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우버스의 신규 확장팩 '신들의 폭풍' 신규 카드 4종이 선행 공개되었다. '신들의 폭풍' 확장팩에서는 각 리더 별로 2장의 레전드 카드가 등장하며, 새로운 카드 옵션이 추가되지는 않는다.

섀도우버스 공식 트위터에 1종, 패미통 방송에서 3종이 각각 공개되었으며 현재 섀도우버스 공식 카페에 4종 모두 공개되었다. 새롭게 공개된 카드는 '방랑시인 엘타', '마법 도서관', '바람을 읽는 소년 젤', '영혼을 파괴하는 소녀'다.

※ 해당 카드들에 대한 평가는 현 시점의 예상일 뿐 향후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방랑시인 엘타



방랑시인 엘타는 2코스트 실버 등급 중립 추종자 카드다. 기본 능력치는 2/2에 진화시 3/3으로 진화 패널티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진화시 효과가 상당히 강력하기 때문인데, 엘타가 진화하면 자신과 상대방 리더 둘 모두 출격 능력을 발동할 수 없게 된다.

섀도우버스에는 상당히 강력한 출격 효과를 보유한 카드들이 많다. 전장에 나온 모든 추종자 및 마법진을 파괴하는 중립 추종자 바하무트라거나 출격하면서 추종자나 마법진 하나를 소멸시키는 오딘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모두 출격 효과기 때문에 출격 효과가 봉인 당할 경우 상당히 치명적이다,

예를 들어 본인이 치천사 비숍인 상황에서 10코스트에 봉인된 치천사와 엘타를 함께 사용하고 엘타를 진화했다면 상대방은 엘타를 제압해야지만 오딘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즉 출격 효과를 가진 추종자를 강제로 막아서 상대방의 원하는 플레이를 방해하고 플레이 템포를 늦출 수 있게 된다.

출격 효과 억제는 굉장히 강력한 효과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엘타가 주력 카드로 사용될지는 조금 의문이 남는다. 일단 진화 포인트를 소모한다는 점이 가장 걸린다. 섀도우버스에서 진화 포인트의 중요성은 몇 차례 강조해도 부족할 정도다. 엘타의 진화 효과 역시 강력하지만 본인의 출격 효과까지 막고, 엘타 자체의 능력치가 높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진화로 이득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선공이라면 진화 포인트가 2개뿐이라 더욱 미묘한 편이다. 상대방의 출격 효과를 막아보기 위해 엘타 진화를 사용하는 것보다 다른 추종자를 진화하는 편이 이득인 상황이 많다. 엘타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전장에 상대방의 추종자가 없어야 하는데 (적의 추종자가 남아있을 경우 손쉽게 제거 당함) 그 정도 상황이라면 이미 게임의 유불리가 거의 확정된 경우가 많다.

이론이긴 하지만 엘타를 활용하는 방도를 하나 적어보자면 해골 군주와의 연계를 생각해볼 수 있다. 우선 1~3턴 동안 필드에 추종자를 유지해두고 (최소 1기 이상) 4~5코스트 진화 타이밍에 엘타를 진화하면서 추종자 4기를 채우고 0코스트로 변환된 해골 군주를 꺼내주면 된다.

해골 군주는 필드에 추종자 4기가 나와있을 때 비용이 0으로 바뀌고 등장 시 필드에 나와있는 추종자를 모두 파괴하는 출격 효과가 부여된다.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꺼낼 수 있는 대신 필드의 모든 추종자를 파괴하기 때문에 제압기 한 번에 허무하게 사라질 수 있어 대세 카드로 활용되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엘타와 함께 사용할 경우 출격 효과가 봉인되기 때문에 필드를 고스란히 남긴 채로 8/8 해골군주가 필드에 전개되어 상대방은 출격 효과 없이 해골군주와 엘타를 제압해야하는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물론 이는 모든 손패를 이상적으로 손에 쥐었을 때 가능한 플레이지만 성공하면 굉장한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 마법 도서관



마법 도서관은 위치의 2코스트 브론즈 등급 마법진이다. 카운트다운 2에 자신의 턴 종료 시 덱에서 주문 카드 1장을 무작위로 선택에 손패로 가져오는 효과를 보유하고 있다. 효과만 봐도 알 수 있겠지만 마법 도서관은 초월 위치 덱의 핵심 카드로 부상할 전망이다.

초월 위치는 필드 정리부터 피니시까지 대부분의 플레이에 주문을 활용한다. 특히 초반부터 빠르게 주문 증폭을 진행해 차원 초월 주문의 비용을 낮춰야 한다. 마법 도서관은 이 주문을 턴마다 고정으로 손패에 가져오기 때문에 덱 압축과 주문 서치를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카드다.

마법 도서관은 비용도 2라서 초반부터 활용할 수 있고 다른 주문과 함께 사용하기에도 좋다. 브론즈 등급이라 제작이 쉽다는 것 역시 장점이다. 무엇보다 2회에 걸쳐 드로우를 추가로 보는 효과로 인해, 모든 초월 위치의 핵심 카드로 부상할 전망이다.


■ 바람을 읽는 소년 젤



바람을 읽는 소년 젤 (이하 젤)은 드래곤의 실버 등급 2코스트 추종자 카드다. 일반 상태에선 특수 효과가 없지만 진화 시 각성 상태라면, 다른 추종자 하나에게 질주를 부여하는 특수 효과를 보유하고 있다. 다른 카드와의 연계를 위해 등장한 카드로 보이는데, 예상 밖의 깜짝 킬각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화라는 전제 조건이 붙지만, 젤의 효과는 진화 포인트를 쓸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돌진이 아닌 질주를 부여하기 때문에 상대방 리더 캐릭터에 강력한 한 방을 안겨줄 수 있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우선 레비온 기사 알베르와 같은 9코스트 10대미지 콤보가 드래곤에게 가능해진다. 바로 기존에 외면받고 있던 추종자 히드라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히드라는 7코스트 5/5의 성능을 가진 추종자로 한 턴에 2회 공격하는 강력한 부가 효과를 가지고 있다. 다만 질주나 돌진과 같은 부가 효과가 없어 등장해도 별 활약없이 허무하게 제압당하는 일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젤과 함께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젤은 진화시 추종자 하나에 질주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에 등장과 함께 히드라의 2연타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질주 램프 드래곤이 많이 사용하는 추종자인 창세의 용이 10코스트 7대미지 질주라는 점과 비교해봤을 때도 코스트, 대미지 모든 면에서 앞서게 된다.

또다른 콤보로는 사하퀴엘을 활용한 사하퀴엘 (7코스트) -> 바하무트 -> 젤 (2코스트) 연계로 13대미지를 꽂는 방법도 존재한다. 다만, 이 방법의 경우 상대방 필드 클리어가 안된 상황이라 추종자가 여럿 남아있을 때는 활용하기 힘들다.

드래곤은 PP 부스트가 빠르고 용의 전령이나 화염의 비룡기수와 같이 비용 감소 카드가 있다는 점도 잊지 말자. 만약 6코스트에 화염의 비룡기수를 내고 히드라의 비용을 낮춘다면 7코스트에 젤 + 히드라로 10대미지를 줄 수 있다. 또한 젤의 비용을 낮춰 10코스트에 바하무트 + 젤로 13 대미지를 집어 넣을 수 있다. 즉, 젤의 추가로 인해 질주 램프 드래곤에게 또 하나의 선택지가 추가된 셈이다.

젤은 상당히 강력한 추종자임에 틀림없다. 다만 드래곤의 PP 부스트는 초반 드로우 운에 의해 상당히 갈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카드가 드래곤의 새로운 메타 변화를 이끌지는 조금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


■ 영혼을 파괴하는 소녀



섀도우버스에서 진화 포인트는 후공일 때 3개, 선공일 경우에는 단 2개만 주어지기 때문에 다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중요한 추종자에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바로 이때 진화한 추종자를 허무하게 잃는다면? 정말 열받을 수 밖에 없다.

네크로맨서의 신규 추종자 영혼을 파괴하는 소녀는 그 열받는 플레이를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골드 등급인 영혼을 파괴하는 소녀의 기본 능력치는 2코스트 2/2다. 비용도 낮으면서 무난한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는데 보유한 출격 효과가 상당히 무시무시하다.

바로 상대방의 진화한 추종자 하나를 파괴하는 것이다. 비록 사령술 4라는 비용과 진화한 추종자만 가능하다는 부가 조건이 있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확정 파괴를 하면서 필드에 추종자를 남길 수 있다. 특히 상대방이 마수를 탄 고블린과 같이 비용 대비 강력한 수호 추종자에 진화 포인트를 사용했을 때 굉장히 유용한 카드다.

영혼을 파괴하는 소녀의 가장 큰 장점은 일방적인 진화 포인트 이득을 취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경우 게임에서 상대방이 진화 포인트를 사용했을 때 대부분 본인 역시 맞 진화를 사용하여 대처하게 된다. 그러나 영혼을 파괴하는 소녀를 사용하면 자신의 진화 포인트 소모 없이 상대방 추종자를 제거할 수 있어 진화 포인트를 좀 더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

6일에 공개된 네크로맨서 신규 전설 추종자 영혼 파수꾼 민트와 연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영혼 파수꾼 민트를 사용하면 사령술에 소모되는 묘지의 수가 0이 되므로 영혼을 파괴하는 소녀 역시 무 비용으로 추종자 1기를 제압하게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