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유니버스에는 총 38종의 하이퍼가 있습니다. 외형은 물론 타입과 스킬 구성이 모두 다른 이들은 활용법이나 밸런스 조정 내역에 따라 떠오르기도, 지기도 하며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습니다. 대세로 올라선 하이퍼와 활약이 감소한 하이퍼를 파악해둔다면 조금 더 수월하게 승리에 다가설 수 있는데요. 하이퍼 업&다운 이번 시간의 주인공은 '태극'과 '샤샤'입니다.

먼저, 태극은 너프를 이겨내며 다시 대세로 올라섰습니다. 출시 초기부터 화려한 발차기와 독특한 헤어 스타일로 주목을 받은 태극은 이내 출중한 성능도 입증하며 하이퍼유니버스를 평정해나가기 시작했는데요. 아이템 세팅의 변경을 통한 새로운 활용법이 발견되며 주류 하이퍼의 자리를 지켜내는 모습입니다.

반면, 과거의 영광을 잃고 만나기 어려워진 하이퍼도 있습니다. 수비에 특화된 스킬 구성을 바탕으로 종횡무진 활약을 하던 샤샤인데요. 스킬 재사용 대기시간 증가, 판정 범위 조정 등으로 인해 활용이 어려워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네요.

▲ 매력있는 외형으로 등장 초기부터 인기를 끌었던 샤샤와 태극


'두 놈을 잘 섞어 반으로 쪼개면...'이라는 문구 기억하시나요? 지난 1월 6일 등장이 암시된 태극은 그로부터 6일이 지난 12일 하이퍼유니버스에 접속했습니다. 거칠게 갈무리된 도복과 독특한 개성의 헤어 스타일로 남자다움을 뽐내던 태극은 이내 성능을 증명하기 시작했는데요.

기존 스토커 타입 하이퍼에 밀리지 않는 출중한 공격력은 물론, 밀어내기, 띄우기 등 군중 제어 스킬까지 보유하고 있어 초기부터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여기에 감 - 물의 보호 스킬을 사용하면 적에게 받는 피해를 무려 80%나 줄일 수 있었고 잡기를 제외한 모든 방해 효과도 무시할 수 있었는데요. 기동성과 군중 제어 기술, 그리고 공격력과 생존성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출시 초기 태극은 공격력 강화에 집중한 아이템 세팅을 많이 택했습니다. 곤 - 땅의 숨결을 통해 적에게 순식간에 접근하고, 엄청난 공격력을 바탕으로 암살에 가까운 플레이 스타일이 정석으로 자리잡기도 했는데요. 일단 붙기만 하면 건 - 하늘의 분노, 곤 - 땅의 숨결, 리 - 불의 파동 등 훌륭한 대미지와 군중 제어 능력을 가진 스킬들을 연달아 사용해 일방적인 타격이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배경이 앞서 언급했던 감 - 물의 보호 스킬입니다. 일방적으로 암살 위주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하이퍼가 공격이 실패하면 반격에 노출되 위험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던 것과 달리, 태극은 감 - 물의 보호를 통해 피해량을 80% 줄이고 이를 통해 버티는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태극이 생존하는 동안 팀원이 합류하면 다시 반격의 기회로 이어지는 상황도 많았지요. 안정성을 위해 방어력 아이템을 섞는 '딜탱' 태극을 선호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그 수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 이 화려한 발차기에 매료되어 태극을 시작한 사람이 한둘이 아닐 겁니다


큰 사랑을 받던 태극도 밸런스 조정을 피해갈 수는 없었습니다. 2월 9일에 진행된 업데이트로 인해 감 - 물의 보호의 피해량 감소 효과가 기존 80%에서 60%로 감소했고, 추적과 이동에 능하면서 띄우기 효과를 가지고 있는 곤 - 땅의 숨결 재사용 대기시간이 3초 증가해 11초가 되어 생존력 약화, 이전보다 신중한 모습을 필요로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신규 하이퍼 '카밀라'는 다수의 군중 제어기와 스킬 연계가 장점인 태극의 카운터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태극은 아이템 세팅으로 극복했습니다. 공격력 위주의 세팅 대신 안정성을 택했는데요. 감 - 물의 보호의 하향 조정으로 생존력이 약해지자 부정한 토템 등을 주력 아이템으로 고르는 유저가 많아졌습니다. 여전히 공격에 비중을 두는 '딜링형 태극'과 공격력을 포기하는 '탱커형 태극'도 간혹 볼 수 있지만, 이보다는 둘 모두를 균형있게 가져가는 '딜탱 태극'이 주류로 자리 잡은 모습입니다.

▲ 교전 능력 약화를 목적으로 하향 조정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전용 아이템 검은 도복띠는 필수 아이템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방어력 +45, 최대 생명력 +450,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15%와 감 - 물의 보호 스킬 강화 효과로 재사용 대기시간 5초 감소, 시전 시 최대 생명력의 30%까지 회복을 가지고 있어 생존력을 보완하는데 적합했습니다.

공격력을 강화하는 아이템으로는 처형인의 대도, 지옥불 장창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처형인의 대도는 공격력 +60, 최대 생명력 +300, 방어력 관통 +15, 공격 시 3초 동안 매초 최대 생명력의 4% 추가 피해 효과를, 지옥불 장착은 공격력 +40, 최대 생명력 +750,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10%와 적에게 받는 지속 피해 50% 감소, 공격력의 15%만큼 방어력 증가 옵션을 가지고 있는데요. 특히, 지옥불 장창은 태극의 공격력과 방어력을 모두 챙길 수 있어 선호도가 높은 모습이네요. 태극의 활약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 지옥불 장창 등 공격, 방어를 모두 강화시킬 수 있는 아이템 선호도가 높습니다


과거의 영광을 뒤로한 채 얼굴을 보기 힘들어진 하이퍼도 있습니다. 테크니션 타입 샤샤인데요. 샤샤는 큰 모자를 쓰고 있는 귀여운 외형과 빗자루를 타고 다니는 마녀 콘셉트로 출시 전부터 상당한 기대를 받은 하이퍼입니다.

그러나, 샤샤에게는 몇 가지 의문 부호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샤샤의 독특한 스킬 대미지 구조가 언급되었습니다. 샤샤는 다른 하이퍼와 달리 '마나'가 매우 중요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최대 마나가 많으면 오드 아이 스킬 사용 시 최대 생명력, 생명력 재생, 최대 마나, 마나 재생 효과 등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대미지 스킬인 마력탄, 검은 구체, 셋까지 셀게!, 검은 수정구는 공격력과 함께 최대 마나의 일정 비율이 대미지에 영향을 주게 되는데요.

따라서, 샤샤의 하이퍼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마나 세팅이 필요한 상황이 펼쳐졌고 이러한 아이템 세팅의 샤샤의 딜로스 구간을 만들어낸다는 평가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필요한 아이템을 모두 갖춘다 하더라도 다른 테크니션 타입 하이퍼에 비해 부족한 대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의견도 등장했습니다. 일부 스킬은 적을 타격하기 어려운 구조라 활용이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 샤샤는 마나가 스킬 대미지에 영향을 미치는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좋지 않은 평가가 이어지자 샤샤는 상향 조정을 받게 됩니다. 1월 12일 업데이트를 통해 검은 구체의 구체 생성 시간 감소, 그리고 셋까지 셀게!의 스킬 저주 범위가 늘어났는데요. 이후 샤샤는 한층 좋은 평가를 받으며 주류 하이퍼로 올라서게 됩니다. 돌진형 스킬로 무장한 하이퍼의 움직임을 봉쇄하는 스킬 구성을 바탕으로 카운터 능력을 보이며 전장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러나 활약도 잠시, 샤샤는 두 번의 너프를 당하게 됩니다. 근접전을 위해 다가오는 하이퍼들에게 너무나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 1월 26일 셋까지 셀게! 스킬과 검은 수정구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각각 12초와 65초로 증가하게 된 것이지요.

이어서 2월 9일에도 변화를 겪게 됩니다. 기본 공격 사거리가 기존 1,050에서 950으로 줄었고, 셋까지 셀게! 스킬의 판정 범위와 방어력 감소 효과 하향, 검은 수정구 스킬 재사용 대기시간 증가 등이 진행되었는데요. 해당 패치 이후 샤샤는 스킬 활용성이 감소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서서히 인기를 잃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테크니션 타입에 비해 대미지가 부족하고, 연이은 하향 조정이 체감되는 수준인지라 특정 조합을 상대로만 강점을 발휘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는데요.

아군에 확실한 딜러가 있거나, 적팀이 돌진에 능한 하이퍼들로 구성되어 있다면 샤샤가 힘을 장점을 보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존재감이 크게 떨어진다고 하네요. 실제로, 이전에 비하면 대전에서 쉽게 보기 힘든 하이퍼가 된 것 같습니다. 귀여운 꼬마 마녀 샤샤가 다시 힘을 되찾길 기대해봅니다.

▲ 기본 공격과 셋까지 셀께!, 검은 수정구 너프 이후 샤샤를 만나기 힘들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