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시작된 네이버 웹툰 서비스는 이듬해인 2006년을 시작으로 부흥을 맞았다. 엄친아라는 단어를 정착시킨 ‘골방환상곡’, 입시와 교육문제를 신랄하게 풍자한 ‘입시명문 사립 정글고등학교’, 1000화를 바라보고 있는 최장수 웹툰 ‘마음의 소리’ 등이 큰 인기를 얻었다.

마음의 소리 다음으로 오랫동안 연재된 웹툰이 있다. 개그 판타지라는 장르로 시작해 특유의 세계관과 스토리로 읽는 이의 애간장을 타게 하는 웹툰. 카슬러, 윌리엄, 힐리스, 패륜왕, 크로덴 등 각양각색의 캐릭터가 어우러진, 빤쓰 작가의 ‘히어로메이커’다.


히어로메이커도 모바일 게임으로 제작되어 내년 1월에 CBT를 진행할 예정이다. '링크앤플래이'와 '테르소프트' 2개의 회사가 함께 제작하는 이 게임은 원작 웹툰을 얼마나 잘 녹여냈을까? 지스타 2015에서 테르소프트의 김상목 개발자에게 물어 보았다.



Q. 많은 웹툰 중에서 왜 히어로메이커를 선택했는지 궁금하다.

우리는 히어로메이커의 장점에 주목했다. 히어로메이커는 탄탄한 세계관과 스토리, 다양한 캐릭터를 갖고 있다. 조회 수는 낮지만 고정 층이 많은 것도 히어로메이커의 장점이다. 그래서 히어로메이커를 게임으로 만들기로 했다.

Q. 그러면 세계관과 스토리는 원작의 행보를 그대로 이어가는가?

그렇지 않다. 게임에서 풀어나가는 스토리는 웹툰의 외전에 해당한다. 웹툰에서 밝혀지지 않은 많은 떡밥들이 게임에서 회수된다.

모든 스토리는 빤쓰 작가의 검수를 거쳤다. 시나리오 기획자들이 작가와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설정과 스토리를 다듬었다. 빤쓰 작가가 스토리에서 탄탄한 설정과 확고한 의도를 가지고 있어 이를 많이 반영했다. 원작에 나오지 않았던 새로운 몬스터까지 작가의 확인을 받았다.

캐릭터는 2등신으로 바뀌었지만 원작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그리고 스킬을 통해 원작의 이미지를 반영하는 데 초점을 뒀다. 그래서 로엔에게는 침묵이 꼭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 원작의 세계관을 그대로 반영했다.

▲ 윌리엄의 스킬 이름이?

Q. 전투는 어떤 방식을 사용하는가?

히어로메이커의 장점인 다양한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많은 전투 방식을 테스트해봤다. 결국 지금의 횡스크롤 RPG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Q. 캐릭터나 장비 획득은 어떻게 되는가?

캐릭터는 무료 모집과 마일리지 모집을 넣어 얻기 쉽게 했다. 대신 유저들이 육성에 초점을 둘 수 있도록 제작하고 있다. 캐릭터는 모집을 통해 얻을 수 있다. 같은 캐릭터라도 여러 등급이 있기 때문에 낮은 등급의 캐릭터를 얻어 승급시켜 강하게 만들 수 있다.

장비는 캐릭터들이 원작에서 사용하는 장비를 고정적으로 사용한다. 캐릭터의 승급처럼 장비도 강화를 통해 강해진다. 장비에 보석을 장착해 더욱 강하게 만들 수 있다. 보석은 원석을 제련해 얻을 수 있고, 경매장을 이용해 유저끼리 보석을 거래할 수 있다.

▲ 여러 캐릭터를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전투 방식

▲ 캐릭터와 스킬, 장비를 하나씩 성장시켜 강하게 만든다.

Q. 콘텐츠는 어떤 것을 준비하고 있는가?

지금 시연할 수 있는 콘텐츠로는 스토리를 따라 진행하는 모험, 끊임없이 몰려오는 적을 물리치며 기록을 겨루는 대결이 준비되어 있다. 향후 PVP 콘텐츠와 레이드도 추가될 예정이다.

Q. 혹시 레이드 보스로 레드 드래곤 카사노가 나오는가?

카사노는 계획에 없다. 카사노의 무구를 사용하는 루이얀이 나오기 때문에 고려하지 않았다. 레이드 보스로는 먼저 마족을 계획하고 있다.

▲ 덕분에 카사노는 체스에 집중할 수 있다.


Q. 언제쯤 출시될 예정인가?

내년 1월에 CBT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스타 시연장에서 CBT 예약을 받고 있으니 많은 분이 오셔서 예약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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