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전 세계 게이머들이 기다려온 게임쇼 E3 2017이 개최된다. 하반기 출시될 게임들이 최종 점검에 나서고, 내년에 출시할 게임들을 미리 소개하는 자리다. 물론, E3만이 아니다. 이어지는 게임스컴과 도쿄게임쇼, 차이나조이 등 많은 게임쇼들이 연이어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작년 E3에서는 다양한 게임들은 물론이고 소니의 업그레이드 콘솔인 PS4 PRO와 MS의 XBOX 스콜피오에 대한 소식들이 공개돼 화제가 됐었다. 그뿐만 아니라 게임용 VR인 PS VR 역시 당시 행사에서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과연 올해 게임쇼에서는 어떤 정보들이 공개될까? E3 2017을 앞둔 지금 올해 게임쇼를 달굴 핫이슈들을 점검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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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4 PRO 한판 붙자! - XBOX 스콜피오 공개

▲ 공개된 XBOX 스콜피오 DEV KIT

소니의 PS4는 작년 11월 10일 출시한 PS4 PRO의 강력한 하드웨어 성능과 독점작이라는 쌍두마차 덕에 전 세계 판매량 6천만 대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특히, PS4 PRO는 당시 발전하고 있던 VR과 4K UHD 콘텐츠를 염두에 둔 성능으로 뭇 게이머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런 PS4와 PS4 PRO의 활약상에 자극을 받은 걸까? MS 역시 지난 E3에서 XBOX ONE의 업그레이드 콘솔인 XBOX 스콜피오(이하 스콜피오)를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단순 스펙만 놓고 봐도 스콜피오는 6 TFLOPS의 GPU와 12GB의 메모리를 가져 PS4 PRO의 4.2TFLOPS, 8GB보다 훨씬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이런 성능 향상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그동안 XBOX ONE과 PS4는 서로 다른 방향에서 경쟁해왔다. PS4가 최고의 게임기를 목표로 해왔다면 XBOX ONE은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기기를 목표로 해왔었다. 하지만 이런 MS의 정책은 결국 실패했다.

게이머들이 콘솔을 사는 이유는 단순하다. 게임을 하기 위해서다. 독점작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이럴진대 MS는 비장의 한 수가 될 독점작마저 윈도우 동시 발매함으로써 자신들을 옭아매는 자충수를 뒀다. 그리고 그 결과 PS4와 XBOX ONE은 큰 격차가 벌어졌다. 전 세대에서 최고의 콘솔이라고 일컬어졌던 XBOX 360을 개발한 MS로서는 뼈아픈 실책이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고 하지 않았던가. MS는 절치부심하는 마음으로 물 밑에서 스콜피오를 준비했다. 어떻게 보면 패배 원인이 너무도 명확했기에 고치기 쉬웠던 것도 있으리라. MS는 최고의 게임기로 스콜피오를 소개했다. 지금까지 XBOX ONE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소개해왔던 노선을 바꾼 거다.

▲ 네이티브 4K, 60프레임으로 구동되는 포르자 테크 데모 (출처 : 유로게이머)

동시에 MS는 스콜피오의 성능이 단순히 말뿐이 아니라는 걸 매체를 통해 증명했다. 무려 4K, 60프레임이라는 엄청난 성능을 보여줌으로써 지금까지의 콘솔들과는 성능에서부터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걸 보여줬다. PS4와 XBOX ONE 둘 다 퍼스트 파티 독점작들은 수준급의 퀄리티를 보여줬음에도 끝내 넘지 못했던 벽을 스콜피오는 가뿐히 넘어버렸다.

이런 스콜피오의 성능이 시사한 바는 크다. 많은 게이머들이, 개발자들이 요구하던 4K, 60프레임을 다른 콘솔은 몰라도 스콜피오는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줌으로써 뒤처졌던 자사 콘솔에 대한 우선순위를 단번에 PS4 턱밑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MS가 방심하기엔 아직 이르다. 단순히 성능만으로 콘솔의 판매량이 결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닌텐도의 가장 실패한 콘솔이란 오명을 얻은 Wii U는 빈약한 하드웨어 성능으로 인해 서드파티의 거의 대부분이 이탈해 대부분 퍼스트 파티 타이틀에 의존해왔다. 그 때문에 Wii U 1,356만 대라는 빈약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바꿔말하면 양질의 퍼스트 파티가 판매량을 견인했다는 거로 볼 수 있다. 그만큼 퍼스트 파티를 비롯한 독점작의 존재는 콘솔에 있어 크다는 의미다.


이렇듯 중요한 독점작일진대 XBOX ONE은 이렇다 할 독점작이 없어 MS의 어깨는 여전히 무겁기만 하다. PC 이용자를 잠정적인 XBOX ONE 이용자로 규정하고 Xbox Play Anywhere를 통해 유저 수 확대를 꾀했지만, 그런 MS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PC로 게임을 즐기던 이용자들은 여전히 PC로만 즐겼고 되려 XBOX ONE 이용자가 PC로 이동하는 사태를 불러오기까지 했다. 거기에 더해 기대작들의 흥행 부진 역시 MS로서는 뼈아프기 이를 데 없다. XBOX 360을 견인했다시피 한 자사의 일등공신인 기어즈 오브 워와 헤일로 최신작들의 부진 역시 발목을 잡고 있다.

▲ Xbox Play Anywhere로 유저를 늘리겠다는 전략이었겠지만
독점작이라는 비장의 한 수를 잃었다

과연 스콜피오는 MS의 콘솔 시장 정벌이라는 무너진 아성을 다시금 일으켜 세울 수 있을까? 우선 성능만큼은 두말할 것도 없이 합격이다. 단순히 조금 좋은 수준을 넘어 PS4 PRO를 훨씬 웃도는 성능이다. 하지만 콘솔 게임기는 결국 소프트웨어가 뒷받침돼야 한다. 아무리 성능이 좋더라도 PC라는 강력한 하드웨어가 있는 이상, 스콜피오 만의 한 수를 보여줘야 한다.

MS가 와신상담하며 준비한 비장의 한 수, 스콜피오. 올해 E3에서 공개될 정보들이 향후 스콜피오의, MS 콘솔 사업의 향방을 가리킬 것으로 보인다.


■ VR 기기 대중화의 선봉장 될까? - MS VR


작년 10월, MS는 윈도우 10 이벤트에서 자사의 신작 VR HMD를 발표했다. 대다수가 VR에 매달릴 때 혜성처럼 등장해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홀로렌즈를 개발한 MS였던 만큼 모두가 이 신형 VR HMD인 MS VR에 주목했다. 물론 MS VR이 주목받은 건 단순히 홀로렌즈 때문만은 아니었다. 무려 299달러(한화 약 33만 원)밖에 안 하는 저렴한 가격과 더불어 기존에 제작사에 종속된 VR HMD를 다양한 플랫폼으로 공급한다고 한 부분 역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알다시피 MS VR 이전에도 다양한 VR HMD가 있었다. VR의 새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오큘러스 리프트부터 VR 끝판왕이라고 일컬어지는 바이브, 최고의 게이밍 VR 표방하는 PS VR까지 다양한 가격대와 성능의 VR HMD들이 출시됐고 지금도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당장에라도 VR 대중화를 이끌 것 같던 이들 VR HMD들은 현재 체면치레나 하는 정도다. 실패했다고 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성공했다고 말하기도 어려운 상태. 그 이유는 뭘까?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단적으로 볼 때 너무 비싼 가격대라는 게 지배적인 평이다. 가장 싼 PS VR이 49만 원이고 그 다음인 오큘러스 리프트가 599달러(한화 약 67만 원), 바이브에 이르러선 125만 원이라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서 VR을 접하고자 하는 이용자들에게는 큰 장애물로 다가온다.

▲ VR HMD는 높은 가격대로 인해 VR을 즐기는 그들만의 전유물이 됐다

그러던 중 나온 MS VR은 저렴한 가격으로 VR HMD의 대중화를 방해한 장애물을 단숨에 해결했다. 거기에 더해 제2의 장애물이라고 여겨지는 부족한 콘텐츠 역시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의 VR HMD가 특정 소프트웨어 및 콘솔에 종속된 형태였던데 반해 MS VR은 OS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이는 곧 OS 자체를 이용한 거대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얘기와도 같다. 단순히 VR HMD로 보는 게 아닌 진짜배기 윈도우 VR이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XBOX ONE과 스콜피오를 통해 VR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비록 PS VR이 예상만큼의 성과를 내놓지는 못하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게임용 VR이란 점 때문에 PS VR 구입을 염두에 두고 있을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스콜피오가 VR 콘텐츠를 대대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힌 만큼, MS VR을 통해 만들어낼 시너지 역시 기대할 만하다.

한편, 다른 VR HMD와 가장 큰 차별점으로 MS VR은 라이선스 방식이란 것 역시 눈길을 끈다. MS VR은 MS가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HMD가 아니다. 엄밀히 말해 MS는 SDK 등 VR HMD의 핵심적인 소프트웨어 등을 지원하고 이러한 지원을 통해 에이서, 델, ASUS 등 하드웨어 업체가 라이선스 개발하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을 통해 MS VR은 299달러부터 그 이상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할 전망이다. 이는 다른 VR HMD가 갖지 못한 장점이다. 지금까지의 VR HMD는 3개로 구분되다시피 했다. 게임용이자 가장 싼 PS VR과 그다음인 오큘러스 리프트, 그리고 가장 비싼 바이브 VR. 하지만 MS VR은 다양한 가격대의 기기로 그 틈을 메꿀 것으로 보인다.

▲ 에이서가 공개한 MS VR

이 같은 MS VR에 거는 기대는 크다. 다른 어디도 아닌 MS가 직접 라이선싱한 VR HMD라는 상징성과 더불어 윈도우라는 강력한 생태계, 그리고 낮은 가격은 그 어떤 VR HMD도 갖지 못한 비장의 한 수다.

스콜피오와의 시너지 역시 기대봄 직하다. 라이벌인 PS4 PRO는 4K와 VR을 염두에 둔 업그레이드 콘솔이지만 여전히 제약이 있다는 게 중론이다. 그렇지만 그런 제약에도 불구하고 PS VR은 90만 대 이상 팔리며 오큘러스 리프트와 바이브를 웃도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싼 가격과 VR 게임이라는 콘텐츠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싼 가격과 더 뛰어난 하드웨어를 가진 MS VR과 스콜피오의 만남이 가져올 파급력은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GOTY 경쟁, 아직 끝나지 않았다! - 트리플 A급 대작, 출시 대기 중


2017년은 연초부터 대작 게임들이 나와 게이머들을 즐겁게 해줬다. 호러의 귀환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돌아온 '바이오하자드7', 게릴라게임즈의 정수가 녹아있는 '호라이즌 제로던', 화끈한 액션과 매력적인 캐릭터로 무장한 '니어 오토마타' 등의 게임들이 있었다. 그리고 이 쟁쟁한 게임들을 단숨에 제압하며 벌써부터 최다 GOTY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와일드(이하 젤다의 전설)' 까지, 그야말로 연초부터 대작 게임들이 쏟아져 나왔다는 평이다.

하지만 '젤다의 전설'이 안심하기엔 이르다. 쟁쟁한 후보들이 E3 2017을 시작으로 하나둘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 그렇다면 어떤 게임들이 '젤다의 전설'을 위협하게 될까. 그 후보들을 한 번 알아보자.


I. 콜 오브 듀티 WWII



⊙개발사: 액티비전 ⊙장르: FPS ⊙플랫폼: PS4, XBOX ONE, PC ⊙발매일: 2017년 11월 3일

미래로, 우주로 갔던 콜 오브 듀티 시리즈가 다시 돌아왔다. 혹평받던 미래가 아닌, 흥행보증수표라고 일컬어지는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말이다. 이번 작품은 2차대전에서의 미군 1보병 중대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그동안 콜 오브 듀티 시리즈는 이상하리만치 2차대전이라는 배경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모던 워페어의 현대전을 시작으로 블랙 옵스 이후로는 점차 미래전으로 가던 추세. 하지만 그런 그들의 의도와는 별개로 후속작들은 점차 혹평을 받아왔다.

이번 '콜 오브 듀티 WWII'는 그런 혹평을 만회하려는 기사회생의 한 수로 보인다. 시리즈의 근본이랄 수 있는 2차대전으로 돌아간 것 역시 그런 의도를 엿볼 수 있다. 과연 액티비전의 이 선택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기대가 된다.


II. 드래곤퀘스트11



⊙개발사:스퀘어에닉스 ⊙장르: RPG ⊙플랫폼: PS4, 3DS, 스위치 ⊙발매일: 2017년 7월 29일

일본 국민 RPG '드래곤퀘스트11'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드래곤퀘스트11'은 시리즈 최신작답게 발전된 그래픽으로 무장했다. 거기에 더해 PS4, 3DS, 스위치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되며, 각 플랫폼에 맞게 그래픽 등의 차이를 보이는 게 특징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정식 넘버링 시리즈 중에선 최초로 한국어화 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드래곤퀘스트11' 역시 올해 유독 많았던 시리즈 원점으로의 귀환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추억과 신선함을 겸비해 시리즈의 새로운 기준이 될 '드래곤퀘스트11'을 기대해보자.


III. 에이스컴뱃7



⊙개발사:프로젝트 에이스 ⊙장르: 플라이트 슈팅 ⊙플랫폼: PS4, PS VR ⊙발매일: 2017년

에이스컴뱃 시리즈의 최신작 '에이스컴뱃7'이 마침내 올해 출시된다. 그것도 무려 PS VR 대응으로 나와 팬들의 가슴을 더욱 설레게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까지 짤막한 트레일러 외에 밝혀진 내용이 많지 않은 만큼 올해 게임쇼를 통해 관련된 정보들이 대거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최근 지지부진한 PS VR 시장의 비장의 한 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다가올 게임쇼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IV.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워



⊙개발사:모노리스 ⊙장르: 액션 ⊙플랫폼: PS4, XBOX ONE, PC ⊙발매일: 2017년 8월 22일

J.R.R 톨킨의 판타지 소설, 반지의 제왕의 세계관을 활용하며, 강렬한 액션 연출로 호평을 받은 오픈월드 액션 RPG '미들어스: 섀도우 오브 모르도르'가 후속작으로 돌아왔다. 전작의 경우 별다른 기대를 받지 못하던 상황에서 출시된 이후 그해 최다 GOTY 2위를 차지했던 저력을 보여준 만큼,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워'에 거는 기대 역시 크다.

이번 작에서도 주인공은 사우론의 군대에게 가족을 잃은 탈리온과 요정 켈레브림보르로, 전편보다 더욱 방대해진 스케일과 호쾌한 액션을 선보일 전망이다.


■ 올해는 어떤 소식들이? - 기대작 BEST 4


대작 게임들이 출시를 앞다투고 있는 지금, 조용히 올해가 아닌 그 이후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 게임들도 있다. 위처 시리즈를 통해 세계적인 개발사로 성장한 CDPR의 '사이버펑크2077'부터 코나미로부터 독립해 자신만의 개발사를 차린 코지마 히데오 감독의 '데스 스트랜딩', 수염 기른 크레토스가 인상적인 '갓 오브 워'도 올해 게임쇼에서 관련 소식들을 들어봄 직하다. 거기에 출시를 연기한 '레드 데드 리뎀션2' 역시 이번 E3에서 정보를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I. 사이버펑크2077



⊙개발사: CDPR ⊙장르: 액션 ⊙플랫폼: PS4, XBOX ONE, PC ⊙발매일: 미정

위처 시리즈 이후 CDPR이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사이버펑크2077'은 지난 2013년 공개한 티저 트레일러 외에 현재까지 관련 정보가 전무하다시피 하다. 또한, 최근 위처 시리즈가 마무리됨에 따라 본격적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올해 게임쇼에서 관련 정보를 풀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 밝혀진 정보로는 복합적이고 매력적인 비선형 스토리와 디스토피아적인 배경, 그리고 사이보그가 등장한다는 것뿐이다. 과연 CDPR의 '사이버펑크2077'은 어떤 게임일까? CDPR의 정수가 녹아든 이 게임이 올해 게임쇼에서 꼭 모습을 드러내길 기원한다.


II. 데스 스트랜딩



⊙개발사: 코지마 프로덕션 ⊙장르: 액션 ⊙플랫폼: PS4, PC ⊙발매일: 미정

코지마 히데오 감독이 코나미에서 독립해 설립한 코지마 프로덕션의 첫 작품 '데스 스트랜딩'의 새소식 역시 올해 게임쇼에서 기대해볼 만하다. 지금까지 두 편의 트레일러 영상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데스 스트랜딩'은 특유의 기괴한 분위기로 인해 게이머들의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게임의 주인공은 누군지, 어떤 게임인지, 스토리와 배경 등 하나같이 쉽사리 유추하기 어렵다.

그나마 밝혀진 내용으로는 게임 속에 등장하는 모든 것들이 '탯줄'을 갖고 있다는 것뿐으로, 게임 속에서 중요한 요소로 취급되지만, 이 역시 정확히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는 알기 어렵다. 그런 만큼, 올해 게임쇼에서 어떤 정보들이 공개될지 기대된다.


III. 갓 오브 워



⊙개발사: 산타 모니카 스튜디오 ⊙장르: 액션 ⊙플랫폼: PS4 ⊙발매일: 미정

분노의 아이콘이자 전쟁의 신, 크레토스의 새로운 이야기를 담은 '갓 오브 워'에 대한 소식들도 올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중년을 넘어 노년에 가까워진 모습의 크레토스와 그의 아들로 추정되는 소년이 등장하는 이번 신작에서는 북유럽을 배경으로 다시금 신들과 유혈이 낭자하는 혈투를 벌인다. 한편, 노쇠했어도 왕년의 실력 어디 안 갔다고 거인을 단숨에 때려눕히는 크레토스의 모습을 통해 전작에서 보여준 호쾌한 액션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남은 건 정확한 출시일 뿐. 가장 가까운 게임쇼는 오는 6월 13일 개최되는 E3인 만큼, 모두가 궁금해할 정보들을 속 시원히 공개해주길 바란다.


IV. 레드 데드 리뎀션2



⊙개발사: 락스타 ⊙장르: 액션 ⊙플랫폼: PS4, XBOX ONE ⊙발매일: 2018년 봄

락스타표 서부 활극 '레드 데드 리뎀션'의 후속작 '레드 데드 리뎀션2'가 2018년 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레드 데드 리뎀션2'는 아직 공개된 정보는 적다. 영상을 통해서는 다양한 배경과 뛰어난 그래픽, 락스타 특유의 광활한 오픈월드를 확인할 수 있는 정도다.

하지만 그럼에도 '레드 데드 리뎀션2'는 뭇 게이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그 락스타가 개발해서 그럴까? 아니다. 영상 말미에 등장하는 7명의 무법자가 말을 타고 대지를 가로지르는 그 장면이 게이머들의 가슴 속 뜨거운 뭔가를 움직였기 때문이리라. 올가을 출시하는 '레드 데드 리뎀션2', 과연 출시에 앞선 E3 2017에서는 어떤 새로운 정보가 공개될지 기대해보자.


■ 루머? 혹은 진실? - 신형 콘솔 NEWS


최근 소니의 휴대용 콘솔 VITA에 관해 여러 가지 소문이 들리고 있다. 바로, PS VITA2에 대한 소문이다. 왜 이런 소문이 퍼지게 된 걸까? 전 세대인 PSP는 비록 판매량으론 NDS를 이기진 못했지만 뛰어난 성능으로 인해 코어 유저들을 위한 게임기라는 측면에서 호평받았다. 특히 휴대용 콘솔의 절대왕좌에 군림해 온 닌텐도의 왕좌를 흔들었다는 평을 받기까지 했다. 그랬던 소니였던 만큼 그 후속기인 PS VITA가 보여줄 미래에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았음은 자명한 일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PS VITA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기기 성능 자체는 PS VITA의 압승이라 할 만했으나, 이렇다 할 킬러 타이틀을 보유하지 못한 게 원인이었다. 사실 이는 소니가 너무 간과한 부분이 컸다. PSP의 경우 일본의 국민 타이틀로 여겨지는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힘입어 큰 성장을 했고 그 덕에 많은 서드 파티를 거느릴 수 있었다. 하지만 PS VITA는 달랐다. 그 몬스터 헌터를 닌텐도 손에 넘겨주고 만 거였다. 독점작의 위력은 더 말할 것도 없으리라. 결국 몬스터 헌터를 비롯해 여신전생 시리즈까지 잃은 PS VITA는 PSP 시절의 영광이 무색하게도 빠르게 침몰하고 있었다.

물론 이런 PS VITA의 몰락이 3DS 때문만은 아니었다. 바로 스마트폰의 등장이 PS VITA의 마지막 숨통을 끊어놓는 결과를 불러왔다. 3DS 마저도 버거워한 스마트폰일진대 PS VITA가 어떻게 버텨볼 만한 적이 아니었다.

▲ 스마트폰의 발전은 휴대용 콘솔 시장에 대격변을 가져왔다

한편, 이런 변화에 닌텐도는 빠르게 대응했다. 바로 장안의 화제인 그 콘솔 닌텐도 스위치를 공개한 거다. 거치형 콘솔과 휴대용 콘솔의 장점을 하나로 합친 이 기기로 그동안 3DS를 따라다닌 낮은 성능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냈다. 물론, '젤다의 전설'같은 킬러 타이틀 역시 잊지 않았다. 결과는 말할 것도 없으리라. 스마트폰에 밀린다는 평을 받던 휴대용 콘솔 시장에서 스위치는 승승장구하며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그러던 중 소니 측에서는 전혀 예상외의 소식이 들려왔다. 소닉 공식 홈페이지에서 PS VITA에 대한 정보가 메인에서 삭제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이로 인해 일부에선 부진이 명확한 VITA를 서둘러 퇴장시키고 후속작에 매진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들려오고 있다.

과연 소니의 다음 전략은 뭘까? 거치형 콘솔에서 소니는 현재 승승장구하고 있다. 강력한 하드웨어와 그 하드웨어를 토대로 양질의 독점작들을 보유한 상황. 하지만 휴대용 콘솔에선 그렇지 않다. 양질의 타이틀은 잃은 지 오래고 강력한 하드웨어라는 최후의 하나까지 스위치에 밀린 상태다. PSP와 VITA에 이은 새로운 휴대용 콘솔이 과연 등장할까? 아마 등장한다면 올해 게임쇼에서 관련 내용들을 볼 수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