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슈리네 서버 페디미안 마을에 정체불명의 좀비떼의 행렬이 이어져 화제가 되고 있다. 기자 역시 어제 일과를 끝마친 용병의뢰소에서 '오늘은 과연 어떤 막장(?) 일일 퀘스트를 받을까?' 두근거리며, 접속했으나 일일 퀘스트보다 더 무서운 광경이 마을 안에 펼쳐져 있는 것.

마치 마을을 점령할 기세로 말도 안되는 숫자의 좀비떼가 마을에 꽉 들어차 있는 모습이다. 좀비는 성직자 계열 3랭크인 보코르의 스킬을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원래라면 마을이 아닌 필드나 인스턴트 던전 안에서 활약을 해야하는 소환수다.

하지만 현재 페디미안 2채널에서는 의문의 보코르 유저에 의한 무차별 좀비 소환이 이뤄진 상태로 주인이 아닌 이상 다른 유저가 어찌할 수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


▲ 아니? 사람 대신 왠 좀비떼가?



현재 이 주인 모를 좀비떼는 15시 20분 기준 페디미안 2채널에 대량 발생되어 있는데, 접속한 모든 유저가 경악하는 것은 물론 너무 많은 개체수로 인해 심한 지체 현상이 걸리고 있다.

지체 현상 뿐만이 아니다. 의도적으로 주요 npc(마켓, 수리, tp) 주변에 집중적으로 좀비를 배치하여, 유저들이 수리나 경매장 검색 등 npc 기능을 사용하려고 하면 좀비덕에 대화 불가 상태인 것.

물론 마우스 모드로 전환하여 npc를 직접 클릭하면 기능은 사용할 수 있으나, 키보드 유저 입장에서는 스페이스를 누르면 좀비를 바라보게 되어, 전혀 대화를 할 수 없게 된다.


▲ 저기 좀비님? 저 창고 좀 쓰게 해주세요


▲ 당장 수리를 해야 하는데 좀비가 가로막아 NPC에게 말이 안걸어지는 상태



한편, 유저들이 모여 과연 이렇게 좀비떼를 풀어놓은 보코르의 정체에 대해 추론중이다. 한 유저의 제보에 의하면 금일 새벽부터 좀비가 조금씩 마을에 쌓이기 시작했다고 하며, 이렇게까지 늘어날 줄 몰랐다고 밝혔다.

물론 단순히 보코르 유저의 변덕으로 생각하고 재미있게 바라보는 유저도 있으나, 인스턴트 던전에 보코르를 데려가지 않아 그에 대한 불만으로 시위중이라거나, 혹은 일종의 퍼포먼스라 생각하는 의견도 나왔다.

마을에서 과도한 떨림 현상을 주는 스킬 난사는 물론, 좀비처럼 소환 스킬을 통해 다수의 유저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막아야 한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 누구나 페디미안 2채널로 오면 이런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다



▲ 광장은 물론 구석구석까지 징글징글할 정도로 많다



▲ 정말 밸런스에 불만이 쌓인 보코르 유저들의 시위 퍼포먼스일까?



▲ 브와카와망이라는 보코르를 따라다니는 버프에 걸린 상태임을 확인할 수 있다



▲ 레X트 4 데X 아닙니다. 여러분 현재 마을 상황입니다



▲ 만능 청소기 스노우볼로 치우려는 크리오맨서 등판!



▲ 하지만 실패! 현재 타 유저의 힘으로 좀비를 치울 방법은 없다



▲ 사, 살려줘! 프레임 드랍이 장난 아니다!



▲ 귀여운 좀비지만 저렇게 좀비떼에 묻힘 NPC를 보니 무섭기도...



▲ NPC에게 실시간으로 말거는 팁이 공유되고 있다



▲ 현재 페디미안 2채널에 대한 유저들의 다양한 반응



▲ 마을 인질로 잡고 계신 보코르를 찾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