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블레스의 투기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버서커, 어새신, 팔라딘 3 직업이 투기장의 터줏대감일 정도로 가장 많이 보이는데, 이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직업이 있었으니 바로 신규 캐릭터 미스틱이다.

힐러, 버퍼, 딜러 등 상황에 맞게 자유자재로 스킬을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캐릭터 미스틱. 중갑을 착용해 튼튼해지고, 룬 세팅을 통해 부족한 주문력을 최대한 올리는 추세다. 특히 팔라딘보다 안정적인 힐이 가능해 투기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것.

그래서일까? 버서커, 어새신, 팔라딘의 대세 조합메타에서 팔라딘을 제치고 버서커, 어새신, 미스틱으로 나서거나 버서커, 레인저, 미스틱 또는 버서커, 미스틱, 팔라딘 등 미스틱의 입지와 평가가 점점 오르는 중이다. 전 시즌 미스틱 랭커는 물론 일부 투기장 유저들도 미스틱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하고 있다.


▲ 지난 시즌 반두인 / 가이우스 미스틱 랭커 목록.



■ 최근 미스틱이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 중갑을 착용하자 토템맨이 되다

처음 미스틱이 출시되었을 땐 로브를 입는게 정석이였다. 로브를 착용해야 방어구 보너스를 받을 수 있으며, 마법과 힐을 다루는 클래스다보니 지능 능력치가 필수였기 때문. 그렇기에 미스틱은 메이지와 비슷하게 지팡이와 로브를 착용하곤 했다.

그렇지만 파티원에게 치명타와 가속도를 30% 증가시키는 개화, 물리 방어도와 마법 방어도를 30% 올려주는 파도 장막 스킬은 미스틱의 꿀 같은 스킬들이다. 그러나 이 버프 스킬들을 유지하기 어려웠는데, 유지 시간마다 마나가 소모되니 미스틱들은 난관에 빠지곤 했다.

해결책을 찾던 중 팔라딘이 주로 지혜 옵션 붙은 중갑을 착용하는 것에 주목했다. 지혜는 주문력과 마나 회복량이 상승하는데, 이는 마나가 지속해서 소모되는 개화 스킬와 파도 장막 스킬을 어느 정도 막아낼 것으로 보였다. 예상은 적중했고, 미스틱 유저들은 로브가 아닌 중갑을 착용해 끊임없는 버프와 힐을 넣으며 답을 찾아냈다.

그리고 로브 방어구는 물리 방어도가 낮은데, 중갑은 물리 방어도가 높은 특징을 지녔다. 버서커와 어새신이 활개 치는 투기장에서 물리 방어도가 높으면 플러스가 되는 요인이라 중갑은 미스틱에게 2마리 토끼를 준 셈이다.


▲ 중갑으로 힘세고 강한 미스틱이 되었다.



◈ 부족한 지능은 독수리 룬으로 대처

로브와 중갑의 큰 차이점은 중갑에만 지혜 능력치가 있는 것, 하지만 지능 능력치는 로브가 훨씬 높으므로 주문력에서 많은 차이가 난다. 주문력이 높아야 미스틱의 마법 공격력과 치유 스킬들의 회복량도 높아지는데, 중갑을 착용하니 지능도 조금 떨어지고 자연스레 주문력도 감소했다.

하지만 미스틱들은 언제나 답을 찾아냈다. 공격룬 중 주문력이 대폭 상승하는 '독수리 룬'이 있는데, 신비한 독수리 룬 +4 ~ +5로 세팅하면 부족한 주문력이 커버가 된다.


▲ 공격룬 독수리 룬으로 주문력을 끌어올린다.



◈ 팔라딘보다 안정적인 힐이 가능

팔라딘의 치유 스킬들은 거의 다 시전 시간이 존재한다. 회복량은 높지만 시전 시간이 존재해 상대방이 대놓고 팔라딘만 공격하면 회복할 환경이 주어지지 않는다. 버서커, 어새신, 가디언 등등 팔라딘을 지속적으로 괴롭히기만해도 팔라딘은 금세 피곤해진다.

그러나 미스틱의 주력 스킬 중 야생의 숨결과 재생의 뿌리는 즉시 시전이며, 지속적으로 아군을 회복하는 스킬이다. 연쇄 치유 스킬인 빛여울은 핵심 기술 숲지기를 사용하면 즉시 시전으로 변경, 주변에 아군이 보인다면 치유의 샘과 치유의 파도까지 즉시 시전으로 사용하며 팔라딘보다 안정적인 치유가 되는 것.

물론, 미스틱의 단점은 존재한다. 파티원의 체력이 10% 이하로 떨어질때 한 방에 회복시켜줄 치유 스킬이 없지만, 팔라딘은 안정적인 시전 시간만 주어진다면 슈퍼 세이브가 가능한 것. 그래도 최근 투기장 메타는 팔라딘보다 미스틱을 선호하는 중이다.


▲ 메인힐러 자리를 탐내는 미스틱.

▲ 안정된 지속 치유 스킬을 넣고, 그동안 딜을 넣는다.



■ 어떤 조합이 대세일까? 버서커/어새신/미스틱

기존의 대세 조합이었던 버서커, 어새신, 팔라딘에서 팔라딘을 제외하고 미스틱이 들어가 버서커, 어새신, 미스틱 조합이 떠오르고 있다. 버서커와 어새신이 집중 공격 대상을 설정해 극딜 타이밍을 가지고, 미스틱은 지속적으로 치유 스킬을 사용해 파티의 안정성을 더해주면 된다.

가이우스 투기장 전 시즌 9, 10 미스틱 1위 '귀여틱' 유저도 버서커, 어새신, 미스틱 조합이 가장 좋다고 답했다. 어새신 자리에 메이지와 레인저가 대신해도 좋지만, 언제 어디서 순식간에 당할지 몰라 미스틱 입장에서 커버해주는 것이 어렵다고 한다.

특히 중갑을 입은 미스틱은 어새신, 버서커 등 1명의 딜러만 자신을 마크해도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미스틱이 위험한 경우는 투기장에서 시간이 지나 기력이 거의 없을 때, 버서커의 '통한의 일격'을 맞을때라고 한다. 그리고 어새신이 팔라딘을 견제하듯이 입막음 스킬을 계속 사용해도 미스틱은 계속 버틸 수 있다고 답했다.


▲ 버서커 어새신 미스틱 메타! 팔라딘보다 효과 만점?



■ 재밌는 조합도 가능? 버서커/레인저/미스틱, 버서커/미스틱/팔라딘

투기장에선 기상기가 없어 버서커의 올려치기에 매우 취약한 직업이 레인저다. 그러나 미스틱과 함께하면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다고 한다. 아군을 일시적으로 무적으로 만들어주는 야생의 폼으로 집중 공격당하는 레인저를 순간적으로 막아 슈퍼세이브가 가능한 것.

항상 버서커 때문에 고생하던 레인저가 미스틱 덕분에 생존율이 올라갔으며, 더불어 미스틱을 믿고 과감한 공격을 펼치기도 한다. 다만 '야생의 폼'이 즉시 적용되는 게 아니므로 레인저가 죽고 난 다음에 적용되는 상황도 펼쳐지곤 한다.


▲ 레인저의 생존을 보장해주는 미스틱 덕분에 레인저는 간접적으로 희망이 보였다.



버서커, 미스틱, 팔라딘으로 미스틱이 딜러로 활약하고 팔라딘이 힐러로 나설 수 있다. 상대 입장에서는 팔라딘을 공격하자니 미스틱이 보호해주고, 미스틱을 공격하자니 팔라딘이 도와주니 골치 아프게 된다. 그렇다고 버서커를 공격해도 미스틱과 팔라딘이 당당히 버티고 있으니 누굴 먼저 공격해야 할지 고민되곤 한다.

이외에도 버서커, 미스틱, 미스틱 같은 유별난 조합도 종종 보인다. 미스틱이 2명이니 1힐러나 1딜러, 아니면 2딜러 등등 상대의 조합에 맞춰가며 포지션을 변경하면 된다. 이처럼 힐, 딜, 버퍼 모두가 가능한 미스틱이 유저들의 많은 연구 끝에 떠오르는 중인데, 이번 한해 마지막 투기장 메타는 버서커와 미스틱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 버서커, 미스틱, 팔라딘도 가능? 투기장의 다재다능한 미스틱의 활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