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민이 제자 강성훈에게 제대로 도발을 날렸다.

19일 부산 벡스코 2016 지스타 무대에서 열릴 피파 온라인3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6 시즌2 결승전 경기를 앞두고 김정민과 인터뷰를 가졌다. 김정민은 강성훈에 대해 "우승에 어울리는 선수가 아니다. 8강에 오르는 것 정도로 끝날 줄 알았다" 며 "지난 8강에서 이긴 것처럼 결승에서도 내가 이길 것 같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김정민이 강성훈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자신하는 이유가 있다. 김정민은 강성훈과 '스승과 제자' 사이로 불릴만큼 인연이 깊다. 최근 전적도 김정민이 앞선다. 김정민은 10월 치른 챔피언십 8강 승자전에서 강성훈을 상대로 빠른 역습을 통해 2: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강성훈도 김정민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강성훈은 김정민이 결승 진출을 확정짓지 않았을 때도 그의 결승행을 확신하며 "8년 동안 본 모습 중 가장 잘한다"는 표현으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 선수가 친분이 있는만큼 서로 연습경기를 치렀을 때, 김정민이 우세했다는 사실을 추측할 수 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강성훈이 최근 경기에서 상승세를 타며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강성훈은 4강전 무대에서 무서운 신예 송세윤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특히, 경기 초반 자신감 넘치는 개인기로 골을 몰아쳐 상대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만들었었다. 강성훈을 만나기까지 송세윤의 기세를 생각한다면, 강성훈의 승리는 그가 얼만큼 폼이 올라왔는지 느껴진다.

강성훈은 결승을 앞두고 자신의 징크스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처음 결승에 진출하고 그다음 4강에서 떨어지고, 그다음 8강, 그다음 16강에서 떨어졌다. 이번에 결승에 갈 차례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맞아서 기쁘다"며 "각 강자들을 다 이기고 우승하는 그림을 매번 그려왔는데 이번에 정확하게 그렇게 되고 있다. 연습 열심히 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민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을만큼 정신적으로 무장되어 있는 상태다.

서로가 서로를 잘 알고 있는 김정민과 강성훈. 경기 승패는 자신이 가진 한계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보완하는 이에게 돌아갈 것이다. 역습과 세밀한 패스의 김정민이냐, 위협적인 로빙 패스와 크로스의 강성훈이냐, 경기결과는 오는 19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피파 온라인3 아디다스 챔피언십 2016 시즌2 결승전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