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시작된다는 절기인 입동이 지났습니다.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찬바람이 솔솔 부는 날씨는 사람들의 옷고름을 더욱 꽉 조이고 옷차림을 두텁게 만들었지요. 이처럼 입동과 함께 시작된 2016년 11월의 둘째 주는 누군가에게 의미를 담고 있는 날들이 많습니다.

11월 8일에는 바다 건너 미국에서 대선이 진행되기도 했고, 내일인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과 지체장애인의 날과 더불어 막대 과자와 함께 애정을 전하는 날도 있죠. 앞선 날들보단 규모가 좀 작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크루세이더퀘스트를 즐기는 이들에겐 11월 10일이 특별한 날입니다. 바로 국내 서비스 2주년을 맞이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 벌써 국내 서비스 2주년입니다!


어느덧 크루세이더퀘스트가 국내 서비스 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작년 이맘때쯤 서비스 1주년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었는데 벌써 2주년을 맞이했네요. 평균적으로 서비스 기간이 그리 길지 않은 모바일 시장에서 1주년을 넘어 2주년을 맞이한 크루세이더퀘스트는 이제 어엿한 장수 모바일 게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서비스 2년 차에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다른 게임과의 콜라보레이션이 진행되기도 하고, 코스튬이나 챔피언 등 많은 신규 콘텐츠가 추가되었죠. 또한, 크루세이더퀘스트의 메인 스토리 '영혼석 연대기'가 대단원을 맞이한 에피소드 7 성도가 업데이트되기도 했습니다. 호평을 받은 에피소드 7과 함께 시즌1이 마무리되고, 유저들은 새로운 시즌2를 바라보고 있지요.

이에 서비스 2주년을 맞아 그동안 하슬라 대륙에 일어났던 굵직한 이슈를 정리했습니다. 1년 차에 이어 2년 차 서비스 기간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되돌아보고, 칭찬할만한 점과 아쉬웠던 점을 짚어보도록 합시다.

▲ 다시 돌아온 기자의 크퀫몬 결산입니다. 진경만 아니었더라도...! 부들부들...!






첫 번째로 살펴볼 이슈는 콜라보레이션입니다. 올해, 크루세이더퀘스트는 최초로 다른 게임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습니다. 일본의 액션 게임인 '길티기어' 시리즈와 중국 모바일 게임 '아머 걸즈'가 그 대상이었는데요. '길티기어'는 2차례에 걸쳐 솔 배드가이와 카이 키스크, 메이, 밸런타인 자매 등 무려 11종의 캐릭터가, '아머 걸즈'는 니오와 레일라, 멜 등 3종의 캐릭터가 크루세이더퀘스트만의 고유한 도트로 하슬라 대륙에 발을 디뎠습니다.

국내에도 원작의 팬이 상당했던 '길티기어'의 경우, 높은 원작 재현도를 자랑하며 크루세이더퀘스트 식으로 잘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어요. 반면 '아머 걸즈'는 국내의 인지도가 낮아 다소 미적지근한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콜라보레이션 용사들은 기존과 다른 신선함과 새로운 느낌을 주었습니다. 콜라보 이후 각종 커뮤니티에선 유저들이 자신이 선호하는 다양한 IP들을 크루세이더퀘스트 특유의 도트 캐릭터로 만나보고 싶다는 반응이 여럿 올라왔습니다. 매력적인 콜라보 용사들을 애정한다는 반응도 있었죠. 게다가 '길티기어' 콜라보레이션이 진행되던 때의 매출 순위도 크게 뛰어올랐기에 게임사의 입장에서도 그리 나쁜 이야기만은 아닐 겁니다.

▲ 반응이 좋았던 길티기어 콜라보레이션.


다만, 콜라보레이션 용사의 밸런스는 다시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지난 길티기어 콜라보레이션으로 찾아온 용사 '메이'는 올 한해 가장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등장 직후부터 어마어마한 강력함을 자랑해 기존 하슬라의 파워 밸런스를 송두리째 바꿔놓았죠. 게다가 콜라보레이션 용사는 기간 한정으로만 획득할 수 있었는데, 그 기간에 '메이'를 얻지 못한 기존 유저나 기간 이후 게임을 시작한 신규 유저에게는 크나큰 벽이 되기도 했습니다.

게임사의 입장에서도 해당 용사를 뽑기 위해 많은 과금을 진행했던 유저들도 있었기에, 무작정 손댈 수만도 없는 노릇이었을 겁니다. 메이는 몇 차례의 밸런스 조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이 되었으나 여전히 대부분의 콘텐츠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만능 키'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지금도 종종 그 성능과 현재로썬 획득할 수 없다는 점에서 논의가 벌어지고 있지요.

기간 한정 용사와 콜라보레이션 용사가 가질 메리트 중 성능적인 측면도 물론 중요합니다. 당장 같은 팔라딘의 한정 용사 진경만 살펴보더라도 승급 용사보다 아쉬운 성능으로 외면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메이는 너무나도 강력했어요. 콜라보레이션으로 새로운 용사가 등장하는 것도 좋지만, 그 용사가 '메이'처럼 하슬라의 생태계를 위협할 정도라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문제겠지요.

▲ 메이의 밸런스는 지금까지도 논쟁거리 중 하나입니다. (위 사진은 합성이 아닙니다.)





2016년 역시 다양한 신규 콘텐츠들이 등장했습니다. 특히나 올해는 용사단의 내실을 다지는 콘텐츠가 많았는데요. 코스튬과 반지 시스템, 그리고 챔피언과 탐험 시스템이 그 주인공입니다.

코스튬 업데이트는 2016년을 여는 1월의 패치에 처음 선보였습니다. 새로운 용사의 외형을 만나볼 수 있으며, 동시에 능력치도 일정량 상승시켜주기에 매력적인 시스템이었죠. 용사의 외형이 바뀐다는 점에서 이미 충분히 만족한 유저도 여럿 있으리라 봅니다. 맨디나 크림힐트 등 외형이 아쉽다는 평가를 자주 받은 용사들에겐 그야말로 '꿀' 같은 시스템입니다.

다만, 보석 40개라는 가격은 다소 부담되는 요소입니다. 보석 50개가 소모되는 10연속 계약서 뽑기나 45개가 소모되는 10연속 무기 상자 뽑기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가격이기 때문이죠. 특히나 용사단이 갖춰지지 않은 초보 유저들이 손대기엔 더욱 부담스러웠을 겁니다. 그 덕분인지, 코스튬의 개수는 초보와 고수를 나누는 기준이 되기도 했습니다. 나름의 용사단을 갖춰 콘텐츠를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게 된 유저들은 자연스레 잉여 보석을 코스튬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환골탈태의 외형을 보여주는 코스튬.


또한, 코스튬 별로 존재하는 능력치의 차이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로슈포르의 코스튬인 '네스 사령관 로슈포르'는 물리 방어력 200과 치명타 확률 5%를 상승시키는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로슈포르는 자신의 방어력에 비례해 피해를 주고 보호막을 생성하는 스킬을 가지고 있죠. 용사를 최대한 성장시킨다고 가정했을 때, 코스튬의 유무는 상당히 큰 차이를 가져오는 요소인 셈입니다.

이에 반해 한조의 코스튬 '고독한 베이스 한조'는 공격력 100과 마법 저항력 200이 상승하는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조의 스킬은 자신의 최대 체력에 비례해 추가 피해를 주며 방어력을 감소시키는 스킬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공격력과 마법 저항력이 상승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앞서 언급한 로슈포르에 비하면 최대 체력 상승이 없기에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보긴 힘듭니다.

같은 보석 40개를 주고 구입할 코스튬인데, 어떤 캐릭터는 코스튬 능력치의 보정을 탁월하게 받는 것에 비해 어떤 캐릭터는 상승량이 미묘하다는 점은 코스튬 구입에 있어 무시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물론 애정으로 용사를 육성하는 이들에겐 충분히 포용할 수 있는 문제지만요.

▲ 체력 비례 패시브의 한조에게 공격력과 마법 저항력은 아쉬운 능력치.


반지와 챔피언 시스템은 각각 2016년 4월과 7월에 추가되었습니다. 반지는 무기와 초월 무기에 이어 용사의 능력치를 상승시키는 새로운 장비 아이템, 챔피언은 모험에서 직접 피해를 주며 동시에 공격, 회복 등 다양한 지원 효과를 지닌 콘텐츠입니다.

새로운 월드보스 마나카르와 함께 찾아온 반지는 '대 파밍 시대'를 열었습니다. 모든 옵션이 등급별 무작위로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반지는 최대 4개의 옵션이 부여되는데, 어떤 옵션이 어떤 등급으로 적용될지는 감정 전까지 알 수 없기에 원하는 반지를 획득하기 위해선 계속해서 마나카르를 클리어해야 합니다.

즐길 콘텐츠가 많아졌다는 것에선 긍정적이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는 데 다소 피로하다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보석 획득을 위한 결투장 플레이는 물론 에피소드와 영혼 요새, 고대의 던전에서 용사를 성장시키고 초월 무기를 만드는 것에 더해 월드보스 마나카르에서 반지까지 맞춰야 하기 때문이죠.

다행히 신수의 둥지가 탐험 시스템으로 대체되어 플레이 콘텐츠가 하나 줄었으나, 곧 아래에서 다시 이야기할 탐험 시스템은 그 나름의 고민거리를 낳았습니다.

▲ 대 파밍 시대를 연 반지.


챔피언 시스템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준 콘텐츠입니다. 3체인 즉시 사용이나 블록 수급의 가속 등 탁월한 효과로 비주류 용사들을 창고 밖으로 꺼내주었기 때문입니다. 그 효과가 너무나도 강력해 결투장과 친선전 등 PVP에선 활용할 수 없지만 PVE, 그중에서도 시나리오에선 그 역할을 톡톡히 하며 새로운 조합의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물론 기존에도 강력함을 떨쳤던 조합은 더욱 강력해져 클리어 타임을 크게 단축시키는 역할을 했죠.

거기다 챔피언이 공개된 간담회에서는 챔피언의 업데이트와 함께 이를 활용하는 상위 PVP인 '챔피언스 리그'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조금 더 많은 챔피언이 공개된 후에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기존 결투장과는 다른 새로운 PVP는 유저들의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쿠레나이와 레미에 비해 관심이 덜한 갤러해드와 윈체스터의 활용도 조금 더 고민해야겠지요.

[관련 기사] 신규 콘텐츠 '챔피언' 예고! 크루세이더퀘스트 온라인 간담회 CQ The Live

▲ 특히나 레미는 탁월한 효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살펴볼 콘텐츠는 가장 최근 업데이트된 탐험입니다. 열매를 획득할 수 있는 신수의 둥지를 대신해 찾아온 탐험은 자신이 보유한 용사를 보내면 일정 시간 뒤 자동으로 보상을 획득하는 콘텐츠로, 중국 간담회에선 이를 이용해 하슬라 대륙을 여행하는 피로가 조금 감소하길 기대했다는 의도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기존 콘텐츠인 신수의 둥지에 익숙해져 있었던 유저들에겐 혼란을 불러왔습니다. 신수의 둥지에선 원하는 열매를 원하는 만큼 골라서 획득할 수 있었고, 그만큼 용사의 열매작이 빨랐기 때문입니다. 반면 탐험은 열매를 무작위로 획득하므로 신수의 둥지에 비해 성장 속도가 확연하게 느린 편입니다. 신수의 둥지를 클리어할 수 없었던 신규 유저에겐 좋은 기회이기도 하지만, 이미 신수의 둥지를 클리어할 수 있는 유저들에겐 보다 답답해진 셈입니다.

거기다 탐험 콘텐츠 역시 모든 보너스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한정 용사를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용사를 모아야 합니다. 초보 유저들에게 꼭 편리한 것만도 아닌 셈이죠. 일부 유저는 신수의 둥지 콘텐츠와 함께 내놓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탐험 콘텐츠는 선보인 지 아직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으며, 신수의 둥지 역시 다시 찾아올 예정이라고 하니 앞으로의 업데이트를 지켜보는게 어떨까 합니다.

▲ 탐험 시스템은 조금 더 지켜보는게 어떨까 합니다.





올해 9월, 크루세이더퀘스트의 메인 스토리 '영혼석 연대기'의 대단원을 장식할 에피소드 7 성도가 업데이트되었습니다. 특정 체인을 사용해야 한다거나 여신을 사용할 수 없게 되는 등, 다양한 패턴으로 무장해 이전 시나리오보다 공략 요소가 한층 많아졌죠.

게다가 그동안 시나리오를 진행하며 지나쳐온 용사들이 다시 등장한다는 점은 반가움과 함께 흥미를 더욱 증폭시켰고, 하얀 여신의 정체를 둘러싼 일들은 반전을 불러오며 큰 여운을 남겼습니다. 모든 에피소드를 클리어한 유저들은 완성도 높은 스토리라며 좋은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에피소드 7의 스토리는 높은 완성도로 좋은 반응을 끌어냈습니다.


그렇지만 허가 없이 SCE의 어드밴처 게임 '총성과 다이아몬드'의 BGM을 사용했다는 점은 에피소드 7의 오점 중 하나입니다. 추후 안내 공지를 통해 해당 문제는 "개발 초기 레퍼런스로 삼았던 BGM이 삭제되지 않은 채 음원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었고, 음원 담당자가 변경되며 해당 사항을 인지하지 못한 채 음원을 게임 내에 포함하여"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관련 공지] 에피소드 7 컷신 BGM 관련 안내

▲ 여러모로 좋은 반응이었던 에피소드 7에서 BGM 미허가 사용의 일은 오점.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만, 에피소드 7의 업데이트는 크루세이더퀘스트에 있어서 크나큰 전환점이란 사실은 분명합니다. 그동안 게임을 이끌어왔던 하나의 큰 이야기 줄기가 결말을 맞이했기 때문이죠. 물론 인터뷰와 간담회를 통해 밝혔듯 크루세이더퀘스트의 이야기가 모두 끝난 것은 아닙니다.

이야기 내내 기존 여신들과 약간 다른 성격을 지닌 것처럼 묘사되는 세라의 힘이나, 트리스타로 떠난 달타냥과 로슈포르의 이야기 등 많은 복선이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있습니다. 단순한 맥거핀으로 끝날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만, 영혼석 연대기를 잘 마무리 지은 것으로 볼 때 앞으로의 이야기를 기대할 가치는 충분합니다.

▲ 벌써 성장한 세라를 기대하는 유저도 많습니다.





이벤트 재화를 모으고 이를 통해 상품을 교환하는 방식의 '수집형 이벤트'는 이미 다른 게임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이벤트입니다. 올 8월, 크루세이더퀘스트에도 이러한 수집형 이벤트가 시작되었습니다.

펌프킨 카니발과 하슬라 수확제, 그리고 이번 할로윈 축제 등 총 3번에 걸쳐 진행된 이번 이벤트는 다른 유저와 모은 재화를 겨루는 경쟁적인 요소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재화를 많이 모을수록 더욱 많은 보상을 획득할 수 있었던 거죠. 남들보다 더 많은 보상을 얻기 위해 많은 이들이 2-12 거룩한 새와 신성한 새-2를 드나들며 포포를 찾았습니다.

이벤트가 끝나는 날이면 커뮤니티에도 많은 글이 올라왔습니다.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티어의 개수를 묻는 글부터 높은 순위를 선점해둔 뒤 조기에 마감한다는 글까지, 왁자지껄한 기운이 흘렸습니다. 그러나 일부 유저는 즐거워야 할 이벤트가 너무나도 경쟁적이라 피곤하다는 의견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가장 마지막에 실시된 할로윈 축제는 이벤트 한정 아이템 대신 브리짓 포인트로 살 수 있는 상품이 경쟁 보상에 포함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 펌프킨 카니발을 시작으로 수집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순위 경쟁의 피로함을 제외하면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이벤트 자체는 아니었습니다. 용사 육성에 도움이 되는 고급 빵이나 초월 무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를 이벤트 재화로 간단히 구매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거기다 높은 퀄리티의 외형과 준수한 능력치를 자랑하는 코스튬을 이벤트 재화로 구매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순위 경쟁 이벤트와 함께 찾아오는 서버 지연 현상은 많은 유저들의 공통된 불만을 가져왔습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는데도 큰 불편이 있었고, 아예 접속이 되지 않는 현상까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8월의 펌프킨 카니발은 물론 9월의 하슬라 수확제, 이어 10월의 할로윈 축제 이벤트까지 수집형 이벤트가 진행되는 날 전후로 서버 지연 현상은 크건 작건 함께 찾아왔습니다.

[관련 공지] 펌프킨 카니발 : 8/18(목) 발생한 지연 현상에 대한 안내
[관련 공지] 달콤한 할로윈 : 10/27(목) 달콤한 할로윈 이벤트 일시 중지 안내

세 번의 똑같은 지연 현상을 모두 경험한 유저들은 불평을 넘어 체념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물론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데 있어 발생하는 불안정 요소는 어쩔 수 없다지만, 공통적으로 계속되는 서버 지연 현상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하는 문제입니다.

▲ 돌아가는 로딩 마크만 보면 가슴이 먹먹하고 손발이 떨리던 서버 지연 현상.

▲ 공지는 없었지만 9월의 이벤트 역시 지연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올 한해 진행되었던 업데이트 중 가장 호평을 받은 부분이 바로 UI/UX 패치입니다. 불편했던 점을 골라 개선했기에 업데이트 이후 지속된 서버 불안정 현상에도 불구하고 'UI/UX 만큼은 갓 패치다'는 의견도 종종 찾아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함께 진행된 결투장 로딩 개선은 엄청난 체감 효과와 함께 결투장에 소모되는 시간과 피로감, 지루함을 줄여주었습니다.

지속적인 용사 밸런싱도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등장 직후만 해도 안타까운 성능으로 캐릭터 최고 레벨 달성 보상 이후 창고지기 신세를 면치 못했던 아테나가 밸런스 조정과 함께 급부상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현재는 결투장에서도 종종 보이며 상대로 만나면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아군의 승리를 불안하게 만듭니다.

아직 기파랑처럼 외면받는 용사는 많지만, 밸런스 조정을 통해 아테나처럼 충분히 날아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충분히 긍정적인 요인입니다.

▲ 다음 라운드를 선택하면 바로 다음 상대를 고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아테나처럼 다른 용사도 날아오를지에 대해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은 긍정적.


여전히 해외 서비스보다 국내 서비스의 공지사항이 늦다는 점은 계속해서 지적되는 사안입니다. 이미 유저 간담회나 인터뷰를 통해 꾸준히 언급되었던 만큼 더욱 아쉬운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국내의 공식 채널인 페이스북보다 중국의 웨이보나 일본의 트위터 등 해외 서버에서 접하는 소식이 더욱 빠르기에, 아예 해외 채널을 먼저 지켜보는 유저도 다수 생겼습니다.

한발 늦게 국내 페이스북에도 공지사항이 올라오지만, 국내 유저들은 이미 해외 채널을 통해 해당 소식과 정보를 접한 상태인 경우가 많죠. 당장 최근의 할로윈 축제 업데이트 때의 공지사항만 하더라도 일본 트위터에 먼저 올라온 뒤 국내 페이스북에 공지사항이 등장했습니다. 일부 유저들은 왜 국내 게임의 공지를 외국어로 먼저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계속해서 지적되는 사안인 만큼, 서비스 3년 차에는 국내 서비스 유저가 느끼는 격차를 줄여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미리 안내된 긴급 점검 공지와 정확한 시간이 포함된 두 번째 공지.

▲ 반면 국내 페이스북엔 오후 6:15경에 점검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지금까지 국내 서비스 2년 차에 접어든 크루세이더퀘스트를 돌이켜봤습니다. 서비스 1년 차의 '기기괴괴' 사태처럼 커다란 이슈는 없었지만, 그렇다고 마냥 순탄했던 것도 아니었네요. 올해의 아쉬웠던 점들은 최대한 개선되어 앞으로 맞이할 3년 차에선 찾아볼 수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제 크루세이더퀘스트는 서비스 2년을 넘어 서비스 3년 차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나리오와 콘텐츠가 가득할 두 번째 시즌과 함께, 이제 막 두 번째 페이지를 넘긴 하슬라 대륙 연대기의 다음 세 번째 페이지를 기대합니다.

▲ 하슬라 대륙 연대기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