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9일,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된 차이나조이 현장에서 하스스톤의 신규 모험모드인 "한여름 밤의 카라잔"이 공개되었습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WoW)의 첫 확장팩인 불타는 성전을 즐긴 와우저라면 매우 익숙한 공격대 던전인 카라잔, 하지만 하스스톤 모험모드에서는 파티장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모습으로 재탄생을 했습니다.

WoW에서 독특한 구조와 공략법으로 많은 재미를 주었던만큼 하스스톤에서도 재미있는 모험모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모이고 있는데, 과연 어떠한 카드들이 등장하고 현재의 메타를 어떻게 바꿔놓을까요?

하스스톤 써머 파티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하스스톤의 총괄 게임 디자이너 벤 브로드(Ben Brode)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모험모드를 살짝 엿보도록 하겠습니다.





Q. 하스스톤에 구현된 카라잔은 연대기 설정이나 WoW와 달리 상당히 유쾌한 분위기인데, 이러한 변화를 준 이유가 있나?

하스스톤은 WoW의 플레이어들이 카드 게임을 하는 것이고, 따로 시간대가 정해져있다거나 하는 게 아니다. 우서와 안두인이 같이 있고, 고대신도 동시에 등장하는 등 시간선은 그리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다. 게임 안의 존재들이 카드 게임을 즐긴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WoW에서의 카라잔은 멋진 연회장과 오페라 극장이 있는 곳이다. 1차 대전쟁 이전의 멋진 카라잔의 모습과 스톰윈드 최고의 신랑감이던 시절의 메디브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구상을 했고, 이를 하스스톤을 통해 구현해 즐거운 파티를 만들고자 했다. 플레이어는 메디브의 초대에 응해 1시간 전에 파티에 도착하지만,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정상적으로 파티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Q. 카라잔이 파티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어떤 요소들이 들어갔나?

하스스톤만의 색과 WoW를 같이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여러 카드와 우두머리를 통해 카라잔에서의 파티를 즐겨달라.





Q. 확장팩이나 모험모드의 경우 독특한 테마나 메카닉을 가진 경우가 많았다.(ex. 낙스라마스의 죽음의 메아리, 고블린 대 노움의 기계, 대 마상시합의 창시합) 카라잔에서도 이러한 요소가 있는가?

45개의 새로운 카드가 추가, 각각의 카드가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창시합처럼 완전히 새로운 능력은 확장팩 정도 규모가 되어야 등장하지 않을까 한다. 이번 모험 모드를 통해서는 새로운 카드의 추가를 통해 새로운 덱이 등장하기를 기대한다. 모든 카드가 공개되면 메타가 상당히 바뀔 것이라고 예상한다.


Q. 이번 모험모드 추가를 통해 어떤 메타가 등장하길 기대하나?

새로운 카드가 나오면 메타가 다양하게 바뀐다. 많은 플레이어가 덱을 수정하고, 안정화 되기까지 메타도 계속해서 변한다. 어떠한 메타가 추가될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Q. 공개된 영상에서 황천의 원령은 WoW와 비슷한 광선 차단이 적용된다. 혹시 다른 우두머리도 이러한 요소가 들어가나?(아란의 화염 고리처럼 움직이면 터지는 효과라거나)

황천의 원령처럼 각 보스의 상징적인 기술을 반영하려고 노력했다. 체스 같은 경우도 이러한 요소가 적용된 것이다. 아직 모든 게 공개되진 않았지만 이후 등장하는 지구를 즐겼으면 좋겠다.


▲ 독특한 공략법을 보여줄 황천의 원령


Q. 카라잔 우두머리 공개 화면에서 첨탑의 가장 마지막 우두머리는 공개되지 않았다. 우리는 여기서 메디브를 만날 수 있나?

마지막 우두머리는 마지막 지구가 열렸을 때 확인하기 바란다.(웃음)


Q. 카라잔을 메디브나 카드가로 플레이할 경우 별도의 상호작용이 존재하는가?

메디브나 카드가의 상호작용 역시 플레이를 통해 확인해달라. 하지만 모험모드의 시간대는 카드가가 메디브의 제자로 들어가기 전의 시기니 참고 바란다.




Q. 최근 하스스톤의 메타는 누가 1-2-3-4 순서대로 잘 내느냐 싸움이 되고 있다. 도발이나 광역기, 버프 주문의 효율이 나빠서 템포덱이나 어그로/주(Aggro-Zoo) 덱이 지나치게 강세를 보이는 게 아니냐는 평이 있는데?

하스스톤의 궁극적인 목적은 강한 카드를, 더 많이 꺼내는 것이다. 어그로 덱의 경우 상대가 좋은 카드를 내기 전에 많은 카드를 깔아 상대의 행동을 봉쇄하는 방식이고, 템포덱은 더 효율적인 카드를 사용하는 형태이다. 컨트롤덱은 이 효율을 극대화하여 광역으로 다수를 쓰러트리는 방식이다.

상위 플레이어들은 이 3종의 덱이 꽤 균형있게 사용되고 있다. e스포츠 같은 경우 위니도, 얼방 법사도, 용전사 같은 템포도 다양하게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가지 덱 타입이 너무 강세라면 그에 상성이 되는 덱이 성장해 균형이 잘 맞춰지는 편이라고 본다.


▲ 대부분의 버프기는 효율이 나쁘다. 이 마나로 하수인 하나를 더 까는 게 이득일 정도



Q. 정규전 도입 이후 최약체를 꼽자면 단연 사제다. 지나치게 수동적인 영웅 능력(체력이 최대일 때 유일하게 이득을 볼 수 없음)과 아키나이-치유의 마법진 콤보가 있어야 그나마 반반 싸움이 가능한 필드 컨트롤, 저마나 고효율 하수인의 부재 등 총체적 난국인데 카라잔 모험모드에서 이런 점이 개선 되나? 아니면 조정 계획이 있긴 한가?

어떤 덱을 그냥 놓고 보면 강약을 따지기 어렵다. 강함은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모험모드가 나오면 메타가 달라질 수 있기에 변화를 기대해달라. 신규 공개된 "용족 독서가" 같은 경우도 용사제 덱에서 기용할만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콘솔 버전 하스스톤도 등장 계획은 있는가?

현재는 계획이 없다. 다만 많은 이들이 원하면 준비할 수도 있을 것 같다.


Q. 프롤로그랑 1지구는 같이 공개되나?

같이 열릴 예정이다.


Q. 모험모드 적용 시 가장 강해질 직업은 뭐라고 생각하나? 그리고 현재 최약체 직업은 뭐라고 보나?

내부뿐만 아니라 여러 전설 플레이어들과 테스트 많이 해봤다. 하지만 현 단계에선 어느 직업이 가장 세다고 하기 어렵다. 현재 사제가 가장 약한 직업이지만 메타 변화를 통해 반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Q. 정규전 적용으로 인한 지금까지의 반응과 변화를 자평한다면?

도입된지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아 확실한 대답은 어렵다. 장기적으로 보기엔 꼭 필요한 시스템이었다고 생각한다. 야생전도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늘어날수록 더욱 흥미로워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