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블 히어로즈 2016 한국 서버에도 적용된 대규모 업데이트 후 많은 히어로의 효율이 기존과 다른 모습을 보이며 유저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스킬, 이동, 던전 난이도 등 다양한 시스템 개편과 함께 히어로별 밸런스 패치까지 선보였기 때문에 유저들은 자신의 히어로가 어떤 모습으로 변했는지 적응해나가는 중.

특히 이동 시스템의 변화로 그동안 각광받아 오던 순간이동 히어로의 효율 하락이 눈에 띄며, 지능 속성의 개편으로 소환 히어로 역시 강력한 모습을 보기는 힘들어졌다. 일부 외면받던 히어로들은 오히려 재조명의 기회를 얻기도 했는데, 전체적으로 대미지 감소 등을 바탕으로 한 하향 평준화가 아니냐는 의견도 찾아볼 수 있다.


▲ 업데이트 후 하향세를 탄 닥터 둠.





■ "과거의 영광은 끝!?" 한풀 꺽인 효율의 히어로

◎ 이동 시스템 개편을 통한 히어로 하향

이번 패치로 변경된 히어로들의 효율을 살펴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게 바로 순간이동의 하향이다. 이동 시스템 개편을 통해 회피 이동 기술은 최대 3회까지 누적되며, 4초마다 하나씩 충전되기 때문에 연속 사용이 불가능하고, 이동 거리 균일화는 히어로 전체에 대한 하향 업데이트라고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순간이동을 사용하던 히어로들은 전과같이 장거리를 한 번에 이동하는 이득을 취할 수 없게 되면서 플레이에 큰 변화가 체감된다. 더불어 최대 3회까지 누적되는 충전 시스템은 이용 횟수 제한으로 유저들이 연속으로 회피 이동이 불가능하게 한다.

따라서 자원 소모 값이 없어서 연속 순간이동을 마음대로 사용하던 히어로는 이번 이동 시스템 개편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셈. 닥터 스트레인지, 로키, 스칼렛 위치, 엘렉트라, 케이블같이 자원을 소모하긴 하지만 순간이동을 주로 이용하던 히어로는 물론 무한 순간이동으로 유명한 데드풀, 닥터 둠, 매직 등이 대표적인 효율 하락 대상이다.

특히 무한 순간이동을 사용할 수 있던 데드풀, 닥터 둠, 매직은 뛰어난 이동 및 히어로 효율로 초보 유저에게도 많이 추천되던 인물들이지만, 이젠 '첫 히어로는 무한 순간이동이 가능한 게 좋다'는 추천은 옛말이 됐다.


▲ 데드풀의 무한 순간이동도 이젠 만나볼 수 없다.



이동 기술을 주로 이용한 이동형 빌드의 히어로 역시 이번 이동 시스템 개편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 예를 들면, 이동형 실버 서퍼의 경우 기본 회피 이동 기술이던 보드 질주를 주 스킬로 하여 적들을 공격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었는데, 이제 사용 횟수 제한으로 운영이 힘들어진 것.

이동형 빌드가 이용되던 히어로는 실버 서퍼, 나이트 크롤러, 블랙 위도우, 엘렉트라 등이 있는데, 이동 시스템 개편과 함께 관련 스킬에도 큰 변화가 온 것을 찾아볼 수 있다. 이동 스킬을 대신해 새로운 스킬이 등장하거나 효과가 변경되는 등 다른 유형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많은 가능성이 열렸다.

단, 순간이동을 전문으로 삼는 나이트 크롤러의 경우 기본 회피 이동의 하향 대신 다른 순간이동(텔레포트) 스킬의 강화나 재능을 통한 추가 효과로 여전히 이동형 히어로 육성에 큰 어려움이 없는 편. 물론 다른 히어로들 역시 이동형 육성은 가능하나 효율이 전과 같지 않은 모습니다.


▲ 이동형 스킬에 변화가 온 나이트 크롤러.




◎ 지능 속성의 변경으로 소환형 히어로 몰락?

게임 내 다양한 히어로 육성 방법 중 장비 세팅은 힘들지만, 강력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평가되던 소환형 히어로의 효율이 크게 감소했다. 마블 히어로즈 2016의 소환형 유저라면 업데이트 전과 같은 장비를 착용하고도 현재 소환수들이 크게 약해진 것을 알 수 있을 터.

히어로별 소환 관련 스킬 변경에 의한 효율 하락도 있겠지만, 공통적으로 소환수들을 약하게 만든 것은 바로 지능 속성의 옵션 변경에 따른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업데이트 전 지능 속성은 소환수의 대미지를 증가시켜주는 옵션을 지니면서 소환형 히어로에게 큰 영향을 미쳤지만, 지금의 지능은 크리티컬 대미지 등급과 의료 키트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효과만 가지고 있다.

지금 게임 내 히어로들은 주요 속성이 2가지로 고정되고, 이를 통해 대미지 증가 효과를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스킬 포인트가 삭제되면서 아이템의 스킬 옵션이 상당수 속성 옵션으로 변경되는 등 속성의 역할이 중요해졌는데, 강인함, 힘, 전투, 속도, 에너지, 지능까지 6가지 속성 중 어느 하나 소환수를 강화할 수 있는 속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 한때는 강력했던 둠의 군대.



지능 속성에 의한 소환수 강화 효과가 적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속성 옵션 변경에 의한 소환수 약화는 소환형 히어로 전체의 효율을 하락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더불어 그동안 지능을 통해 받고 있던 강화 효과를 채울 수 있는 마땅한 방법 역시 없는 상황이므로 소환형 히어로가 당분간 전과 같은 효율을 보이긴 힘들어 보인다.

대표적인 소환형 히어로인 닥터 둠, 매직, 아이스맨, 울트론, 스쿼럴 걸, 로켓 라쿤, 로키 등의 유저들은 이제 소환수에 의지하여 전투를 이끌어가기는 힘들어진 셈. 특히 순간이동과 소환 두 가지 모두 효율 하향이 된 닥터 둠과 매직은 그 영향이 더욱 심한데, 공격부터 생존까지 성능이 하락한 것을 크게 체감할 수 있다.

소환수의 약해진 모습에 눈물짓는 소환 히어로 유저들은 기존의 장비 및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여 소환수를 보조로 삼는 하이브리드 빌드를 찾거나, 소환수를 배제한 완전히 새로운 타입의 빌드를 개발하는 중이다.


▲ 아이스맨의 얼음 골렘도 예전같지 않다.





■ "2017년부터는 내가 대세!" 새롭게 재조명 받고 있는 히어로

대규모 업데이트에는 성능이 하락한 히어로가 있는 반면 성능이 증가한 히어로들 역시 존재한다. 대부분 많은 유저의 사랑을 받지 못하던 히어로들이 조금씩 상향된 것을 볼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팬들의 환영받고 있는 아이언맨 상향과 함께 업데이트 후 성능이 크게 반전한 데어데블은 이번 업데이트의 수혜를 받은 대표적인 히어로들이다.

마블의 히어로들 중 가장 유명한 영웅 중 하나인 아이언맨은 코믹스와 영화 등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지만, 게임 내에서는 안타까운 효율로 유저들에게 외면받아 왔다. 하지만 업데이트로 스킬이 상당 부분 개편되면서 운영 효율이 크게 상승했다.

현재는 격투를 통한 물리 근접 타입, 빔을 사용한 에너지와 물리형 미사일의 원거리 등 재능을 통해 다양한 전투 스타일을 구성할 수 있고, 공격력도 한층 강력해진 것을 볼 수 있다. 덕분에 지금은 크고 아름다워진 빔을 자랑하며, 많은 팬들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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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향으로 팬들에게 환영받고 있는 아이언맨.



업데이트 후 급부상하고 있는 데어데블은 근접 타입 히어로 중에서는 손꼽을 정도로 강력해진 히어로다. 그는 공격과 생존, 뭐하다 특출나다고 내세우기 애매하던 예전 모습을 벗어버리고, 지금은 가장 강력한 히어로 중 하나로 거듭났다.

기존의 빠른 연타와 콤보를 유지하면서 타격 대미지는 크게 상승했기 때문에 강력한 일격을 위주로 하는 히어로들 보다 오히려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는 편. 게다가 방어 패시브를 통한 생존 능력까지 강화되어, 약한 히어로의 대표주자였던 데어데블이 하루아침만에 최고의 근접 히어로가 된 셈이다.

덕분에 근접형 스파이더맨같이 그동안 빠른 공격 속도와 뛰어난 성능의 히어로를 선호하던 유저라면 이제 데어데블을 추천! 앞으로는 아크로바틱 액션과 연속 타격으로 빠르게 적들을 쓰러트리는 헬스 키친의 악마를 볼 수 있다.


▲ 데어데블은 최고의 근접 히어로가 됐다.



마블 히어로즈 2016의 많은 히어로 중 방어와 생존에 특기를 보이는 일부 히어로들은 더욱 단단해진 모습과 함께 운영 효율이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대표적으로 콜로서스, 베놈, 씽 등이 있으며, 이들은 모두 생존력이 크게 증가했다.

본래도 타 히어로들에 비해 뛰어난 생존력을 지니고 있었지만, 공격이 뛰어난 히어로가 주로 인기를 끌던 만큼 방어형 히어로는 상대적으로 각광받지 못했던 편. 하지만 던전 난이도 조절을 통한 강력한 적 등장, 의료킷의 무적 효과 제거, 회피 이동 기술 하향 등으로 생존이 어려워진 만큼 생존력이 뛰어난 히어로도 다시 재조명 받는 중이다.

게다가 스킬에 새롭게 추가된 특성 효과로 인해 이제 강인함 같은 방어형 속성을 높여도 대미지 증가 효과를 추가로 획득할 수 있게 되면서 공격 성능도 한층 강화된 셈. 특히 방어형 히어로 중 가장 사랑받던 콜로서스의 경우 업데이트 후 더 강화된 성능으로 여전히 최고의 생존 및 공격 효율을 자랑한다.


▲ 더 단단하고 강력해진 콜로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