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하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세력전의 등장으로 현재 뮤레전드 내 PvP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중입니다. 덕분에 던전 공략에만 주력하던 유저들도 PvP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와는 별개로 오랜 시간 오직 PvP가 좋아서 관련 콘텐츠를 즐겨오던 유저들이 있습니다.

바로 최초 PvP 콘텐츠인 협동전의 랭커들이죠. 이들은 그동안 꾸준히 협동전에 참여하면서 PvP에 대한 많은 경험을 터득했을 터. 그중 높은 점수로 협동전 랭커에 등록되어 있는 '아이비리그'를 만나 일격 블레이더의 운영과 전투의 핵심 스탯 등 PvP의 매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어제나 치열한 PvP가 일어나는 협동전.





■ PvP를 즐기는 협동전 랭커 '아이비리그'를 만나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아이비리그 : 안녕하세요. 로렌시아 영정 기사단 소속 블레이더 '아이비리그'입니다. 장비 전부 8강화에 방어력 1만 정도였지만, 얼마전에 강화가 망하면서 지금은 다시 장비 세팅 중입니다.

PvP를 좋아하기도 하고, 협동전을 처음했을 때 꽤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영혼 레벨 130대부터 꾸준하게 참여하다 보니 어느새 랭킹이 많이 올랐네요. 서버 통합 매칭으로 전환되면서 한번 기록이 초기화되었는데, 지금까지 참여한 협력전이 총 700판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Q. 협동전의 매력은 뭐가 있을까요?

아이비리그 : 개인 기량도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1:1 PvP와는 다르게 서로 호흡도 잘 맞아야 하고, 팀플레이가 요구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협동과 단합의 매력을 느낄 수 있죠. 최근 등장한 세력전도 참여했었는데, 협동전과는 다른 매력이 있었어요.

모두 단체 PvP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협동전은 소규모 팀을 구성하기 때문에 팀원의 호흡과 함께 개인 기량도 크게 영향을 미치죠. 반면, 세력전은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해서 전략적인 면이 중요시 여겨집니다. 특히 세력전은 참여 유저들의 장비가 비슷하니깐 전략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많아 보여요.

또한, 개인적으로 많은 협동전 경험이 세력전에서도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각 직업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준비가 되어있어서 다양한 상황에 빠르게 반응할 수 있었어요.


▲ 많은 협동전 경력을 지니고 있다.




Q. 자신이 생각하는 PvP에서 각 직업의 특징과 블레이더의 위치는?

아이비리그 : 각 직업을 살펴보면 다크로드, 워메이지, 블레이더 세 직업은 PvP에서 큰 차이가 없다고 여겨져요. 위스퍼러는 생존 기술이 하나 정도 추가되면 좋을 텐데, 아쉬운 면이 있죠. 다크로드가 팀을 지원한다면 워메이지와 위스퍼러는 딜러의 역할을 맡고 있는데요.

협동전에서 팀에 다크로드의 유무가 크게 차이 나기도 하고, 다크로드가 상태 이상 기술이 좋다 보니 PvP에서 강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습니다. 저도 PvP를 시작한 초반에는 다크로드 유저들에게 계속 지는 바람에 연구를 거듭해서 세팅을 많이 바꿨어요.

그래도 블레이더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 같습니다. 상황에 따라 딜러의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고, 아군을 지원하는 것도 가능하거든요.


Q. 그럼 PvP를 계속하면서 아쉽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어떤 게 있을까요?

아이비리그 : 블레이더는 기동성이 좀 부족한 편입니다. PvP를 할 때 종종 느끼는데, 전문 기술 중 '끝없는 돌진'을 배우지 않으면 워메이지 처럼 무적 기술에 순간 이동까지 지닌 직업을 따라잡기가 힘들어요.


▲ 블레이더의 기동성은 전문 기술로 보완한다.




Q. PvP 진행할 때 경험에서 나온 팁이나 노하우가 있다면?

아이비리그 : 아군과 적군의 조합을 확인하고 자신이 어떤 역할을 수행할지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블레이더가 딜러 역할을 해야 할지, 아니면 상태 이상 기술을 사용하여 아군을 보조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 상황을 빠르게 판단하여 유동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겁니다.

협동전은 적을 얼마나 많이 처치했는지로 승부가 결정 나기 때문에 방어가 좋은 유저는 무시하고, 모두들 생명이 낮은 유저만 노리거든요. 따라서 같은 팀에 이런 유저가 있다면 공격보다는 수비에 가담하여 아군이 최대한 죽지 않도록 보호해야 하죠.

반면, 아군이 죽더라도 내가 상대 팀을 더 많이 처치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면, 최대한 적을 처치하는 방향으로 스킬을 변경하여 플레이합니다. 협동전은 진행 중 스킬 변경이 가능하니깐요.

그리고 모든 직업이 공통적으로 다크로드의 상태 이상 기술에 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돼요. 그래서 적팀에 다크로드가 있으며 상대의 스킬 재사용 시간을 고려하며 전투에 임해야 합니다.


Q. 많은 블레이더가 대검을 사용하는데, 쌍수를 이용하는 이유는?

아이비리그 : 블레이더들이 대검을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잊혀진 영웅의 대검'에 있는 정예 및 보스 몬스터 공격력 +25%와 출혈을 일으키는 무기 기술 '분쇄' 때문이라고 생각돼요. 하지만 이건 PvE에 국한된 이야기고, PvP에서는 한손 검을 2개 착용한 쌍수 무기가 더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무기를 2개 착용하기 때문에 보석을 하나 더 장착할 수 있으며, 덕분에 치명타 확률과 체력을 높일 수 있거든요. 제가 생명에 따라 피해를 주는 '일격' 스킬을 위주로 세팅을 하기 때문에 생명을 최대한 높이고 있는데, 물약으로 버프까지 더하면 생명이 31만 정도 됩니다. 그로 인해 강력한 한방 공격이 가능해지죠.


▲ 다크로드의 상태 이상 기술은 모두가 조심!




Q. PvP에서 '아이비리그'님이 이용중인 대표적 스킬은 뭔가요?

아이비리그 : '일격'과 '분노 역류'입니다. '일격'은 최대 생명의 20%를 소모하여 소모한 생명의 70%가 방어력을 무시한 상태로 피해를 입히는 공격 스킬인데, 생명이 많을수록 강력한 위력을 발휘해요. 이때 생명력이 증가하는 '분노 역류'를 먼저 사용하면 생명이 48만까지 올라가서 이어지는 '일격'이 엄청난 피해량을 선보입니다.

이게 자신의 체력을 소비해서 발동하는 기술인 만큼 얼마나 잘 쓰느냐가 엄청 중요합니다. 빗나가거나 상대가 회피하면 그다음에는 바로 제가 위험해지는 셈이죠. 그래서 '돌진'이나 '맹렬한 분노' 같이 상태 이상 기술 뒤에 사용하는 게 좋아요. 행동이 제압된 적은 훨씬 쉽게 타격할 수 있어서 빗나갈 우려를 줄일 수 있습니다. 물론 상대도 쉽게 당해 주지는 않으니 익숙해지려면 경험이 필요합니다.


Q. '일격'을 사용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아이비리그 : 사실 블레이더가 '일격'을 사용하는 세팅이 보편적인 편은 아닙니다. 저도 이것저것 살펴보다가 사용하게 된 세팅이에요. 많은 유저가 애용하는 '회오리베기' 역시 좋다고 생각되지만, 협동전에서는 '일격'으로 많은 즐거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협동전은 3:3 무작위 매칭으로 진행되므로 어느 팀에 위스퍼러가 자리 잡는 지가 중요합니다. 위스퍼러는 현재 무적 기술이 없어서 상대적으로 쉽게 쓰러지니깐 양 팀이 모두 위스퍼러만 노리며 전투를 이어가고요. 이때 '일격' 스킬 한 번이면 위스퍼러를 처치할 수 있어서 지금의 세팅이 완성된 거죠. 위스퍼러를 생각하면 좀 안타까운 이유라고 볼 수 있겠네요.

단, '일격'을 주로 사용하는 블레이더라면 생명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특히 상대팀이 뭉쳐있을 때 '일격'을 사용하면 모두에게 큰 피해를 입혀서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 '분노 역류'로 생명이 증가하면 '일격'의 피해도 UP!

▲ 행동을 제압한 후 '일격'을 사용하는 게 좋다.




Q. 협동전에서 가장 효율이 좋다고 여겨지는 직업 조합은?

아이비리그 : 다크로드와 블레이더, 워메이지 3인입니다. 다크로드는 회복과 더불어 막강한 상태 이상 기술로 무장하고 있고, 블레이더는 상태 이상 기술과 더불어 상대편 딜러를 견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워메이지는 무적과 뛰어난 기동성으로 처치가 쉽지 않은 딜러인데요.

특히 무서운 건 워메이지의 화염 장막이나 환각 오염 같은 장판형 스킬의 지속 피해에 히스테리 효과가 적용되는 점입니다. 세력전과 달리 협동전은 유물 효과가 이용되기 때문에 히스테리가 발동하면 생명이 아무리 많아도 살아남기가 힘들어요. 괜히 많은 분들이 히스테리 유물을 사용하는 게 아니죠.

따라서 근접 직업 입장에서는 워메이지의 광역 스킬들에 의한 지속 피해에 히스테리가 더해지면 굉장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정말 무서운 딜러인 셈이에요. 개인적으로는 협동전도 유물 효과 미적용이 되면 밸런스가 어긋나는 부분을 좀 더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끔은 누구 히스테리가 더 잘 터지냐는 식으로 전투가 흘러가기도 하고, 확률적으로 상대가 한방에 죽는 건 PvP의 매력을 반감시킬 수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워메이지의 화염 장막 지속 피해에도 히스테리가 적용된다.




Q. PvP에서는 어떤 스탯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나요?

아이비리그 : 적중과 회피가 정말 필요합니다. 여기서 회피는 챙길 수 있는 만큼 챙겨주는 게 좋지만, 여기서 적중은 어깨, 투구, 장갑에서만 얻을 수 있는 스탯이므로 해당 부위에서 꼭 챙겨야돼요. 초반에는 대부분 적중 없이 PvP를 했는데, 요즘은 다들 회피가 높으셔서 적중이 없으면 명중률이 많이 떨어지죠.

특히 제가 사용하는 '일격'처럼 한방에 큰 피해를 주는 스킬 위주로 플레이한다면 명중률이 떨어지는 건 치명적인 손해를 불러와요. 스킬이 상대에게 적중했을 때와 상대가 회피했을 때 차이가 너무 큽니다. 그래서 저는 적중을 20% 이상 세팅했더니 스킬이 잘 들어가는 게 확실히 체감됩니다.

그리고 의견이 갈리는 군중 제어 시간 감소의 경우 제대로 적용되지 않아서 제가 몇 번 문의를 했는데, 그때마다 정상 적용된다고 답변은 왔거든요. 지난 패치 후 PvE에서는 적용되는 게 느껴지지만, PvP에서는 여전히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현재 군중 제어 시간 감소를 세팅해도 플레이 시 PvE에서 느끼는 것과 PvP에서 체감되는 게 많은 차이가 있어서 아직 중요하다고 말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Q. 인터뷰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인사 부탁드려요.

아이비리그 : 잘 하시는 분들 많은데 제가 인터뷰하게 돼서 쑥스럽네요. 마지막으로 '영정' 기사단장님이 'BJ이다'님인데, 매일 저녁마다 방송하니깐 오셔서 많은 시청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 유저들의 회피가 높아지는 만큼 적중이 중요하다.

▲ 마지막까지 유쾌하게 인터뷰한 '아이비리그'.




※ 인터뷰에 응해 주신 '아이비리그' 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인터뷰 당사자에 대한 무분별한 인신 공격성 발언과 악플은 사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