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한게임을 통해 처음 서비스를 개시한 MMORPG '테라'가 지난 26일, 넥슨이라는 새로운 둥지에서 새 출발을 시작했다. 신규 클래스 '인술사'와 공중 탈것 '해방된 페가수스'의 추가, 여기에 이관 신청 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혜택으로 인해 오랫동안 테라를 잊고 지낸 휴면 유저들이 다시 복귀하고 PC방 순위가 급등하는 등, 전에 없던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테라'는 오픈 직후 최고 동시 접속자 수 20만 명이라는 기록을 세우고, '2011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하는 등의 화려한 이력을 남겼다. 그런가 하면 비슷한 시기에 연이어 출시된 여타 MMORPG에 밀려 잠시 침체기를 겪기도 했다. 이렇듯 테라는 다사다난했던 지난 서비스 기간 동안의 갖은 풍파를 견디며 자신들만의 경험치를 축적해왔고, 결국 '제2의 전성기'를 바라보는 오늘날에 이르렀다.

다양한 MMORPG가 뜨고, 지기를 반복했던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5년 이상 그 입지를 다져올 수 있었던 테라의 저력은 과연 무엇인지. 그리고 새로운 퍼블리셔를 만나 다시 한번 '전성기'에 도전하는 그들의 원동력은 무엇인지. 개발 초기부터 지금까지 테라가 보낸 '8년 간의 여정'을 되돌아봤다.



2008년~ 2011년, 테라는 어떻게 만들어 졌을까?

◆ 2008년 - 블루홀 스튜디오, 테라의 전신 '프로젝트 S1' 공개

2007년 설립된 블루홀은 홈페이지를 통해 2008 년 프로젝트 S1 을 세상에 처음 공개한다. 이때 함께 공개된 스크린샷은 당시 대한민국 게임계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화려한 그래픽으로 많은 유저들을 설레게했다.

'프로젝트 S1' 공개와 함께 박용현 개발팀장은 "MMORPG 최초의 전투 방식을 실현하고자 한다. 프로젝트 S1의 전투는 현실 세계와 너무나도 흡사한 원하는 방향으로 공격을 하며, 거리와 방향이 맞지 않으면 칼과 마법이 맞지 않고, 힐러는 끊임없이 전장을 뛰어다녀야 하고, 무게감에 따라 적에게 맞으면 뒤로 밀려나기도 하는 자연스러운 전투방식을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 '프로젝트 S1'의 발표와 함께 공개된 당시의 스크린샷


◆ 2008년 8월 13일 - 한게임, '프로젝트 S1' 퍼블리싱 계약 체결

'프로젝트 S1'이 공개되고 얼마 후, 한게임이 블루홀과 '프로젝트 S1'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을 공식으로 발표한다. 공개 서비스와 함께 5년 이상 계속된 '한게임'과의 인연이 시작된 순간이었다.


◆ 2009년 1월 22일 - 프로젝트 S1, 정식 명칭 '테라'로 확정


2009년 1월, 한게임은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게임 인비테이셔녈 2009'를 개최, '프로젝트 S1'의 공식명칭이 '테라(Tera, The Exiled Realm of Arborea)'로 정해졌다고 밝혔다.

개발사인 블루홀은 이 날 행사를 통해 그동안 숨겨져 왔었던 테라의 정보들을 대거 공개했는데, 특히 블루홀 김강석 대표는 "테라는 제작기간 3년, 개발비용 320억원이 투입되는 MMORPG으로 사실감 있는 논타겟팅 전투방식과 한 차원 높은 그래픽 수준을 구현한 블록버스터급 대작"이라고 밝혀 유저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 '한게임 인비테이셔널 2009'에서 브리핑을 진행한 블루홀 박현규 기획팀장


◆ 2009년 6월 17일 - 테라, 신규 클래스 공개 및 1차 CBT 테스터 모집 시작

한게임은 테라의 기존 티저사이트를 개편하고 신규 클래스 '궁수'와 '정령사'의 정보를 공개하며 테라 1차 CBT의 테스터 모집을 시작했다. 또한, 테라의 CBT를 위한 최초 외부 공개용 게임 버전이 최근 완료됨에 따라 사내 테스트를 6월 중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2009년 8월 22일 - 테라, 1차 CBT 실시

테라의 플레이를 처음으로 확인하는 자리였던 만큼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받았으나, 단 이틀이라는 짧은 테스트 기간과 200명이라는 소수 테스터 인원으로 인해 직접 경험해보기는 쉽지 않았다. 테스터로 뽑힌 유저들은 '로또에 당첨된 것과 같은 확률'이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

▲ 1차 CBT 직전에 공개된 컨셉 이미지


◆ 2009년 9월 17일, 10월 5일 - 블루홀 북미 법인 설립 및 NHN 재팬과 테라 일본 퍼블리싱 계약 체결

블루홀은 자사의 북미 현지 법인을 통해 테라의 북미 티저사이트를 오픈하고 북미,유럽 서비스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또한, NHN 재팬과 테라의 일본 진출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NHN 재팬의 모리카와 아키라 대표는 "콘솔 유저가 대세인 일본시장에서 테라가 콘솔감을 주는 최초의 MMORPG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2009년 10월 30일 - 테라, 2차 CBT 진행

200명이라는 소수 인원으로 1차 CBT가 진행되기는 했지만, 그마저도 제약이 심했기에 CBT를 통해 공개된 내용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그래서인지, 2차 CBT에서는 '3,000명'으로 테스트 인원을 대폭 늘렸으며, 총 3개의 대륙과 8개의 사냥터등의 추가로 20시간 이상의 컨텐츠가 준비됐다. 여기에 '각 종족 별로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의 제한'까지 해제되면서 본격적인 테스트의 시작을 알렸다.


◆ 2009년 11월 29일 - 테라, '지스타 2009' 시연버전으로 참가

2009년 11월, '지스타'를 통해 테라의 최신 시연버전이 공개됐다. 특히, 2차 CBT에서 가장 많은 피드백을 받은 '점프'가 이때 처음으로 게임 내에 구현되며 유저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 '지스타 2009' 테라 시연회 당시의 풍경


◆ 2010년 1월 4일 - 블루홀 스튜디오, 180억원 투자 유치

블루홀은 케이넷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6개 투자사로 구성된 콘소시엄으로부터 18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초 미국계 벤처캐피탈 알토스벤처스로부터 85억원을 투자 받은 이후 두 번째 투자 소식이다. 이 투자로 인해 총 320억 원에 달하는 테라의 개발비를 대부분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테라 성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함께 높아졌다.


◆ 2010년 2월 26일 - 테라 3차 CBT 실시

한게임은 2월 26일부터 2주간 '2만 명'의 테스터를 대상으로 3차 CBT를 진행한다.

총 11개의 신규 사냥터와 3개의 인스턴트 던전은 물론, 새로운 마을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을 새롭게 공개했으며 신규 캐릭터인 '휴먼 여성'과 '케스타닉 남성'을 추가로 공개했다. 2차 CBT 당시의 유저 피드백을 반영하여 총 68종류의 스킬을 추가했고, 거래 중개소도 구현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추가, 개선 사항이 있었지만 2만 명이라는 많은 테스터들이 몰렸기 때문인지 기초적인 전투 방식부터 전체적인 게임 흐름에까지 다양한 지적을 받았다. 특히, 전투에서 피로감을 호소하는 유저들이 많아지면서 테라가 자랑해왔던 '논타켓팅 전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이후, 블루홀은 "유저들의 만족할 때까지 개발하겠다."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선지 2010년 11월 지스타에서 신규 빌드를 공개하기까지 외부에 일절 노출하지 않고 약 9개월 간을 게임 개발에만 전념한다.

▲ 3차 CBT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 캐스타닉 남성


◆ 2010년 6, 8월 - 블루홀, 테라 시연버전으로 'E3'와 '게임스컴'에 참가

블루홀 내부에서는 테라를 최종적으로 다듬는 마무리 작업에 전념하면서도 외부적으로 해외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블루홀은 사명을 변경한 자사 북미법인 '엔메스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세계 최대 게임박람회인 'E3 엑스포 2010'에 테라 시연버전으로 참가했다. 특히, 마우스와 키보드가 아닌 북미 유저를 겨냥한 '콘솔식 컨트롤러 조작 시스템'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유럽 온라인게임 퍼블리셔인 '프록스터 인터랙티브'와 테라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8월 독일 쾰른에서 개최된 '게임스컴 2010'에도 참가해 유럽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2010년 11월 15일 - 테라, '지스타 2010' 통해 최신 빌드 공개

10월 말에 진행된 NHN 3분기 실적발표에서 NHN의 김상헌 대표가 "2010년 말 테라의 OBT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혀 화제가 됐다. 블루홀과 한게임 또한 OBT를 앞두고 특별히 제작된 던전을 선보여 테라 특유의 '논타게팅 전투시스템'이 어우러진 파티플레이를 지스타 관람객들에게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제공했다.



◆ 2010년 11월 29일 - 테라, OBT 앞두고 서버 과부하 테스트 진행

한게임은 테라의 대규모 인원 접속에 대한 서버 부하를 시험하는 테스트를 11월 29일부터 4일간 진행했다. 이는 OBT 전에 진행된 테라의 '마지막 테스트'였다.

테스터들은 지스타를 통해 플레이 버전이 처음으로 공개된 포포리 연합의 ‘엘린’을 포함, 총 6개 종족과 8개 클래스를 모두 체험할 수 있었다. 또한 스킬의 효과를 개인별로 차별화할 수 있는 문장 시스템, 신규 스킬, 연속공격기 등 3차 CBT 이후 새로워진 컨텐츠도 함께 확인할 수 있었다.


◆ 2010년 12월 30일 - 테라, 사전생성 서비스 시작

2010년 12월 말, 본격적인 OBT에 앞서 자신이 플레이할 서버, 종족, 직업, 캐릭터 외형, 캐릭터명을 미리 결정할 수 있는 '사전생성 서비스'가 진행됐다. 유저들은 사전생성 서비스를 통해 각 서버 선택 현황을 볼 수 있으며, 생성된 캐릭터 정보를 확인해 OBT 시작 전 친구등록이 가능했다.

한게임은 이후 보도자료를 통해 예상보다 너무 많은 유저들이 몰려 테라의 사전생성 서비스가 총 27개의 서버로 조기 종료 됐다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 2011년 1월 11일 - 테라, 국내 공개서비스 실시

2011년 1월 11일, 블루홀의 '프로젝트 S1' 발표 이후 3년 만에 '테라'의 공개서비스가 시작됐다. 5년이 넘는 개발 준비 기간과 개발비 400억 원을 투입했다는 뒷배경은 물론,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높은 품질의 그래픽, 여기에 대상을 설정하지 않고 공격하는 '논타겟팅 전투' 방식으로 화제를 모은 테라는 최고 동시 접속자 수 20만 돌파라는 대기록을 수립하며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 '명품 MMORPG'의 등장을 알렸다.

▲ '테라' 공개서비스에서는 희대의 명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2011년~ 2015년, 정식 서비스 이후 테라가 걸어온 길



◆ 2011년 1월 25일 - 테라, 정액제 방식의 '유료화' 서비스 시작

2011년 1월 25일, 테라가 OBT를 마치고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정식 서비스에서는 3,000원부터 47,500원까지 다양한 종류의 요금제가 준비돼 자신의 사정과 성향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었고, 15개의 신규 사냥터와 2개의 신규 인스턴트 던전 등 미공개 지역이 개방됐으며, 최고 레벨 제한이 50으로 상향됐다. 또한, PvP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전장 시스템'과 '정치 시스템'이 이때 처음으로 공개됐다.


◆ 2012년 8월 - 무료 서버 '여명의 정원' 상시 운영 전환

2012년 7월 '아르곤의 여왕 Part 2' 업데이트를 통해 처음으로 추가된 무료 서버 '여명의 정원'이 상시운영 체재로 전환됐다. 원래 누구나 부담 없이 테라를 접해볼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운영된 '여명의 정원'이었지만, 종료 기간 임박에 따라 유저들의 상시 운영 전환에 대한 강력한 요청이 이어졌고, 이러한 유저 의견을 반영해 내려진 결정이었다. 이러한 변화는 곧 많은 휴면 유저들이 테라로 복귀하는 계기로 이어졌다.

▲ 테라의 개혁은 '휴면 유저 복귀 + 신규 유저 유입'의 시발점이 됐다.


◆ 2013년 1월 - 테라, '전면 무료화' 선언

2013년의 시작과 함께 출시 2주년을 맞은 테라가 '전면 무료화' 체제를 선언한다. 이는 빠른 콘텐츠 소모로 인해 흥미를 잃은 기존 유저들의 이탈이 이어지며 점점 내림세를 걷고 있던 당시의 분위기를 역전 시키기 위한 특단의 정책이자, 재도약의 발판이었다.

이러한 결단은 '전면 무료화' 이전에 운영됐던 무료 서버 '여명의 정원'이 유저들의 호의적인 평가를 얻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무료 서버 운영으로 한층 달아오른 기세를 재빠르게 이어받아 시행된 '전면 무료화' 체제는 한동안 잠잠했던 테라의 동시 접속자 수를 '3배' 이상 늘리는 등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공식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에 무료화 선언을 반기는 유저글들이 넘쳐났던 것은 물론, 포털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에 등극하는 등, 그 효과는 가히 폭발적인 것이었다.


◆ 2014년 1월 - 테라 최초의 신규 클래스 '비검사' 추가

비검과 어둠을 사용하는 테라 최초의 신규 클래스 '비검사'가 새롭게 추가됐다. 40레벨 이상의 캐릭터를 한 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면 누구나 생성 가능한 비검사는 테라 세계 최초의 중거리 전투 포지션을 보유한 전천후 캐릭터다.

비검사는 공개 서비스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업데이트된 '신규 클래스'라는 점은 물론, 테라 내 명실공히 최고의 인기 캐릭터인 '엘린'의 외형이라는 점에서 많은 유저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 2014년 12월 - 테라 '열 번째 날개' 업데이트, 신규 클래스 '마공사' 추가

겨울 시즌과 함께 찾아온 '열 번째 날개' 업데이트는 두 가지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 첫 번째로는 테라가 진행하는 '열 번째 업데이트'라는 의미를, 두 번째로는 '비검사'를 잇는 열 번째 신규 직업 등장의 암시였다.

'코드명: 검은 사슴'으로 소개되어 유저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던 열 번째 신규 직업은 바로 '마공사'로, 중화기 무기인 마공포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중갑을 장착하는 직업이다. 인터뷰를 통해 '테라에서만 즐길 수 있는 재미를 함축해 놓은 캐릭터'라고 소개된 마공사는 엄청난 치명타 딜링으로 '희대의 사기 캐릭터'라는 평가를 받기에 이르렀다.

이후 마공사는 '사기 캐릭터'의 필연적인 숙명처럼 수차례에 걸친 너프를 받았지만, 이에 굴하지 않는 준수한 딜량을 보여주며 꾸준한 사랑을 받는 직업으로 자리 잡았다.

▲ 마공사 클래스는 하이엘프와 케스타닉만 선택 가능하다.


◆ 2015년 7월 - 여름 업데이트 '파격'과 함께 11번째 신규 클래스 '권술사' 추가

2015년 여름. 어딘가 익숙한 이미지의 강력한 여전사가 테라에 추가됐다. '테라 최초의 공격형 탱커'라는 타이틀과 함께 새롭게 합류한 11번째 클래스는 바로 '권술사'로, 엘린 전용 클래스인 비검사, 케스타닉과 하이엘프 전용 클래스인 마공사에 이은 '휴먼 여성' 전용 클래스다.

공격형 탱커인 '권술사'의 등장은 '얼마나 딜링을 할 수 있느냐'를 고려하지 않아도 됐던 기존 탱커 클래스들의 기준을 180도로 뒤집어버렸다. 탱커로서의 역할도 충분할뿐더러 딜링도 탄탄한 권술사의 위세에 이전까지 파티에서 '귀족' 대접을 받던 창기사가 한순간에 찬밥 신세가 될 정도였으니, 그 영향력은 실로 어마어마했다.

PVE는 물론 PVP에서도 독보적인 위력을 과시했던 '권술사' 또한 '너프의 철퇴'를 피할 수 없었고,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권에 접어들어 '탱커'로서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2016년, 새둥지 '넥슨'에서 새롭게 꿈꾸는 테라의 미래

▲ 넥슨 이관과 함께 테라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2016년 1월 26일. 테라는 '넥슨'을 만나 새로운 첫걸음을 내디뎠다. 기존에 테라를 즐겨온 유저는 서비스 이관 신청을 통해 자신이 애지중지 키워온 소중한 캐릭터를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었고, 새로운 출발을 눈여겨본 신규 유저들의 대거 유입도 함께 이어졌다.

오픈과 함께 ‘아룬의 영광’, ‘벨릭의 은총’, ‘세렌의 용기’의 총 3개의 서버가 운영됐지만, 테라를 찾는 구, 신규 유저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으며 연일 혼잡 상태가 지속됐다. 이에 테라는 지난 28일, 또 다른 신규 서버 '프레이아의 수호'를 추가로 개설하며 본격적인 '제2의 전성기'가 찾아왔음을 알렸다.

게임의 호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표들도 속속 공개됐는데, 지난 28일 기준 게임트릭스 PC방 순위 15위, 일 평균 순 이용자 4배 상승은 물론, 서비스 이관 첫날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 순위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낸 것.

신규 클래스의 추가도 이와 같은 테라의 인기에 일조했다. 비밀에 싸여 있던 신규 클래스는 엘린 종족 전용 직업인 '인술사'로, 2015년 여름에 등장한 '권술사'에 이어 약 6개월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12번째 클래스다.

▲ 닌자와 암살자 컨셉을 아우르는 엘린의 신규 클래스 '인술사'

매주 새롭게 갱신되는 온라인 게임 순위를 둘러보면, 매번 국내 MMORPG 시장이 곧 사장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새로운 MMORPG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고, 기존의 게임들도 더이상 뒤처지지 않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

전에 없는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 '테라'는 과연 다시 한번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까? 5년 이상 축적된 노하우와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끊임없이 발전해온 테라의 모습을 돌아보며 과거의 영광을 뛰어넘는 '제2의 전성기'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