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우버스의 신규 확장팩 '동화속 세상'의 신규 카드가 계속해서 공개되고 있다. '동화속 세상' 확장팩에서는 총 104종의 신규 카드가 등장할 예정이며, 중립 진영을 강화하는 카드가 다수 포진되었다.

이번에 공개된 카드들은 현재 섀도우버스 공식 카페에서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기사에서 다루는 카드는 '고대의 영웅', '마나리아 마법서'. '붉은 맹룡', '수수께끼를 내는 애벌레', '토브'다.

※ 해당 카드들에 대한 평가는 현시점의 예상일뿐 향후 달라질 수 있습니다.


■ 고대의 영웅




고대의 영웅은 로얄의 레전드 등급 추종자로 병사 타입에 8코스트 6/10이라는 체력 중심의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다. 진화시 별도의 페널티가 없어 8/12로 상당히 높은 공체합을 자랑하며 돌진 효과도 있어 등장과 함께 체력 6 이하의 상대방 추종자 한 기를 제거할 수 있다.

또한 고대의 영웅은 카드의 능력에 의해서는 파괴되지 않는다. 즉, 죽음의 무도나 처형 등의 파괴형 제압기가 통하지 않는 것이다. 대신 피해는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에 추종자 혹은 공격 주문으로 제압하는 것은 가능하고, 번개 광선과 같은 소멸 주문 역시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돌진 효과에 파괴기 사용 불가 거기에 더해 탄탄한 능력치까지 보면 굉장히 빼어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과연 고대의 영웅이 로얄의 8코스트 라인을 책임질만한 추종자인지는 조금 의문이 든다.

우선 8코스트에는 송곳니 학살자라는 걸출한 추종자가 있는 상황이다. 능력치는 고대의 영웅보다 낮지만 동일하게 돌진 효과를 보유하고 있으며 심지어 필살이 있어 체력과 관계없이 대부분의 추종자를 제압할 수 있다. 또한 추종자를 공격했을 때 송곳니 학살자의 공격력만큼 리더에게 피해까지 줄 수 있다.

즉, 수호 추종자로 막힌 상황에서 송곳니 학살자는 상대방 리더에게 고정 피해를 줄 수 있는 반면 고대의 영웅은 불가능하다. 또한 높은 체력은 상대방에게 압박이 될 수 있지만 돌진 추종자를 활용하는 용도가 대개 등장 턴에 상대방 추종자와 1:1 교환 혹은 제거라는 점을 감안하면 고대의 영웅의 체력이 10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은 다분하다.

고대의 영웅이 병사라는 점을 활용해서 저주받은 지휘관이라거나 왕가의 깃발을 연계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기엔 고대의 영웅의 비용이 8로 너무 높다는 점이 걸린다. 차라리 돌진 대신 수호가 부여되었다면 특수 효과와 연계해 든든하게 후반을 책임져주는 카드가 되었을 것이다.



■ 마나리아 마법서




마나리아 마법서는 위치의 실버 등급 3코스트 추종자다. 기본 1/2 진화시 3/4의 상당히 낮은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어 필드 장악력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특수 효과로 출격시 카드 2장을 뽑고 본인의 리더에게 '턴 종료시 핸드에 있는 주문 카드를 모두 버린다'를 부여한다.

주문을 중심으로 플레이를 운영하는 일이 잦은 위치에게 턴 종료마다 주문을 버리는 효과는 상당히 치명적이다. 지혜의 빛과 같은 저코스트 주문은 턴 종료 전까지 사용하기 쉬운 편이지만, 차원 초월과 같은 고코스트 주문은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즉, 마나리아 마법서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주문을 최대한 배제하고 추종자를 중심으로 운영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위치의 추종자들은 주문과 연계하는 주문증폭을 보유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해당 카드들을 배제하면 결국 마나리아 마법서를 활용할 수 있는 덱은 중립 추종자 중심의 중립 위치나, 주문 카드를 줄인 비술 위치 정도인 셈이다.

즉발 드로우 2장은 매우 좋은 효과지만, 주문을 배제한다는 페널티가 존재하는 마나리아 마법서. 과연 어떠한 형태의 덱에서 활용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붉은 맹룡




붉은 맹룡은 드래곤의 골드 등급 3코스트 추종자로 기본 0/5라는 독특한 능력치에 공격 불가 효과를 보유하고 있다. 붉은 맹룡의 진가는 바로 진화에 있다. 진화 시 10/10으로 대폭 능력치가 증폭되고 공격도 가능해진다. 다만 턴 종료시 파괴되는 페널티가 있어 1회에 한해 활용된다.

붉은 맹룡의 진화 효과는 분명 강력하지만, 한계 역시 존재한다. 우선 진화 사용시에만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해당 턴에 즉각 활용하기 까다롭다는 점이다. 진화 후 턴 종료시 파괴되기 때문에 붉은 맹룡을 사용해서 상대방 리더를 타격하려면 반드시 한 턴 먼저 나가야 한다. 사용한 턴에 바로 진화를 사용해도 돌진만 가능해 추종자 교환 외에 다른 효과를 볼 수 없다.

질주를 부여해보려해도, 드래곤의 질주 부여 추종자인 젤은 본인도 진화 포인트를 소모해서 질주를 부여하는 형태다. 즉, 맹룡과 젤 둘 모두 진화 포인트를 사용해야하는 셈인데 이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붉은 맹룡으로 리더에게 직접 피해를 주려면 일반 추종자들과 같이 미리 꺼내놓은 뒤 다음 턴에 진화를 사용해서 피해를 주는 식으로 활용해야한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으로는 붉은 맹룡 2기 이상 미리 전개해둔 뒤에 레이나에 진화를 적용해서 한 번에 몰아치는 방법이 있다. 다만, 그때까지 상대방이 붉은 맹룡을 제거하지 않고 놔둘리가 없기 때문에 붉은 맹룡을 쉽게 활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수수께끼를 내는 애벌레




수수께끼를 내는 애벌레(이하 애벌레)는 네크로맨서의 실버 등급 4코스트 추종자다. 기본 4/3 진화시 6/5의 공격 중심의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다. 출격시 본인의 다른 중립 추종자 모두에게 +1/+1을 부여하고 네크로맨서 추종자에게는 피해 2를 준다.

중립 추종자를 중심으로 하는 중립 네크로맨서 덱에 활용하기에 좋은 추종자로 1~3턴까지 순조롭게 필드 전개를 진행했다면 애벌레가 나가는 순간 빠르게 경기를 휘어잡을 수 있다. 또한 네크로맨서 추종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효과도 의외로 활용해볼만한데, 예를 들어 어둠의 시종을 3코스트에 낸 뒤 애벌레를 사용할 경우 어둠의 시종에 피해가 들어가면서 리치가 필드에 등장한다.

두 가지 활용법을 모두 고려하면 저코스트 추종자 중심의 어그로 네크로맨서에서 활용해볼만하다. 덱 구성시 네크로맨서 추종자는 어둠의 시종과 같이 유언 효과를 보유한 카드들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중립 추종자들 역시 초반에 활용하기 좋은 고블린이나 리리엘 등을 채용한다.

1코스트부터 순서대로 추종자들을 전개하면서 필드를 잡아나간 뒤 4코스트에 애벌레를 전개한다. 이때 네크로맨서 추종자들이 많이 나갔다면 유언 효과 발동을 통해 필드를 잡을 수 있고, 중립 추종자들이 많이 나갔다면 애벌레의 버프가 들어가면서 필드를 잡아나갈 수 있다.



■ 토브




토브는 뱀파이어의 2코스트 브론즈 등급 추종자다. 기본 3/3 진화시 5/5의 코스트 대비 높은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공격 불가 효과가 걸려있지만 필드에 다른 중립 클래스 추종자가 소환되면 해당 턴에 돌진이 부여되고 공격이 가능해진다.

즉, 3코스트에 토브+고블린을 전개해서 토브를 3대미지 돌진으로 활용하거나 미리 토브가 전개된 상태에서 다른 중립 추종자를 꺼내서 리더를 공격하는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 토브를 공격할 수 있게 만드려면 중립 추종자가 필요하므로 중립 뱀파이어 덱을 구축하는 편이 좋다.

다만 뱀파이어의 상황에서 토브를 사용하기 위해 굳이 중립 덱을 구축할 이유는 없어보인다. 이미 뱀파이어의 2코스트 라인 자체가 각양각색의 추종자로 굳건히 확보된 상황에서 단지 능력치만 좋은 토브를 굳이 사용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2코스트 3대미지 돌진 자체는 좋은 성능이지만, 중립 추종자 연계라는 조건이 붙어 실질적으로는 더 높은 비용의 추종자인 셈이다. 또한 매번 공격을 하기 위해서 계속해서 중립 추종자를 꺼내야하는 것 역시 토브의 효율성에 대해 의문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