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막 진입 영상을 통해 유저들에게 얼굴을 비추는 '카야'는 치명타 관련 리더 스킬을 가지고 있는 불 속성 영웅이다. 강력한 대미지로 한 방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적진을 휘저으며 혼란을 가져오는 도적형 딜러의 모습을 보여준다. 적을 일정 확률로 넘어뜨리거나 실명 상태로 만드는 등 각종 상태 이상으로 적들의 움직임을 방해하는 스킬 구성이 특징이다.

여기에 속성을 가리지는 '치명타 확률 증가' 리더스킬과 '자신의 공격 속도를 증가'시키는 패시브로 끊임없는 공격과 대미지를 줄 수 있도록 설계했다. 게다가 적의 범위 공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특정 스킬 시전 중에는 타겟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상황 대응력까지 보유했다.

▲ 딱 날렵한 여도적의 이미지.



■ "넘어짐. 실명. 치명타. 성공적" - 카야, 어떤 점이 쓸만한가?

카야의 스킬 구성은 명확한 방향성이 잡혀 있다. '대미지 계수는 보통 수준을 유지하면서, 각종 상태 이상을 통해서 아군에게 이득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딜러'로 말이다. 그렇기에 모든 스킬이 다단 타격이며, 계수도 나름대로 준수한 편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첫 번째 스킬인 '달빛 걷기'다. 최소 120%에서 최대 140%의 대미지를 주는 이 다단 타격 스킬은 '순간적으로 화면 안에서 사라져 버리는' 독특한 시전 모션을 가지고 있다. 달빛 걷기를 시전 중일 때에는 타겟으로 잡히지 않는 상태가 되고, 적의 범위 공격과 타겟 스킬에 아무런 대미지를 입지 않는다.

▲ 달빛 걷기 시전 중에는 타겟으로 잡히지 않는 상태가 된다.

순간적으로 타겟이 사라지면서 적의 스킬이 허공에 낭비되는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아레나는 물론, 스테이지를 진행할 때에도 은근히 유리한 상황을 이끌어낼 수 있다.

두 번째 스킬인 '신월참'도 15일 업데이트로 봉혈 상태를 유발하도록 개선되며 활용도가 증가했다. 대상이 봉혈 상태가 됐을 때, 해당 적을 공격한 아군은 대미지의 일정 비율만큼 체력이 회복된다. 회복량이 은근히 높은 수준이라 파티 안정성에 크게 이바지하곤 한다. 소소한 변화 점이지만 카야의 방향성을 강화시킨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 봉혈 상태 좋아요. 공격으로 흡혈 좋아요!



■ "빠르지만 느린 모순적인 스킬 구성" - 카야, 어떤 점이 아쉬운가?

쓸만한 대미지 계수와 상태 이상을 보유한 카야지만, 스킬 사용 후의 커다란 반작용이 아쉬움으로 지적되곤 한다. 패시브가 발동하지 않는다거나, 타겟이 조금만 이동해도 스킬이 빗나가는 등 일종의 버그들이 꽤 있는 편이었다. 다행히도 해당 문제들은 3월 15일 패치를 통해서 수정되어, 사용 시 답답함은 매우 줄어들었다.

하지만 밸런스 조절을 통해서도 해결되지 않은 몇 가지 문제들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스킬을 사용한 다음 찾아오는 딜레이 / 위치 설정 때문에 몇 초간의 딜로스가 항상 발생한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적에게 접근해서 공격해야 하는 만큼, 무작위 위치로 나타날 때마다 이동 거리만큼의 공격 기회를 잃기 마련이다.

▲ 달빛걷기는 멀리서 나타나고, 신월참은 착지 후 타겟 잡는데 시간이 걸린다.

또한, 3월 15일 밸런스 패치를 거치면서 카야가 가지고 있었던 강점들이 희석되었다. 패치 이전의 카야가 '몇 가지 버그가 있었어도, 상태 이상을 자주 걸어주는 서브 딜러'였다면, 패치 이후에는 역할이 애매한 근접 딜러라는 평가를 받게 됐다. 상태 이상 확률은 감소했지만, 후딜레이는 그대로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나쁘지 않은 공격력에 다양한 상태 이상을 걸 수 있다는 장점은 이제 더는 찾아볼 수 없었다. 기본 치명타 확률과 치명 피해량이 + 5% / + 30%로 낮아, 리더 스킬도 큰 효과를 보기 어려웠다. 치명타 관련 아이템 세팅을 하는 것보다 공격력 관련 옵션으로 갖춰두고, 공격력 증가 리더 스킬을 받는 것이 더 이득이었으니 말이다.

▲ 계수 10%를 주고, 상태 이상 확률을 낮추고? 사실상 하향이라는 의견이 대다수.

스킬들이 사실상 하향 수순을 밟으면서 카야는 굳이 사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딜러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스킬 레벨업 난이도가 높기까지 하니, 본격적인 성능을 체감하기도 어렵다. 이는 아레나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빛 벤자민'의 스킬과 비교해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넉백(넘어짐) + 실명을 유발하는 '일점 사격'과 '달빛 걷기'는 상태 이상 유발 및 대미지 스킬이라는 점에서 유사성을 보인다. 타격 계수 총합으로는 100% 만큼의 대미지를 더 주긴 하지만, 스킬 레벨업에 어려움 때문에 빛 벤자민의 대미지가 더 높게 측정되는 편이다. 게다가 총 5회 타격을 한 대상에게 집중되지 않아 대미지가 분산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일장 일단이 있긴 하지만 '굳이 카야가 아니더라도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영웅'이 여럿 존재한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어렵다. 태생 4성이라는 육성의 부담감, 치명타 관련 아이템 세팅의 비효율적인 모습 등은 카야만의 특색을 보여주지 못한 이유가 됐다.

▲ 빛 벤자민과 카야의 스킬 비교. 계수에서는 카야가 우위지만.. 육성 비용을 생각하면?



■ "예쁘다. 하지만 대체재가 너무 많다" - 카야의 총평

현재의 카야는 성능 측면에서 자신만의 특색을 보여주지 못하므로, 사용하기 꺼려지는 '계륵같은 영웅'이다. 육성에 오랜 시간과 큰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것과는 달리, 대체할 수 있는 영웅들이 많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심지어 유일한 '치명타 확률 증가' 리더 스킬을 가지고 있음에도 다른 리더 스킬보다 효율이 떨어지기도 한다.

밸런스 패치를 거쳤음에도 효율 면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영웅, '카야'. 애정으로 육성하면 괜찮지만 다른 캐릭터와 비교를 할수록 부족한 면들이 눈에 밟힐 것이다. 여도적 캐릭터에 흥미가 있거나, 효과 적중 아이템을 가지고 있는 유저라면 한번 즈음 눈여겨 볼만하다 하겠다.





5가지 직업과 5가지 속성으로 나뉘는 다양한 영웅들! 인벤팀에서는 이 영웅들의 성능을 직접 알아보고 있습니다. 또한, 4~5성 영웅들처럼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쉽고 편리하게 획득할 수 있는 2~3성 추천 영웅들을 작성하고 있으니 크리스탈 하츠 공략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