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삼성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챌린저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결승전 CJ 엔투스와 에버8 위너스의 4세트에서 에버8이 승리해 3:1로 CJ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렝가의 슈퍼 플레이와 탈리야, 그라가스의 세이브가 인상적이었다.

이번에는 '말랑' 김근성의 렝가가 봇 갱킹으로 애쉬에게 선취점을 선물했다. 탑 라인에서 '윙드' 박태진의 그레이브즈가 갱킹을 시도했지만, 아슬아슬하게 '헬퍼' 권영재의 그라가스가 살아갔다. 렝가의 1차 갱킹에 소환사 주문이 모두 소진 된 CJ의 봇 듀오가 나란히 전사했다. 탈리야의 빠른 로밍을 CJ가 예상하지 못했다. 에버8이 시작부터 좋은 그림을 그렸다.

정글 주도권과 탈리야의 궁극기를 활용한 빠른 합류로 에버8이 봇 포블을 가져갔다. CJ도 기회를 잡았다. 에버8의 다이브를 그레이브즈가 역갱킹으로 받아쳐 킬 포인트를 만회했다. 그래도 포블로 벌어진 글로벌 격차는 좁혀들지 않았다.

'캔디' 김승주의 아리가 궁극기를 활용해 미드 킬을 노렸지만 유효타는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정글 차이가 조금씩 벌어졌다. 오브젝트는 주도권을 잡고 있는 에버8의 것이었다. CJ가 에버8이 포지션을 잘 못 잡은 틈을 잘 파고들어 미드 1차 포탑을 파괴했다. '셉티드' 박위림의 탈리야가 무리한 걸 놓치지 않았다.

킬 교환은 비슷하게 일어났으나, 포탑에서 에버8이 계속 앞섰다. 제대로 된 대규모 한타는 바론 근처에서 시작됐다. 그라가스가 간만에 한타 존재감을 뿜어냈고, 탈리야도 과감한 포지션으로 바루스를 순식간에 잘라 에버8이 한타 대승을 챙겼다. 바론까지 이어지지 않은 것이 CJ 입장에선 다행이었다.

다시 한타가 미드 지역에서 열렸다. 여기서 렝가가 엄청난 어그로 핑퐁과 원거리 CC 지원으로 다시 팀에 승리를 안겼다. 탈리야를 자르고 시작해 CJ가 승리할 수 있는 한타를 렝가의 슈퍼 플레이로 에버8이 뒤집었다.

CJ가 렝가를 한타 시작과 동시에 제거하고, 대승각을 잡았다. 여기서 탈리야와 그라가스가 궁극기를 활용한 슈퍼 플레이로 손해를 최소화했다. CJ가 상대 렝가가 귀환한 틈에 기습 바론 사냥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한타에서 노틸러스, 자이라가 잘려 오히려 손해를 봤다.

에버8이 CJ가 미드로 진격하는 타이밍에 애쉬의 배짱 스플릿 푸쉬로 억제기 파괴에 성공했다. 당황한 CJ는 부랴부랴 수성에 나섰으나, 탈리야의 궁극기에 막혀 억제기를 내줬다. CJ는 봇 라인을 밀고, 먼저 장로 드래곤 사냥에 나섰다. 여기서 렝가가 극적인 장로 드래곤 스틸 이후, 동선 차이를 이용해 미드 억제기도 파괴했다.

두 개의 억제기를 민 에버8이 탑 억제기도 파괴했다. 바론은 당연히 에버8의 것이었다. CJ의 억제기가 재생됐지만, 슈퍼 미니언과 에버8의 한타력을 막을 수가 없었다. 에이스를 기록한 에버8이 넥서스를 파괴하고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