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조성주가 이번에도 힘을 발휘할까?

31일 중국 상해에서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6 시즌 3라운드 결승전 진에어 그린윙스와 kt 롤스터의 대결이 펼쳐진다.

양 팀 모두 프로리그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팀인 만큼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이지만, 힘의 균형은 진에어에게 조금 더 쏠려 있다는 평을 내리는 팬들이 많다. 그 이유는 바로 진에어의 끝판왕, 조성주에게 있다.

프로리그 내내 꾸준히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던 양 팀은 2015년, 2016년 내내 꾸준히 싸움을 벌였으나 결과는 진에어의 전승이었다. 특히 kt는 진에어의 모든 카드를 잡고도 조성주 하나를 넘지 못해 피눈물을 흘려야 했다.

조성주는 지난 프로리그 2015 시즌 2라운드 플레이오프에서 kt를 상대로 1:2로 팀이 뒤처진 상황에서 등판해 3킬을 따내면서 kt를 무너뜨렸다. 양 팀은 2015시즌 3라운드 플레이오프에서 또 맞붙었고, 진에어가 0:2로 뒤처진 상황에서 조성주가 올킬을 기록해버렸다.

해가 바뀌고 2016 시즌 1라운드 플레이오프, 조성주가 또 3킬을 하면서 kt를 벼랑 끝까지 몰고 갔고 이번에는 주성욱(kt)이 출전해 드디어 조성주를 쓰러뜨렸으나 뒤이어 등장한 이병렬(진에어)을 넘지 못했다. 2라운드 결승에서는 김유진(진에어)에게 3킬을 당한 kt가 기어이 경기를 7세트까지 끌고 왔으나 끝끝내 조성주를 넘지 못해 진에어에게 우승을 넘겨줘야 했다.

그간 진에어는 프로리그 결승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2016 시즌 2라운드에서 kt를 잡으면서 지긋지긋한 준우승 징크스도 떨쳐버렸다. 조성주 또한 라운드 결승만 되면 이상할 정도로 제 힘을 쓰지 못하는 일이 많았으나 진에어에게 첫 우승컵을 가져오는 마무리 투수 역할을 한 것도 바로 조성주였다.

늘 조성주 단 한 명은 넘지 못해 눈물을 흘려야 했던 kt와 아무리 상황이 좋지 않아도 조성주만 있으면 만사형통이었던 진에어. 과연 이국 땅에서 펼쳐지는 이번 3라운드 결승에서는 역사가 반복될까, 아니면 새로운 역사가 쓰여질까?


■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6 시즌 3라운드 결승

kt 롤스터 - 진에어 그린윙스 (한국 시간 1시 15분 예정)

1세트 김대엽(P) VS 김도욱(T) 어스름탑
2세트 뉴게티스버그
3세트 세종과학기지
4세트 만발의정원
5세트 얼어붙은사원
6세트 프로스트
7세트 어스름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