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업계 트렌드를 보면 'IP 전성시대'라는 말이 절로 떠오릅니다. 웹툰, 애니메이션 IP를 따서 게임을 만드는 것은 기본이고, 과거에 많은 인기를 끌었던 온라인 게임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 제 2의 전성기를 누리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IP 전성시대에 그나마 활용이 적었던 곳은 '방송' 분야입니다. TV 드라마, 시트콤과 같은 엔터테인먼트에서 게임과의 접점을 찾기 어려웠기에 발 벗고 나서는 투자자도 많지 않았죠.

오늘 만난 이들은 이러한 방송 IP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누믹스 미디어웍스와 큐로홀딩스는 제이디브로스와 함께 모바일 RPG '개그 판타지'를 개발 중입니다.

개그맨 IP를 활용해 만든 게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목소리 더빙과 함께 게임의 기획 전반에 걸쳐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흥미가 생겼습니다. 현역 개그맨들의 발상이 녹아 있는 '개그 판타지'의 현주소를 확인하고자 마포에 있는 제이디브로스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 기획 회의 중인 개그맨들, 좌부터 권재관, 홍인규, 조윤호


개그맨을 소재로 게임을 만든 사례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성우 참여뿐만 아니라 기획 아이디어까지 제공하는 사례는 흔하지 않거든요. 굉장히 적극적이신 것 같아요.

권재관 - 저희 얼굴이 게임에 딱 나오다 보니 그냥 맡길 수가 없더라고요. 최대한 많이 참여하고 더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저는 게임 광고도 찍어본 적 없는데, 아예 아이디어를 주는 입장이 되니까 두 번 더 생각하게 되는 것 같고요. 게임이 나오면 주변 지인들에게도 더 많이 전파해야 할 것 같아요. 정말 기대 많이 하고 있습니다. 빨리 출시됐으면 좋겠어요.

홍인규 - 제가 진짜 게임 좋아하거든요. 그... 주사위 굴리는 모바일 게임에 200만 원 가까이 썼고, 달리는 쿠키 게임에도 비슷하게 썼어요. 그만큼 게임에 빠져 살았으니, 이제 게임으로 돈을 벌 때도 된 것 같아요(웃음). 결제가 하도 많아서 한 달에 못해도 30만 원 가까이 휴대폰 요금 나왔으니까... '개그 판타지'에서도 그간 제가 겪었던 노하우를 많이 살려보려고요. 어떻게 만들어야 사람들이 재미를 느끼는지, 게임 하다 보면 느껴지잖아요.

조윤호 - 사실 전 처음에는 참여 안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재관이형이 이 프로젝트 참여하겠다고 들어서... 이걸로 재관이형 잘 돼고 나중에 나 놀릴 거 생각하니 열받는 거예요. 이건 아니다 싶어서 저도 결국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게임이 잘 안 될 것 같았으면 참여 안 했겠지만, 개발하시는 분들이나 저희 개그맨들도 같이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다 보니 잘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세 분 모두 게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주로 어떤 게임 하세요?

홍인규 - '스타크래프트'는 지금도 자주 하고요. 요즘은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하고 있는데... 제가 이걸 최근에 배웠거든요. 아... 진짜 이걸 늦게 시작한 것이 너무 후회돼요. 엄청 재밌더라고.

제가 뭐에 하나 빠지면 정말 그것만 파고들거든요. 주변에서 '미쳤다'라는 소리 나올 정도로. 개그맨 활동하면서 결혼도 하고... 그러고 사는데 어느 날 그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지금 충분히 행복하게 사는 것 같은데 굳이 하고 싶은 거 참아가며 살 필요 있나?' 이런 생각.

참으면 뭐 해, 하고 싶은 거 다 하자는 생각에 요즘은 거의 밤새서 게임하고 있어요. '리그 오브 레전드'가 재밌기는 한데, 솔직히 너무 어렵고... 초등학생들이 욕하는 것도 열 받고, 욕먹으니 더 잘하고 싶고 그래요. 욕 안 먹으려고 밤새도록 연습하는 거죠. 그리고 챔피언들 스킨도 많이 샀는데 '실력도 없으면서 스킨은 왜 샀냐'고 욕하니까, 스킨 산 건 좀 후회되더라고요.

조윤호 - 저도 '스타크래프트' 좋아해요. 잘 하지는 않는데 게임 자체가 너무 재미있어서, 꾸준히 하게 되더라고요.

홍인규 - 윤호 씨는 따로 프로게이머들하고 만나서 게임하고 그랬어요.

조윤호 - 진짜로 좋아해요. 그리고 '스타크래프트' 외 게임이라면... 스마트폰으로 하는 'PES(프로 에볼루션 사커)' 시리즈 좋아해요. 제가 따로 조작은 안 하고요. 매니저 모드로만 가끔씩... 아, 그리고 요즘에 '헤이데이'도 하고 있어요. 제 게임 성향이 좀 평온한 편이에요. 농사짓거나 구경하는 게임 위주로 하게 되더라고요.

권재관 - 저는 '스타크래프트2' 팬이에요. 스마트폰으로는 '오목'만 두고요. 예전에는 휴대폰 게임도 많이 했었는데, 점점 바빠지니 게임 할 시간이 안 나더라고요. 저도 애가 둘이니까.

▲ "게임 이야기라면 자신있습니다. 저 정말 많이 했거든요."


게임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개그맨에게도 흔한 경험은 아니잖아요. 작업하면서 생긴 에피소드 같은 게 있나요?

권재관 - 에피소드라기보다는... 제가 처음에 가장 헤맸어요. 대본대로만 가는 게 아니라 그때 그때 애드립도 넣어야 하니까. 개발사에서는 '편하게 해 주세요'라고 했는데, 처음에는 잘 안 됐죠.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분위기에 익숙해졌어요. 그때부터는 대사도 막 술술 나오고.

홍인규 - 저한테는 이런 요청이 왔어요. 유행어 섞어서 해달라고. 그런데 제가... 유행어가... 없어서... 좀 난처했는데요. 그래도 온 힘을 다해서 녹음했어요.

조윤호 - 있잖아요. 감사합니다람쥐...

홍인규 - 그거 너무 옛날 거라서...

조윤호 - 사실 저도 게임 캐릭터 목소리 연기하는 게 처음이라서, 스스로 엄청 잘했다라고 말은 못 하겠어요. 그래도 유행어가 하나는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당황하지 않고, ...끝!' 정말 이거라도 없었으면 큰일날 뻔 했죠.

▲ "이거라도 없었으면... "


혹시 '개그판타지'를 해보셨나요?

권재관 - 개발팀에서 가장 최근 버전을 줬는데요. 그건 저희가 다 해봤죠.


음... 유저 시각에서 바라볼 때 '개그판타지'의 첫 인상이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전문적인 소감이 아니라, 딱 유저의 첫인상으로.

조윤호 - 저는 처음에 게임 스크린샷 보고 '이거 PvP만 있는 게임인가?' 생각했는데, 마을에서 이것저것 꾸미고 할 것이 많더라고요. 급하게 시간 쫒겨가며 하는 게임은 제 입장에서 좀 부담스러운데, '개그판타지'는 그렇지 않아서 좋았어요. 개그맨 캐릭터들 데려다 노예도 부리고, 그런 소소한 재미가 있는 게임 같아요.

권재관 - 일단 게임이 친숙했어요. 캐릭터가 개그맨들이다 보니, 저희뿐만 아니라 개그콘서트 즐겨 보시는 시청자 분들한테도 편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유민상, 김준호, 박나래, 이런 분들은 예능 프로 보시는 분들에게는 친숙하니까... 게임 내에서 개그맨들을 막 부려 먹고 하는 게 뭔가... 기분이 참 묘하면서도(웃음).

홍인규 - 그런 유명한 개그맨이 내 부하라는 게 재밌는 거죠. 김준호 씨가 나를 위해 노예처럼 일하고. 그런 게 어필 요소가 되지 않을까요?


게임 내 담당하고 있는 캐릭터가 어떤 거예요?

권재관 - 저는 잭과 콩나무라고 해서... '농부'예요. 유기농 공격 스킬 사용하고요. 그리고 다른 거 하나는 양 머리 탈 쓰고 돌아다니는 캐릭터 있어요. 전체적으로 다 착해 보이는 캐릭터예요.

홍인규 - 제가 진짜 싸움을 못 하거든요. 학교 다닐 때도 맨날 빵 셔틀하고. 그런데 여기에서는 싸움 엄청 잘하는 캐릭터로 들어갔어요. 다른 캐릭터들하고 파워도 비슷하고. 전 여기에서 한을 풀었어요. 너무 좋아요. 앞으로 많이 죽이고 다니려고요.

권재관 - 제일 먼저 죽이고 싶은 게 누구예요?

홍인규 - 너.

권재관 - .....

조윤호 - 저는 사냥꾼이에요. 코트 입고 총 들고 다니면서. 스킬 쓸 때 제일 멋있는 캐릭터인 거 같아요. 엄청 화려하고. 음... 전 이게 이미지 캐스팅을 엄청 잘했다고 생각하는게... 제가 사실 외로운 사냥꾼 느낌이 좀 있거든요. 보시다시피.

권재관 - 평생 외롭게 지내라.

조윤호 - .....

▲ "내가 누굴 잡고 싶은지 정말 궁금해요?"



혹시 자신이 맡은 캐릭터 외에 다른 캐릭터 역할을 해보고 싶다거나 한 게 있었나요?

권재관 - 저는 멋있거나 강한 역할보다 '웃긴' 역할이 더 좋아요. 그런 관점에서 제가 맡은 농부 캐릭터에 만족하고 있어요.

홍인규 - 저게 내 캐릭터였으면 좋겠다 싶은 건 딱히 없는데요... 하기 싫은 건 있어요. 김대희 씨가 맡은 캐릭터. 그건 가면을 쓰고 나오거든요. 얼굴이 안 나와요. 스킬 쓸 때만 조금 나오는데 그 잠깐으로 무슨 의미가 있어요(웃음). 제가 안 맡아서 다행이에요. 가뜩이나 TV에 얼굴도 별로 못 나가는데... 가면까지 쓰면 참 슬플 것 같아요.

조윤호 - 저도 김대희 씨 캐릭터는 안 하고 싶어요. 저는 그냥 제가 맡은 사냥꾼 캐릭터가 제일 맘에 들고요... 또 하고 싶은 게 있다면 김지민 씨가 맡은 예쁘장한 캐릭터요. 제가 사실 다리가 예뻐서...

홍인규 - 그만 해.

조윤호 - .....

이제 마지막 질문인데요. '개그 판타지'를 즐기게 될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권재관 - 다른 어떤 모바일 게임보다도 캐릭터가 친숙한 게임이에요. 개그맨들끼리 막 싸움시키는 것도 재미있겠지만, 저는 노예로 부리는 걸 더 추천해 드려요. 막 생고생하는 개그맨들 짤방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즐기더라도 부담이 없으니 편한 마음으로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홍인규 - 아까도 말씀드렸듯 제가 게임을 정말 많이 하거든요. 스마트폰에 저장 공간도 없을 만큼 게임도 가득 설치했어요. 그렇게 많은 게임을 한 유저로서 '개그판타지'를 보면, 여러가지 게임의 장점을 모아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카드 게임, RPG 등의 재미 요소가 많이 녹아 있거든요. 모바일 게임을 좋아하시는 유저 분들이라면 꼭 한 번 다운받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조윤호 - 저는 게임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깔았다가 조금 해보고 지우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런데 '개그 판타지'는 오랫동안 할 수 있는 방식이라서 꾸준히 해보려고 합니다. 느긋하게 게임하는 저 같은 유저도 할 수 있는 게 많더라고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으니 자신의 마을이 천천히 발전해가는 과정을 저희와 함께 지켜보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다음 스케줄로 인해 개그맨 3인 인터뷰는 약 30분 가량으로 짧막하게 진행했습니다. 다음으로 '개그 판타지'의 개발진과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개그맨들의 열정, 그리고 제잔진이 생각하는 IP 트렌드와 개발 방향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 좌부터 이웅지 개발 PM, 손성현 PD, 김광현 사업 PM


먼저 '개그 판타지'의 개발 동기부터 들어보고 싶어요.

손성현 - 이름 그대로 '유저들을 웃기기 위해' 만든 게임입니다. 시중에 나온 게임들을 보면, 멋지고 화려하고 눈을 혹하게 만드는 게 대부분이잖아요. 개발 트렌드가 한쪽으로 편중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조금 색다른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정말 유쾌한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제이디브로스와 큐로홀딩스, 누믹스 미디어웍스가 함께 만들고 있습니다.

게임 자체는 영웅 수집형 MORPG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여기에 다른 여러 가지 요소가 압축되어 있습니다. 유저들에게 마을이 기본적으로 제공되고, 이후 영웅을 모으면서 마을을 성장시키게 됩니다. 다른 플레이어의 마을을 침공해서 노예를 약탈하고 이들을 부릴 수도 있고요.


'개그 판타지'에 참여한 개그맨이 총 몇 분인가요?

손성현 - 15명 정도 되는데, 게임 내 수집할 수 있는 캐릭터 숫자는 훨씬 많아요. 개그맨분들이 각자 하는 코너가 있잖아요. 그들이 연기하는 캐릭터의 느낌을 최대한 녹여냈습니다. 이후 개그맨들의 인기도에 따라 캐릭터가 추가될 수도 있어요. 개그맨이 연기하는 인물 하나가 곧 게임의 캐릭터라고 보시면 됩니다.



개그맨들의 개발 참여도가 꽤 높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피드백을 받은 건가요?

손성현 - '개그 판타지' 개발을 시작한 지 꽤 됐어요. 만들면서 느낀 게 '대중을 웃긴다는 게 장난이 아니구나'였죠. 저희 아이디어만으로는 개그를 온전히 구현하는 게 어렵다고 봤어요. 결국, 개그맨 분들이 직접 회의에 참석해서 다방면으로 도와주셨죠.

캐릭터의 모션 및 성격을 비롯해 표정 변화까지 모두 개그맨들의 의견을 듣고 개발합니다. 심지어 더빙할 때 쓰는 멘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시기도 해요. 녹음 마쳤는데 별로 재미없다는 생각이 들면 스스로 다시 녹음하겠다고 하시고... 굉장히 열정적으로 참여해주셔서 저희도 놀랐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인상깊은 부분이 있었는데요. 똑같은 걸 해도 개그맨들이 하면 훨씬 웃기다는 것. 확실히 대중을 즐겁게 만드는 분야에서 '프로'인 만큼,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개그 IP를 활용한 게임이 흔하지는 않잖아요. 이를 어떻게 보여줄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으셨을 것 같은데요.

이웅지 - 온라인 게임 IP를 모바일로 만드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뮤 온라인'에서 느끼는 특유의 디자인과 색감이 있잖아요. 그 느낌을 살려 만든 것이 '뮤 오리진'이고요.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개그맨에 기대하는 것이 있어요. '홍인규'가 나온다면 그 사람의 개그 코드를 모바일에서도 다시 볼 수 있을까 생각하는 거죠. 저희도 그걸 연구하는 데 시간을 들였고, 표현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어요.


아무리 재미있는 개그라도 반복적으로 나온다면 재미가 희석될 수 밖에 없는데, 이는 어떻게 해결하실 생각이신가요?

손성현 - 그 부분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했습니다. 일단 대사를 더빙할 때 최대한 다양한 패턴으로 녹음해서 매번 새로운 느낌이 들도록 구조적인 장치를 마련했고요. 개그가 물릴 때쯤에는 게임 자체의 퀄리티가 느껴지도록 할 예정입니다. 보는 맛에도 공을 들인 만큼, 승산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과금 모델은 어떻게 적용되는지 궁금합니다.

김광현 - 기존 게임들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개그 판타지'의 특성에 맞춰 조금 변형한 구조라고 보시면 됩니다. 구조 자체는 같지만, 이 역시 개그 소재로써 활용될 여지가 있으니까요. 실제로 개그맨들과 아이디어 회의하면서 나온 건데요. 예를 들어 뚱뚱한 개그맨만 수집하는 분에게 추가적인 이득을 주거나... 혹은 캐릭터의 성격과 엮어서 재미있게 풀어보는 쪽도 검토 중입니다.


개그맨 IP가 국내에서는 충분히 대중성을 갖고 있지만, 외국에서는 그만큼 입지를 갖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추후 외국 시장 진출을 대비한 전략이 있나요?

김광현 - MORPG 기반인데다 외국에서 인지도도 없기에 어려운 점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개그 판타지'의 콘셉트 자체는 외국 게임사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요. 중국에 진출할 경우, 중국 현지의 유명 희극인들을 게임에 구현하는 거죠. 또, 우리나라 개그맨들은 '개그 판타지'로 외국에 얼굴을 알리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애초에 '개그 판타지'의 세계관도 그걸 염두에 두고 짰어요. 여러 가지 설정이 추가되어도 어색하지 않도록 했죠.



개그를 소재로 하는 만큼, 개발 과정 역시 평소와는 다를 것 같은데요.

이웅지 - 대표님이 하루 한 편씩 개그 프로그램 보라고 하셨어요. 나중에는 개그 프로그램 안 보면 식사할 때 대화도 못 끼게 되더라고요. 밥 먹을 때도 나가서 안 먹고 회사에서 개그 프로그램 켜놓으면서 도시락 먹고...

손성현 - 그런데 효과는 좋았어요. 개그 코드라는 게 축약된 유행어라기보다는 설정이나 상황에 가까우니까요. 그걸 게임에 녹여내기 위해서는 그냥 많이 보면서 느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각오 한 말씀씩 부탁드립니다.

손성현 - 오는 6월 중으로 '개그 판타지'가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박장대소하면서 즐길 수 있는 게임 만들겠습니다. 기대 많이 해주세요.

이웅지 - 팍팍한 삶의 한 줄기 빛 같은 게임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