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유니버스에서는 몬스터 처치를 통해 골드를 획득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골드는 모든 팀원에게 분배된다는 특징을 가진다. 아이템 레벨을 올릴 때 골드가 소모되는 만큼, 하이퍼 성장에 있어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월한 성장은 전투 승리 가능성, 그리고 방어탑 철거와 침략자 처치 확률을 높여주기에 승패와 직결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다.

대전이 시작하면 모두가 고민하는 '라인 분배'에 대한 문제도 골드 수급으로부터 시작된다. 라인 분배는 몬스터를 따라다니며 사냥을 하다보면 동선 낭비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특정 위치나 역할을 미리 정해 최대한 많은 몬스터를 처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몬스터를 잡으면 획득하는 돈을 모든 팀원이 나누기에, 상대편보다 많은 몬스터를 쓰러트린다면 이는 곧 팀의 총 골드 차이로 이어지게 된다.

OBT가 시작된 지 한 달정도의 시간이 흐르자, '제 3 점령기지'에서는 라인 분배에 대한 대략적인 방향성이 잡혀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중립 몬스터 사냥 속도가 빠르거나 기습 및 이동에 능한 하이퍼들은 중립 몬스터 지역에 집중하며 통칭 '정글러'의 역할을 담당하는 편이다. 반면, 사냥 속도가 느리거나 추적 및 도주 등 기동성에 약점을 가지고 있어 방어탑의 호위를 필요로 하는 하이퍼는 공성로에서 성장을 도모한다.

▲ 제 3 점령기지에서는 대략적인 라인 분배의 방향성이 잡혀가고 있다


◆ "대세는 1 정글러", 어려움을 겪는 공성로에 보조 인원 추가 배치

현재 플레이 가능한 전장 '제 3 점령기지'는 지하 3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7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금 더 깊게 살펴보면, 지하 1층과 지상 2층은 방어탑이 존재하고 미니언이 진격하는 공성로이며, 나머지 5개 층은 중립 몬스터가 소환되는 일명 '정글' 지역이다.

사실, OBT가 막 시작 된 시점에서는 아군의 다른 하이퍼와 라인 분배를 고려하지 않는 각양각색의 조합이 등장했었다. 한 팀에서 두명의 하이퍼가 정글을 도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2 정글러를 운용하는 경우 정글 지역의 주도권을 확보하기에는 수월했지만, 자연스럽게 공성로에 두는 비중이 낮아지면서 방어탑 파괴가 쉽사리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지속적인 전장 밸런스 개편으로 인해 2 정글러의 인기는 가라앉고 1 정글러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정글러 역할의 하이퍼는 주로 중립 지역에서 움직이기는 하나, 아군에게 빠르게 합류하고 전투를 펼치면서 이전보다 팀을 보조한다는 느낌이 강해졌다. 정글러가 한 명으로 줄어들면서 발생한 여유 인력은 공성로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근접 캐릭터나 기습에 노출되면 순식간에 사망 위험이 있는 하이퍼와 함께 공성로에 서게 된다.

▲ 정글 지역 몬스터는 보상 감소, 공성 라인 미니언 보상 증가 패치로 라인 분배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보상 변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중립 몬스터의 보상이 감소했기 때문에 방어탑을 내주면서까지 무리하게 정글러를 배치하는 것은 지양하는 분위기다. 방어탑은 파괴 시 개인 당 500원을 획득할 수 있기에, 방어탑이 계속 파괴되면 상당한 수준의 성장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공성로에 조금 더 힘을 주면서 적의 방어탑을 빠르게 파괴하거나, 최대한 늦은 시점까지 지키는 것을 목표로 하나의 공성로에 두 명의 인원을 배치하게 된 것이다. 만약, 두 명의 하이퍼를 배치한 공성로에 상대편이 한 명으로 맞선다면 공성로 주도권을 얻을 확률이 증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글 지역이나 다른 공성로에 빠른 속도로 합류하는 것도 수월해진다. 다른 하나의 공성로에는 혼자서도 적의 공격에 쉽게 휩쓸리지 않을 수 있는 하이퍼가 위치하게 된다.

추가로, 일부 파티에서는 별도의 정글러를 지정하지 않고 모든 팀원이 함께 공성로 정리, 그리고 중립 몬스터 사냥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몬스터 처치가 빠르고 전투가 발생할 시 수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으나, 팀원 간의 소통이 부족하다면 놓치는 몬스터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충분한 숙련도가 필요하다.

▲ 공성로에 3명, 1명은 정글러로 역할이 분배되는 추세다


◆ 하이퍼별 주력 라인 분배는 몬스터 사냥 속도, 그리고 안정성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대전에 있어 정글러의 역할을 담당할 것인가, 아니면 공성로에 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하이퍼별 특징으로 어느정도 구분지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정글러로 활용되는 하이퍼는 몬스터 사냥 속도가 빠르고 추적, 도주 등 이동 능력이 좋다는 특징을 가진다.

이 외에 갑작스럽게 적과 싸움이 일어날 확률도 높기에 1:1 전투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면 더욱 활용도가 높아진다. 공성로 개입도 중요한 임무이기에 전투 개시에 능한 스킬을 가지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공성로에 서는 하이퍼는 이와 상반되는 특징을 가진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상대적으로 이동기가 부실해 적의 기습에 쉽게 사망할 수 있거나 1:1 전투에서 약점을 보이는 하이퍼들이 공성로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강력한 후반 캐리력을 갖추고 있으나 성장에 시간이 필요한 하이퍼도 방어탑이 있는 공성로에 위치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이와 같은 라인 분배는 하이퍼 타입별 특징과도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

= 탱커 타입 : 공성로 추천, 단독 라인보다는 보조 역할을 맡는 것이 안정적

탱커 타입 하이퍼는 공통적으로 방어 측면에 특화되어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몬스터 처치 속도가 느린 편에 속하기에 정글러로서는 적합하지 않아 대체적으로 공성로에 자리를 잡는다. 공성로에서는 맞서는 상대방 하이퍼에 따라 단독 라인 여부가 결정된다.

만약, 상대방이 같은 탱커 타입이거나 크게 위협적이지 않은 하이퍼라면 단독 라인을 설 수도 있다. 그러나, 스트라이커나 대부분의 테크니션처럼 원거리에서 위협적인 견제 및 공격을 가할 수 있다면 단독으로 라인에 배정된다 하더라도 주도권을 가지거나 방어탑을 지켜내기가 쉽지 않다. 이런 경우에는 다른 하이퍼와 같이 자리를 잡는 편이 보다 안정적인 성장 방법이 될 수 있다.

특이점으로 그린핏불의 경우, 몬스터 처치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꽃의 덫 스킬로 시야 확보에 장점을 가지고 있고, 이동속도 감소 효과로 도주 또한 용이하기에 정글러와 흡사한 움직임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나, 몬스터 처리 속도의 명확한 한계 때문에 전문 정글러보다는 넓은 활동 영역을 가진 탱커라고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 공성로 상대 하이퍼가 원거리 공격 하이퍼라면 주도권을 잡기가 쉽지 않다


= 서포터 타입 : 아군과 함께 있어야 효율 극대화 가능, 공성로 추천

서포터 타입은 대체적으로 아군을 지원하는 형태의 스킬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보통은 다른 하이퍼를 보조하는 역할로 공성로에 서는 경우가 많다.

혼자보다는 아군과 함께 할 때 스킬의 장점이 극대화되기에 단독 라인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또한, 공격력이 약하고 직접적인 대전 전투 능력 또한 강하지 않아 정글러로 움직이기에는 더욱 무리가 있다. 예외적으로 카인은 서포터 타입에서는 최상급으로 분류할 수 있는 전투 능력을 갖추고 있어, 정글러와 함께 움직이기도 한다.

= 테크니션 타입 : 라인 정리에 강점이 있어 공성로 추천, 알렌, 레드 등은 정글러로 활용되기도 한다

테크니션 타입은 간단하게 '공성로에서 주도권 확보가 가능한가'에 따라 역할이 구분되는 추세다. 대체로 기본 공격이 원거리라면 근접 하이퍼를 상대로는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고, 그게 아니더라도 크게 밀리지는 않기에 공성로에 배치되기에 무리가 없다.

공성로에 자리잡는 테크니션 하이퍼는 주로 단독 라인에 된다. 기본 공격과 함께 일반적으로 광역 공격이 가능한 스킬을 가지고 있어 빠른 속도로 공성로 미니언을 정리할 수 있다. 하지만 상대편 조합이 순간적으로 파고들어 포탑을 무시하고 공격해 올 가능성도 있으므로 항상 타워 근처에서 미니맵을 주시해야 하고, 필요한 경우 아군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반면, 알렌, 레드, 유나는 근접 기본 공격을 가지고 있어 공성로에 자리잡으면 원거리 하이퍼를 상대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기에 정글러로 활용될 때도 상당히 많다. 세 명의 하이퍼는 돌진 및 기절 등 기습에 도움이 되는 스킬을 갖추고 있다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는데, 정글 지역에서 활동하다가 순간적으로 공성로에 개입, 전투를 만들어 나가기에 적합하다.

▲ 알렌은 기습 공격에 탁월하고 자체 생명력 흡수도 가능하여 정글러로 많이 활용된다


= 스토커 : 막강한 공격력을 갖추고 있어 1:1 전투의 강자, 정글러에 최적화

스토커 타입의 하이퍼 6종은 모두 근접 기본 공격을 보유하고 있어 공성로에서는 쉽게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 또한, 순간적인 급습에 장점을 보이고 강력한 대미지를 바탕으로 중립 몬스터 처리나 소규모 전투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기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정글러로 사용되는 추세다.

정글 지역에서 성장을 도모하다가 궁극기 등 주요 스킬을 아군과 연계하여 사용하면 적팀에게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타이밍에 공성로에 개입하거나, 아군을 불러 상대편 진영으로 깊게 진입해 하이퍼를 제거하는 플레이가 중요하다.

특이점으로 쿠레나이는, 초반 중립 몬스터 처리가 수월한 편은 아니다. 다만, 공성로에서는 주도권을 뺏기기 쉽고 은영술을 통한 기습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정글러 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다.

= 브루저 : 공성로와 정글 어느 지역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만능 타입

적진을 헤집고, 전투 개시에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브루저는 아군의 조합 등 상황에 따라 라인 선택에 차이가 발생한다. 다른 하이퍼 타입에 비해 균형 잡힌 능력치를 갖추고 있다는 장점 덕분에 정글, 공성로 어느 곳에서도 무난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다만, 브루저는 공성로에 자리를 잡더라도 넓은 활동 영역을 보여주는 추세다. 라인을 정리한 뒤, 아군 정글러나 다른 공성 라인에 빠르게 지원을 가는 방식의 플레이를 많이 보여주는데 대부분의 브루저 타입 하이퍼가 돌진 스킬을 갖추고 있어 방심하는 적에게 순식간에 다가가 피해를 입히는 것이 가능하다.

브루저는 독특하게 역할 선택에 따라 아이템 세팅이 변경되는 경향이 있다. 공성로에 설 경우 근접 브루저는 주도권을 잡기 쉽지 않아, 방어 위주의 아이템을 선택해 생존력을 극대화하여 마치 탱커와 같은 든든한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주 활동을 정글 지역에서 한다면 산발적이니 전투에서 이득을 챙기기 위해 공격력 위주의 아이템을 장착, 스토커와 흡사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추세다.

= 스트라이커 : 방어탑의 호위를 받으며 성장하는 것이 안정적, 공성로 추천, 단 리타는 예외

스트라이커는 상대적으로 초반에 게임에 미치는 영향력이 적으나, 성장 후 엄청난 지속 딜링 능력으로 캐리를 담당하는 타입의 하이퍼들이다. 보통 아군의 도움 없이는 1:1 전투에서 능력을 발휘하기가 힘들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고 방어 또한 약한 편에 속하기에 적의 공격에 노출 될 가능성이 큰 정글러로는 어울리지 않는다.

따라서, 공성로에 스트라이커 타입의 하이퍼는 공성로에 배치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다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스트라이커 하이퍼를 보조하는 역할의 다른 하이퍼와 함께 공성로에 설 때도 많다.

예외로, 리타의 경우 공성로보다 정글러로 활용될 때가 많다. 이는 리타의 특징과 연계되는 것으로, 다른 스트라이커에 비해 공격 사정거리가 크게 짧기에 공성로에서는 상대 하이퍼의 견제에 노출되고 방어탑을 수비하기 힘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그널은 5초 동안 피해를 받지 않을 경우 적에게 주는 피해량이 10% 증가하는 패시브를 보유하고 있어, 의외로 빠른 몬스터 처치를 이용해 정글 지역에서 성장을 도모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 혼자 공성로에 설 때도 있지만, 아군의 도움을 받아 안정성을 도모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