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롯데 피트인' 9층 'K-live'홀에서는 넥슨의 RPG, '메이플스토리'의 IP를 기반으로 한 뮤지컬, ‘코믹 메이플스토리 홀로그램 뮤지컬’의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홀로그램 뮤지컬로 '코믹 메이플스토리'의 콘텐츠에 대한 소개와 함께 KT의 '실감형 미디어 사업' 소개가 이뤄졌고, 이후 시사회가 진행됐다.

  • 일 시: 2016년 7월 29일(금) 오전 11:00~12:00
  • 참석자: 넥슨 콘텐츠사업팀 조정현 팀장, KT 이미연 상무, 송재호 상무 등 주요 관계자 및 제작진
  • 발표내용: 홀로그램 뮤지컬 '코믹 메이플스토리'의 콘텐츠 소개 및 실감형 미디어 사업 소개


  • ▲ 넥슨 콘텐츠사업팀의 조정현 팀장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넥슨 콘텐츠사업팀의 조정현 팀장은 "'메이플스토리'가 2003년에 출시됐고, 2004년에 '코믹 메이플스토리'가 발간됐다. 이렇게 한 개의 IP로 여러 작품이 탄생하는 과정을 넥슨에서도 고무적으로 생각한다. '메이플스토리'를 실감형 콘텐츠로, 최첨단 콘텐츠로 만들어주신 KT 및 여러 제작자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서 KT 미래사업개발단장 송재호 상무가 KT의 실감형 미디어 사업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를 진행하였으며, 이어서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의 이미연 상무가 '코믹 메이플스토리 홀로그램 뮤지컬'의 전체적인 콘텐츠를 소개했다.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의 이미연 상무

    "'코믹 메이플스토리 홀로그램 뮤지컬'은 1,800만 부의 판매량을 올린 '코믹 메이플스토리'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코믹 메이플스토리'의 1~14권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재구성됐다. 2D 베이스의 만화 원작 캐릭터를 가지고 실제 연기자가 홀로그램으로 촬영해 홀로그램 콘텐츠로 만들었다. 홀로그램 전문 제작사인 '.mil'에서 촬영 및 CG, 후가공을 맡아서 세계 최초의 '홀로그램 뮤지컬'을 선보이게 됐다.

    특히, 실시간 홀로그램 영상합성(텔레프레즌스) 기술을 도입하여 관객 중 몇 명을 홀로그램 영상으로 등장시키기도 하며, '홀로그램 드로잉'과 같은 ICT 기술을 이용해 관객들이 직접 그린 게임 아이템을 공연 중에 활용하기도 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또한, 3D 페이퍼 아트로 제작한 무대 배경과 CG가 잘 어울리도록 신경을 썼다. 오늘 상영할 뮤지컬은 총 60분 중에 15분 만 보여 드릴 예정이다. 공식 런칭은 7월 31일부터 진행되며, 매일 11시 10분과 12시 30분, 1시 50분 등 3회 공연될 예정이다."





    ■ '코믹 메이플스토리 홀로그램 콘서트' 포토

    ※ 스포일러를 최대한 자제하도록 일부 장면만 보여드리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31일 공연을 다녀온 기자의 뮤지컬 관람기가 기사화될 예정입니다.














    ■ 현장 질의 응답

    15분 분량의 간략한 시사회가 끝나고, 현장에서 '코믹 메이플스토리 홀로그램 콘서트'에 대해 질의 응답이 진행됐다. QnA에는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의 이미연 상무가 참석했다.

    Q. 게임 IP를 활용한 뮤지컬이 작년 지스타에서 엔씨소프트가 먼저 한 걸로 알고 있다. 그 이후에 추진된건지 궁금하다. 그리고 '메이플스토리'의 IP를 선택한 이유도 알고 싶다.

    =기본적으로 홀로그램 콘텐츠 기획을 할 때 유명 IP 쪽으로 접근하고자 했다. 홀로그램이라고 하는 기술은 콘텐츠에 접목할 때 생소할 수 있다. 그런데 이미 알고 있는 친숙한 IP라던가, '싸이'나 '빅뱅'등 유명 가수를 택함으로써 대중의 관심과 친숙함을 이점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유명 타이틀을 찾게 된 것이다.

    실제로 '메이플스토리'의 경우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명한 타이틀이다. 국내의 경우 '코믹 메이플스토리'가 10년이 넘게 발매돼서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폭넓은 타겟팅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선택하게 됐다. 실제로 공연의 주 타겟층도 비슷하다.

    '코믹 메이플스토리'를 원작으로 캐릭터의 특수성이라던가, 옷, 소재, 머리 모양 등 이런 부분에서도 가이드를 많이 받아 오늘 본 것과 같은 캐릭터들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스토리도 1~14권까지 추려서 새로운 극 형태로 스토리라인을 기획해 오늘과 같은 60분 분량의 공연물을 선보이게 됐다.

    앞으로도 당분간은 유명 IP, 혹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의미 있는 소재이거나 충분히 재미있는 소재들을 발굴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다. 자세히 소개를 못 하겠지만 많은 기획사와 제작사 분들을 초대해서 이번 공연을 보여 드리고 싶다. 그리고 같이 협력할 방안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Q. 앞서서 간단히 설명을 해주긴 했지만, 각 회사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역할을 맡고 협력을 했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투자 규모와 K-Live의 성과, 추후 KT가 실감형 미디어 사업에 얼마나 투자할 것인지도 듣고 싶다.

    '코믹 메이플스토리 홀로그램 뮤지컬'은 KT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의 공동사업이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4억 정도를 투자했고, KT는 현금 2억과 현물 2억을 제공해서 제작했다. 제작 지원 사업으로 과제를 발주하여 '.mil'이 주 참여사가 된 것이다. 넥슨과 서울 문화사는 IP를 공유하는 주체로 참여했다. 그리고 '두번째 달'이라는 음악 그룹과 '호니' 작가님이 아트 페이퍼 작업을 해주셔서 실감형 콘텐츠를 만들 수 있었다.

    K-Live는 오픈한 지 약 2년하고도 6개월 정도 된 것 같다. 당시에 '세월호' 이슈와 '메르스'가 발병하고 곤란한 부분이 많았지만, 매년 140% 정도씩 관람객이 증가하는 추세다. 2014년에는 약 8만 명, 2015년에는 약 11만 명이 방문했고 올해는 15만 명을 목표로 운영 중이다.

    홀로그램과 같은 실감형 미디어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산업의 생태계'가 마련이 돼서 생산과 유통, 판매의 선순환이 이뤄져야 한다. 그러기 위한 조건은 상영관이 여러 군데 있어야 한다. 그래서 연초에 싱가폴에 K-Live를 오픈했고 국내에서도 송도와 광주에 수주해서 관 확산을 진행 중이다. 하반기에도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수주 구축 케이스를 발굴하고 있다.

    국내외에 이런 상영관을 많이 만들어서 영화산업처럼 좋은 IP들이 참여해 수익쉐어를 해서 공유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Q. KT가 홀로그램 사업에 뛰어들게 된 계기가 있는지 궁금하다.

    =지금은 홀로그램이나 VR, AR과 같이 '실감형 기술'이 상당히 익숙하지만, 3년 전만 해도 아주 생소한 기술이었다. 시장이 변화하면서 '체감형' 콘텐츠에 대한 욕망이 많이 왔고, 이런 미디어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이런 콘텐츠들은 고해상도와 고용량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통신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한다.

    LTE보다 빠른 5G를 KT가 선도하고 있는데, 앞으로 5G 기반 통신 인프라가 구축됐을 때는 언제 어디서나 홀로그램, VR, AR이 결합된 실감형 콘텐츠를 받아볼 수 있도록 미래 비전을 가지고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Q. 싱가폴 진출을 이야기 했는데, 해외 같은 경우 경쟁사나 홀로그램 시장 동향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설명을 부탁한다.

    =국내외 K-live와 유사한 상영관이 4~5관 정도로 있는 것으로 안다. 삼성동에는 SM이 '아티움'이라는 홀로그램 관과 융복합 공연장을 마련했고, 제주도에서는 KT 협력사가 관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는 K-pop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목표로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에도 비슷하게 홀로그램 임시 이벤트 상영관을 운영한 적이 있지만, K-pop을 수출하는 전용관으로서 진출한 게 최초의 사례로 알고 있다. 싱가폴의 센토사 같은 경우는 KT가 제작한 교육, 아동, 극용 콘텐츠를 수출할 수 있는 무대로 생각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상설관이 지어진 게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