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영웅 전투 게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의 개발을 총괄하던 더스틴 브로더(Dustin Browder)가 새로운 프로젝트 참여를 위해 팀에서 하차한다고 공식 홈페이지 포럼(링크)을 통해 알렸다.

해당 포스트에 따르면 "우리는 종종 새로운 프로젝트에 참여할 흥미로운 기회가 제공되고, 이러한 기회 중 하나를 택했다"라며, 지난 몇 개월 동안 새 프로젝트 참가를 위해 기존에 맡고 있던 히어로즈 업무의 인수 인계 작업을 진행되었다고 한다. 히어로즈팀은 기존에 테크니컬 디렉터를 맡고 있던 알란 다비리(Alan Dabiri)의 체제로 재편, 9월에 적용된 "기계 전쟁" 업데이트 역시 이들의 주도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 더스틴 브로더의 기존 역할을 넘겨 받아 히어로즈 팀을 이끌 알란 다비리


이번 신규 프로젝트 참여 소식이 알려지면서 블리자드의 차기작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는 중인데, 지난 10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팀을 떠나 새로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알려진 톰 칠튼(Tom Chilton)과 함께 오버워치처럼 새로운 IP를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이나 스타크래프트를 잇는 새로운 RTS 게임 개발에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 오가고 있다.

☞ 관련 기사 : '톰 칠튼' 디렉터, 와우를 떠나 블리자드 신규 프로젝트로 이동

더스틴 브로더는 멕워리어 2, 커맨드 앤 컨커 레드얼럿 2와 제네럴, 반지의 제왕: 중간계 전투 개발 등에 참여한 바 있으며, 블리자드 입사 이후 스타크래프트의 리드 디렉터를 거쳐 히어로즈 개발의 총 책임자를 맡았다. 스타크래프트 2 개발 당시 공개된 배틀 리포트 영상에서 격렬한 싸움이 펼쳐질 때마다 그가 읊조린 "Terrible terrible damage!"는 실제 게임 내 무적 치트키로 반영되기도 했으며, 용병 골리앗 유닛인 스파르타 중대의 초상화 역시 그를 모델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