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엇 게임즈가 주최하고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관하며, 인벤이 주관 운영 및 방송하는 '삼성 노트북-인텔 인사이드 2016 리그 오브 레전드 대학생 배틀 윈터'(이하 LoL 대학생 배틀 윈터) 결승전 1세트에서 가톨릭대 '대회의 끝을 다시 쓰려 해'가 승리했다.

가천대 김경일의 엘리스가 빠른 카운터 정글로 올라프를 잡아내며 선취점을 기록했다. 이후, 엘리스가 득점하지 못해 올라프가 성장 차이를 따라잡았다. 가톨릭대의 봇 듀오가 라인전에서 cs 30개가량 앞섰다. 미드 라인에서 가톨릭대 최현순의 에코가 솔로 킬을 따냈다. 엘리스에게 전사하긴 했지만, 이득이었다.

가톨릭대 진영에서 계속 승전고가 울렸다. 탑 라인 럼블이 갱킹에 당해 전사했고, 봇 라인에서는 개입 없이 2킬을 기록했다. 몇 분 사이에 가톨릭대가 글로벌 골드 격차를 5천가량 벌렸다. 에코의 위협에 가천대는 자신의 레드 진영 쪽 시야도 쉽게 장악하지 못했다. 봇 라인 cs는 30개를 더해 60개 차이가 나게 됐다. 모든 라인의 주도권이 가톨릭대에게 있었다.

가천대에게도 기회가 왔다. 에코의 무리를 잘 받아쳐 이를 커버하려던 올라프를 잡았다. 숫적 우위에 선 가천대는 미드 1차 포탑을 밀기 위해 뭉쳤다. 그러나, 가톨릭대의 바루스가 포킹으로 가천대의 체력을 계속 깎았고, 알리스타의 3인 에어본에 한타에서 대패했다. 그대로 바론을 가져간 가톨릭대가 글로벌 골드 격차 1만을 냈다.

가톨릭대 딜러들인 에코, 제이스, 바루스 어느 하나 화력이 나오지 않는 챔피언이 없었다. 몇 대 맞으면 가천대는 오브젝트를 내줘야 했다. 탑 억제기를 파괴한 가톨릭대가 구부능선을 넘었다. 정비한 가톨릭대가 봇 라인으로 진격했다. 가천대는 탑 미니언 웨이브와 미드를 밀고 있는 제이스가 오기 전 한타를 걸었다. 좋은 판단이었다. 문제는 체급 차이였다. 올라프를 위시한 가톨릭대가 가천대의 공격에 응수하며, 에이스를 기록했다. 제이스가 가천대의 퇴로에서 나타난 플레이도 좋았다. 가톨릭대가 1세트에서 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