멕시코 유저가 단 '봉을 잡지 않고 클리어할 수 있겠느냐?'(속칭 '무봉')라는 댓글에 호응, 멋지게 클리어해내는 영상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영상은 링크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펌프 최종 보스로 불리던 '진공청소기(Vacuum Cleaner)' 곡을 전 세계 최초 브레이크 온, 일본에서 개최된 2015년 코나미 아케이드 챔피언십(KAC 2015) DDR 부문 우승 등, 그의 리듬게임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록들은 아주 다양한데요. 그 중, 지난달 9월 20일, '1950'으로 '전 세계 유일의 브레이크 온'을 달성한 피펨즈의 펌프 플레이 영상을 추가로 준비했습니다.

※ 브레이크 온(Break on, 약칭 '브렉온')이란?

기계의 스테이지 브레이크(Stage Break) 설정이 켜져 있는 상태를 말하는 말로, 게임 화면의 위쪽에 나타나는 게이지가 하나도 남지 않게 되면 게임이 종료된다. 게이지는 플레이어가 퍼펙트 등의 높은 판정을 연속해서 받을 경우 증가하고, 배드나 미스 등의 판정을 받을 때에는 감소한다.

반대로 이 설정을 꺼둔 것이 '브레이크 오프(Break off) 상태. 이때는 게이지가 전부 없어져도 연속해서 51개의 미스를 받지 않는 이상 곡이 끝날 때까지는 게임이 종료되지 않는다.

▲1950 D27 24Miss Break On

영상에서 그가 플레이하는 '1950'은 올해 7월, 펌프 '프라임 업데이트'에서 추가된 곡으로, 평범한 곡일 것이라는 당초 유저들의 예상과는 달리, '진공청소기'의 난이도를 능가하는 극악의 곡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그는 꾸준히 도전했고, 결국 난공불락으로 보였던 '1950' 곡도 브레이크 온 클리어에 성공하게 됩니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5살 때부터 펌프를 했고, 남들은 자신을 천재라고 말하지만, 그 누구보다 많이 플레이했고, 노력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노력한다면, 세계가 인정하는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그 또한, 전설로서 합당한 모습이 아닐까요?


※'전설을 찾아서' 코너에서는 유저 여러분의 영상 제보를 적극 환영합니다. 일생에 한 번 나올 법한 게임 플레이,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게임 관련 비디오 등 '레전드' 영상을 알고 있거나 소유하고 계시다면 이메일(desk@inven.co.kr) 인벤 쪽지(Sawual)를 통해 제보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