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많은 유저들이 순발력에 영향을 주는 카키, 프라키토스 계열과 같은 펫들을 활용하고 있다. 이런 펫들을 활용하는 이유는 공격 우선권을 확보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순발력에 따라 전투 시작 기력이 정해지고 그에 따라 스킬 활용도가 높아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된 펫 중 하나가 오늘 소개할 '샌디쟈드' 계열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샌디쟈드 계열은 순발력보다는 '기력'이라는 수치에 영향을 주는 펫으로 분류하는 것이 맞다. 순발력의 증감 효과를 통해 간접적으로 기력에 영향을 주는 다른 펫과는 달리 샌디쟈드 계열은 직접 아군의 기력을 회복시키고 적의 기력은 감소시키므로 스킬 활용에 큰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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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장에서 이기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속성의 차이, 육성 정도, 팀 조합 등 다양한 요소로 설명할 수 있겠지만 스킬을 적보다 더 빠르게, 더 많이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역시 가장 중요한 능력치는 순발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샌디쟈드 계열은 다른 펫들에 비해 순발력이 높은 편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같은 계열에서 순발력이 가장 높은 풍속성 '샌디쟈드'의 순발력 최대 성장률이 16.6으로 평균보다 조금 높은 수준 정도다. 그런데도 샌디쟈드 계열의 기력과 스킬 싸움의 핵심이 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기력에 직접 영향을 주는 스킬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 샌디쟈드(풍)의 스킬 구성, 기력과 관련된 스킬이 많다.

4개의 스킬 중 가장 중요한 효과를 뽑아보자면 액티브 스킬인 '신비의 세계'를 뽑고 싶다. 선택한 대상을 3회 공격한 이후 무작위 대상에게 5회 추가 공격을 하는 이 스킬에 적중당한 적은 기력이 10% 감소한다. 첫 턴에 샌디쟈드가 먼저 스킬을 사용해서 적 전체를 공격할 수 있다면 적의 스킬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전열뿐만 아니라 후열의 탑승 펫도 직접 대상으로 설정할 수 있어 더 유용하다.

물론 여기에는 자신의 샌디쟈드가 적보다 먼저 스킬을 사용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그래서 상대가 순발력, 기력 감소 효과를 이용해 샌디쟈드의 스킬을 원천봉쇄하거나 순발력이 높은 적 펫이 먼저 스킬을 사용하는 등의 변수가 발생할 수 있으니 대기 펫으로 설정해두고 교체해서 나타나는 '스위칭'과 같은 전략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 적중당한 적의 기력을 감소시키는 신비의 세계


액티브 스킬인 '신비의 세계'를 사용하는 데 필요한 순발력은 1,800으로 고초월이 아니라면 만족하기 어렵다. 샌디쟈드를 대기 펫이 아니라 직접 팀에 넣을 경우 4번째 스킬인 '응원단장' 효과로 부족한 기력을 회복할 수 있지만, 상대의 최우선 제거 대상이 될 확률이 높으므로 좋은 선택은 아니다. 그래서 샌디쟈드 계열과 함께 자주 사용되는 펫이 같은 속성의 '카키' 계열이다.

카키 계열의 펫은 같은 속성 아군의 순발력을 증가시키는 패시브인 '스피드왕'을 보유하고 있어 샌디쟈드 계열의 부족한 순발력을 보완해준다. 그중에서도 풍속성인 쿠쿠와 타키는 모든 펫 중 가장 높은 순발력을 보유하고 있어 샌디쟈드와 함께 스킬 싸움을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역할을 담당한다.

만약 상대에게 샌디쟈드와 타키보다 순발력이 높은 펫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대기 펫에서 교체로 등장한 샌디쟈드가 '신비의 세계'로 적의 스킬 사용을 막은 후 타키의 '타키에게 성냥이란'으로 광역 피해를 주는 콤보가 확정적으로 들어간다. 추가로 살아남은 적들에게 타키의 수면 효과까지 걸린다면 절반 이상은 승리했다 봐도 무방하다.

▲ 부족한 순발력을 보완해주는 카키 계열의 스피드왕

▲ 샌디쟈드 계열의 공격 이후 터지는 카키 계열의 광역 공격은 위협적이다.


순발력, 기력과 관련된 내용을 중심으로 풀어가다 보니 샌디쟈드 계열의 장점이 이것만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들에겐 '높은 회피율'이라는 장점도 있다.

3번째 스킬인 '나 왔어요'는 대기 상태에서 교체 출전 시 아군 하나의 기력을 회복시킴과 동시에 2턴 간 자신의 회피율을 78레벨 기준으로 26.55%를 증가시킨다. 여기에 아군의 회피율을 높여주는 '보크곤'과 '베르가 계열'을 투입하고 펫 장비까지 회피율로 장착한다면 웬만한 회피 탱커와 비교해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의 회피율을 자랑한다.

게다가 2번째 스킬인 '꿈틀'은 한 턴에 2회 이상 피격 시 3회 무작위 공격을 하는 스킬인데 여기서 '피격 시'라는 조건은 적의 공격을 회피할 때도 적용된다. 따라서 회피 세팅으로 무장한 샌디쟈드 계열이 교체 출전으로 나타나 적의 공격을 모두 피한다면 상대 입장에서 상당히 번거로운 '회피 반격 펫'으로도 활약할 수 있다.

▲ 아군의 회피율을 높이는 보크곤과 노르노르의 스킬

▲ 왠지 이 녀석이 회피하면 더 얄밉다.


엉뚱한 행동으로 아군의 사기를 북돋워 주는 작은 공룡, 샌디쟈드 계열. 작다고 무시하다가는 갑자기 등장한 그들에게 스킬 한 번 사용하지 못하고 패배할 수 있다.

'속임수의 동굴'에 존재하는 '관문 상점'에서 영혼석을 꾸준히 수급할 수 있어 다른 영웅 등급 펫들보다 육성 난이도도 낮은 편이다. 속임수의 동굴은 스톤을 많이 주는 콘텐츠이므로 영혼석과 스톤을 모두 수급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볼 수 있다. 게다가 영혼의 동반자인 카키 계열이 함께 하고 있다면 그 파괴력은 배 이상으로 증가!

만약 투기장에서 적팀에 샌디쟈드 계열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긴장을 풀지 말자. 전투 시작과 동시에 저 멀리서 갑자기 등장하는 샌디쟈드가 당신을 노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 미묘한 매력을 지닌 샌디쟈드 계열을 육성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