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우버스의 신규 확장팩 '신들의 폭풍' 신규 카드 5종이 선행 공개되었다. '신들의 폭풍' 확장팩은 3월 30일 공개로 예정되어있다.

이번에 기사로 다룰 카드 역시 섀도우버스 공식 카페에 정보가 공개되어 있다. 총 5종으로 '우로보로스', '깊은 숲의 변종', '용의 지식 전수자', '신성한 궁수 쿠르트', '얼어붙은 맘모스'다.

※ 해당 카드들에 대한 평가는 현 시점의 예상일 뿐 향후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우로보로스



우로보로스는 드래곤의 2번째 레전드 추종자 카드다. 8코스트 8/4의 기본 성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진화시 10/6으로 페널티 없이 상승한다. 출격 효과로 상대방 리더나 추종자에게 3의 피해를 줄 수 있고 공격력도 8로 높은 편이다. 그러나 4로 상당히 낮아 제압당하기 쉽다. 그러나 유언 효과로 리더 체력 회복과 우로보로스 회수를 보유하고 있어 제압당해도 다시 사용이 가능하다.

처음 선공개 되었을 당시 효과 표기 오류로 많은 드래곤 유저들의 분노를 불러온 해프닝이 있었다. 당시 기재된 효과는 출격 효과는 동일하나 유언 효과가 진화 시에만 부여되는 것으로 표기되어있어 우로보로스를 사용할 이유가 전혀 없어보였다. 진화를 해도 6이라는 낮은 체력, 진화 포인트를 소모해서 필드 재소환도 아닌 손패 귀환에 체력 회복 3이라는 효과를 보고 많은 유저들이 드래곤 차별이라며 분노했다. 실제로 드래곤은 지난 팩들을 봐도 유난히 전설 복이 없는 진영이었다.

현 시점에서 스탠다드에서 등장한 포르테를 제외하면, 파프니르, 지르니트라, 용을 부르는 피리, 제국 용기병까지 주력 덱에 사용되는 카드는 단 1기도 없다. 제국 용기병은 버려용이라 불리는 덱에서 간혹 채용되지만 그 조차도 용인 소녀를 쓰는 일이 더욱 많은 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중립 카드를 채용하는 일이 많아 중립 카드는 드래곤 카드다 라는 평가는 심심찮게 나올 정도였다.

▲ 선공개 당시 유언 효과가 진화시에만 적혀있었다

공식 카페에서 정식 공개되면서 우로보로스의 능력 표기 오류 부분이 수정되었다. 현재 능력만 놓고보자면 활용해볼 수도 있는 카드로 보인다. 출격시 3대미지를 확정적으로 줄 수 있고 체력이 낮긴 하지만 공격력이 높아 상대방 입장에서 무시하고 넘어갈 수는 없는 추종자다.

또한 파괴시 리더의 체력이 회복되고, 손패로 다시 돌아오기 때문에 다음 턴에 다시 3대미지를 적 추종자나 리더에게 주면서 재 소환할 수 있다. 출격 효과의 범용성, 그리고 한 번 등장하면 계속 재등장할 수 있다는 점이 합쳐져 악마의 공습 + 요리의 제왕 카이저의 강화판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다만 분명 처음 공개된 내용에 비하면 훨씬 좋아졌으나 여전히 우로보로스의 발목을 잡는 단점도 존재한다. 우선 8코스트라는 높은 비용 대비 4라는 낮은 체력이 있다. 비숍과 상대할 때는 더욱 불리하게 적용하는 단점으로, 비숍이 우로보로스에 단 1의 피해만 주면 철퇴의 사제나 칠흑빛 법전으로 소멸시킬 수 있다. 소멸 시 유언 효과도 적용받지 못하기 때문에 말 그대로 우로보로스를 날리게 되는 셈이다.

또한 8코스트에 칼같이 냈을때 얻을 수 있는 효과가 3대미지에 불과하다는 점도 걸린다. 동일한 8코스트에는 오딘이나 루시퍼와 같은 강력한 중립 추종자가 있고, 심지어 지르니트라를 사용해도 3/1 (질주) + 5/5 추종자가 전개되기 때문에 엇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진화를 하면 5/5 추종자 하나가 추가로 전개되기까지 한다.

물론 우로보로스에게는 유언 효과가 있기 때문에 지르니트라와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기에는 무리다. 다만 출격 즉시 강력한 효과를 주는 다른 추종자가 많은 상황에서 굳이 우로보로스를 채용할지는 조금 의문이 남는다. 현재 우로보로스를 향한 평가는 의외로 쓸만할지도 모른다와 여전히 굳이 사용할 이유가 없다로 크게 나뉘는 편이다. 과연 신들의 폭풍에서 우로보로스가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깊은 숲의 변종



깊은 숲의 변종(이하 변종)은 엘프의 2번째 신규 레전드 추종자로, 8코스트에 진화 전 8/8 진화 후 10/10의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다. 변종은 능력치 페널티가 전혀 없는데도 굉장히 강력한 특수 효과를 보유하고 있다. 바로 상대방 리더 공격시 리더의 체력이 0이 되도록 피해를 주는 것이다.

변종으로 공격하는 순간 체력이 1이건 20이건 가리지않고 상대방의 리더에게 현재 체력만큼 피해를 주게된다. 상대방이 수호 추종자를 꺼내지 않았다면 무조건 단 한 방으로 게임을 끝낼 수 있는 정말 강력해보이는 카드다. 게다가 능력치까지 8코스트 8/8로 손해가 거의 없는데다가 진화 페널티도 없어 진화 시 10/10이 된다. 추종자 필살도 당하면 서러운데 리더 필살이라니 이번 확장팩 최고의 OP (Over Power) 카드로도 보인다.

정말 변종은 OP일까? 우선 효과가 강력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상대의 체력과 관계없이 게임을 끝낼 수 있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성능이다. 8코스트에 소환하고 9코스트에 게임을 끝낼 수 있기 때문에 언뜻 보기엔 봉인된 치천사와도 유사해보인다. 그러나 변종은 OP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첫번째로 변종의 카운터 카드가 너무 많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다. 우선 변종은 리더에게 즉사 피해를 주는 옵션을 제외하면 아무 효과가 없는 바닐라 추종자다. 질주나 돌진 수호 그 어느 쪽도 없으며 대상 지정 불가와 같은 효과도 없어 모든 종류의 제압기에 노출되어있다. 치천사와 비교해봤을 때도 치천사는 마법진이라 제압 카드가 한정되어있지만 변종은 추종자라 추종자 맞교환까지 가능하다.

두 번째로 변종의 효과가 즉사가 아닌 체력이 0이 될때까지 피해를 준다는 점이다. 만약 영생의 마녀가 필드에 나와있다면? 피해량은 0이 된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로얄의 롤랑이 소환되었다면? 롤랑도 제거해야 되거니와 롤랑을 제거하더라도 듀란달이 남아있어 피해량이 4로 고정된다. 수호 추종자 단 한 기만 필드에 나오더라도 변종이 힘을 쓰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요약하자면 변종은 분명 좋은 효과를 가진 추종자다. 능력치도 8/8에 10/10으로 준수하다. 그러나 이를 제압할 수단이 너무 많다. 봉인된 치천사를 제압할 수단이 오딘이나 변성술 정도밖에 없음에도 치천사 비숍이 사기가 아닌 것처럼 변종을 사기 카드다! 라고 하기에는 힘든 편이다. 후반에 등장해 상대방의 제압기를 유도하는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지만, 이 카드를 적극 활용하기에는 애매해보인다.

p.s) 깊은 숲의 변종보다는 정글 수호자를 10코스트에 진화와 함께 사용해 10 대미지를 주는 편이 더 나아보이는 것은 기자만의 생각일까...?


■ 용의 지식 전수자



용의 지식 전수자(이하 전수자)는 8코스트에 진화 전 4/4, 진화 후 6/6의 능력치를 보유한 위치 추종자다. 능력치 수치는 낮은 편이지만 출격 효과로 용 (5/5) 을 필드에 소환할 수 있다. 능력치 합계만 놓고보면 8코스트 9/9가 되는 셈이라 상당히 좋은 추종자로 보인다.

대지의 비술과 연계시 더욱 강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데, 용 대신 질풍룡을 소환하게 된다. 질풍룡은 5/5라는 능력치는 용과 동일하지만 질주가 달려있어 활용도가 훨씬 높아진다. 비술 위치의 잘 버티는 대신 결정적인 피니시가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는 걸 생각하면 5대미지 질주를 얻을 수 있는 전수자는 쏠쏠한 카드로 예상된다.

다만 코스트가 8로 상당히 높아 얼마나 많이 채용될지는 조금 의문이 남는다. 기존 비술 위치들이 피니셔로 사탄이나 바하무트 등을 채용해왔는데, 이를 대체할만큼 전수자가 강력한 스펙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기존 피니셔에 전수자를 보강하는 형태로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전수자를 넣기 위해서는 다른 저코스트 카드를 배제해야하는만큼 패말림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전수자 외에도 신들의 폭풍에서는 비술 위치를 위한 카드가 여러 종 추가 되었다. 과연 비술 위치가 위치 덱의 새로운 대세로 부상할 수 있을지, 전수자는 비술 위치의 주력 카드가 될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 신성한 궁수 쿠르트



신성한 궁수 쿠르트(이하 쿠르트)는 비숍의 실버 등급 추종자로 진화 전 2/2, 진화 후 4/4의 평범한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 효과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내 리더의 체력이 회복될 때마다, 상대방 리더에게 2의 피해를 주는 것이다. 기존에 회복 카드를 자주 활용하던 힐비숍 특히 에일라 비숍과의 연계가 기대되는 카드다.

에일라의 기도 마법진을 활용한 에일라 비숍은 회복을 통해 추종자를 성장시켜 강화된 추종자로 필드 싸움을 이끌어가는 형태로 게임을 운영했다. 잘만 성장한다면 굉장히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지만, 결정적인 피니셔가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질주나 수호가 아닌 회복 추종자 중심으로 덱을 꾸릴 수 밖에 없어, 상대방이 어그로 중심의 덱이라면 추종자가 다 성장하기도 전에 게임이 끝나는 경우가 태반이었고, 결정적인 한 방이 없어 기껏 다 키워놓은 추종자가 제압당해버리는 순간 처음부터 다시 성장시켜야하는 단점도 있었다.

자연스럽게 초반부터 상대방의 체력을 집중적으로 깎는 질주 비숍이나 버티면서 치천사로 확정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치천사 비숍에 비해 인기도가 점점 떨어졌다. 에일라의 기도와 봉인된 치천사 모두를 활용하는 에일라-세라프 비숍도 등장했으나 둘 모두를 채용하기에는 패말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대세로 떠오르지는 못했다.

그러나 쿠르트가 등장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매 회복시마다 상대방 리더에게 직접 타격이 들어가기 때문에 수호 추종자와 무방하게 체력 소모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8코스트에 쿠르트를 낸 뒤, 토끼족 치유사 2장에 사제의 성수 한 번이면 무려 6대미지를 상대방 리더에게 주게 된다. 거기에다가 에일라의 기도로 상승하는 능력치는 덤으로 주어진다.

요약하자면 쿠르트가 등장하면서 에일라 비숍에게는 새로운 피니셔 카드가 생겨 좀 더 다양한 전술 운영이 가능해졌다. 무엇보다 코스트가 2로 낮고 기본 능력치도 2/2에 진화 페널티도 없어 초반부터 중반, 후반까지 다방면에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인 카드라고 볼 수 있다.


■ 얼어붙은 맘모스



얼어붙은 맘모스는 중립 3코스트 마법진이다. 원래 비용이 7 이상인 추종자를 사용했을 때 마법진을 파괴하고 제왕 맘모스 하나를 전장에 소환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유언 효과로 소환되는 제왕 맘모스는 7코스트 6/7의 중립 추종자다.

원래 비용이 7 이상인 추종자를 사용했을 때 발동되기 때문에 주문증폭으로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위치나 PP를 부스팅해서 빠르게 고코스트 추종자를 전개하는 드래곤 등의 직업이 활용하기에 좋아보인다. 특히 위치의 경우 초월 위치나 템포 위치 모두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초월 위치의 경우 기존에 피니셔로 9코스트 불꽃 파괴자를 사용해왔고, 템포 위치는 핵심 추종자 도로시가 9코스트라 바로 맘모스 연계가 가능해진다. 다만 두 직업 모두 3코스트에 마법진을 활용할 메리트가 있을지 조금 더 생각해볼 여지는 있다.

드래곤은 활용해볼만한 방도가 많다. 램프 드래곤 형태의 덱이라면 부스팅 과정 중에 얼어붙은 맘모스를 미리 던져두고, PP 부스팅이 완료되는 데로 대형 추종자를 전개해 손쉽게 필드를 장악할 수 있다. 얼어붙은 맘모스가 2개 이상 설치되어있었다면 상대방에게 광역 제압기가 없는 이상 굉장히 골치 아파진다.

또 하나의 활용할만한 콤보로는 네크로맨서의 해골 군주가 있다. 지난 신규 카드 소개 기사 4편에서 방랑시인 엘타와 연계한 해골 군주 콤보를 꼽았었는데 얼어붙은 맘모스를 함께 연계할 경우 더욱 강력한 필드를 보여줄 수 있다. 해골 군주의 효과는 전장에 카드가 4장 있으면 발동되기 때문에 추종자가 아닌 얼어붙은 맘모스와도 상성이 잘 맞는다.

예를 들어, 네크로맨서가 사용한다고 가정해보자. 1코스트에 해골 야수 소환, 2코스트에 하급 용아병 소환, 3코스트에 얼어붙은 맘모스 설치, 4코스트에 엘타 소환 후 진화, 해골 군주 비용이 0이 되고 엘타의 진화 효과로 출격 효과 무시되면서 필드 전개로 이어진다.

해골 군주가 출격했기 때문에 얼어붙은 맘모스가 파괴되면서 제왕 맘모스가 소환되고 네크로맨서의 필드에는 1/2, 2/2, 3/3, 6/7, 8/8의 추종자가 남는다. 물론 이는 최상의 경우를 상정한 셈이지만 4코스트에 이런 필드가 전개된 순간 제압할 방도는 거의 없다. 심지어 엘타의 진화 효과로 출격 효과를 봉쇄했기 때문에 상대방 입장에서는 더욱 답답해지는 것이다.

이렇게 완벽하게 연계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겠지만 전개가 된 순간 효과만큼은 탁월하다. 또한 상대방이 바하무트를 사용하는 덱이라면 유언 효과로 맘모스가 소환되기 때문에 바하무트 소환을 어느 정도 억제할 수도 있다. 향후 얼어붙은 맘모스를 활용한 빅덱이 구성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