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우버스의 5번째 확장팩인 '동화 속 세상' 신규 카드 정보가 계속해서 공개되고 있다. 이번 확장팩을 통해 발매될 예정인 104종의 카드 중 대부분이 공개된 상태로, 조만간 모든 카드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확장팩 카드 소개 기사에서는 신규 카드 중 부름받은 금기, 악몽의 처형인, 하티, 알 대폭발, 공주의 입맞춤 등 총 5종류에 대해 소개한다. 위 카드들은 섀도우버스 공식 카페에서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부름받은 금기




부름받은 금기는 위치 진영의 비용 3 추종자 카드다. 능력치는 무려 6/6 (진화 후도 동일하게 6/6)으로, 비용이 3인 것을 생각하면 굉장히 높은 능력치다. 진화 전 공격 불가, 진화 후 공격 가능이라는 점은 드래곤 진영의 감금된 마룡 카드를 떠오르게 한다.

그 외에도 부름받은 금기가 가지고 있는 효과는 조금 특이한데, 내 턴에 손패로 카드가 더해져 9장이 되었을 때 스스로 진화하면서 상대방의 모든 추종자에게 피해 3을 입히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부름받은 금기를 살펴보면 6/6이라는 높은 능력치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비용 3 추종자 중 가장 높은 능력치의 추종자라고 해도 4/4를 가진 뱀파이어의 복수의 악마였으니, 6/6은 압도적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높은 능력치다.

손패 9장이 됐을 때 받는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6/6이라는 능력치는 좋다. 3턴에 부름받은 금기를 소환하고, 다음 턴에 진화시키면 6/6이라는 강력한 추종자를 세울 수 있게 된다. 필드 싸움에서 상당히 이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특수 효과까지 있다. 물론 효과를 보기가 쉽지는 않다. 내 턴에 손패가 9장이 될 수 있도록 잘 조절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건을 만족시키기는 어렵지만, 진화 포인트 소모 없이 추종자를 진화시키면서 상대방 추종자 전체에 피해 3을 입힌다는 효과는 분명 매력적이다.

섀도우버스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드로우 효과는 1:1이다. 위치의 지혜의 빛이나 마법 화살처럼, 카드 1장으로 1장을 뽑는 게 대부분이라는 이야기다. 이런 드로우 효과로는 손패가 9장이 되도록 채우기는 힘들다. 1장으로 여러 장을 가져올 수 있는 카드여야만 조건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덱에서 여러 장을 가져올 수 있는 카드로는 운명의 인도, 멀린, 마법 도서관, 마술서 해독 등이 있다. 손패가 8장인 상태에서 운명의 인도를 사용하거나 멀린을 출격시켜 진화시키면 손패가 9장이 되어, 부름받은 금기의 조건을 달성할 수 있다.

위에 언급한 카드들은 주로 초월 위치 덱에서 많이 사용된다. 그러나 부름받은 금기를 초월 위치 덱에 채용하기에는 썩 어울리지 않는다. 초월 위치 덱은 주문 증폭을 통해 최대한 빠르게 차원 초월을 사용하는 게 목적인 덱인데, 그렇다면 부름받은 금기보다는 다른 주문을 채용해 더 많은 주문 증폭을 노리는 게 적합하기 때문이다. 또한 주문 증폭 관련 효과가 없기 때문에 도로시 템포 위치와도 어울린다고 보기는 힘들다.

덱에서 카드를 뽑는 건 아니지만, 수호 골렘 연성이나 대지의 인장 등을 손패에 다량 추가할 수 있는 비술 위치와는 꽤 상성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드워프 연금술사나 고대의 연금술사 등을 이용하면 비교적 쉽게 조건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름받은 금기의 성능은 우수하다. 그러나 효과를 발동시키기 위한 조건을 만족시키기 어렵고, 기존 위치 덱에 쉽게 어울린다고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추종자 자체의 능력치가 워낙 월등하기 때문에, 그 점에 눈을 두고 채용하는 플레이어도 분명히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악몽의 처형인




악몽의 처형인은 네크로맨서 진영의 비용 4 추종자 카드다. 능력치는 0/3, 진화 후에는 2/5로 일견 상당히 낮은 능력치를 가지고 있다. 필살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그 외에도 교전시 카드를 1장 뽑는 효과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낮은 능력치에 공격력은 0이라는 점이 눈에 띄지만, 기본적으로 필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체력은 낮은 느낌이다. 보통 비용 4 추종자의 경우 특수 능력이 아주 좋지 않은 이상 체력이 3~4 정도 되는데, 필살과 카드 드로우 효과가 있다고는 하지만 체력 3은 조금 낮은 감이 있다.

보통 필살 추종자는 적을 즉각 제압하기 위해 필살과 함께 돌진, 질주가 같이 붙은 카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드래곤의 낫을 든 용기사나 로얄의 송곳니 학살자 등이 그렇다. 그러나 악몽의 처형인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소환한 턴에 상대방 추종자를 바로 제압하려면 반드시 진화 포인트를 사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카드 드로우나 필살은 분명 좋은 효과다. 하지만 카드 드로우가 네크로맨서에게 크게 중요한 것도 아니다. 드로우 효과는 보통 영혼 전환술만으로 충분하다. 또한 3이라는 낮은 체력의 필살 추종자로 필드를 잡으려고 하는 것보다는 기존처럼 오르트로스를 사용하는 게 더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금은 애매하게 느껴지지만 필살과 드로우 효과를 한 번에 노릴 수 있는 악몽의 처형인이 네크로맨서 유저들 사이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 하티




하티는 비숍 진영의 추종자 카드다. 비용 6, 진화 전 3/7에 진화 후 5/9라는 높은 체력을 가졌다. 상대방 전장에 진화한 추종자가 있을 경우 출격 효과로 자신에게 돌진과 필살을 부여한다. 6턴에는 서로 진화 포인트를 사용하며 필드 싸움을 하고 있을 시기이니 대체로 출격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티는 비숍 마법진인 수호의 태양과 함께 활용하면 좋다. 조건이 만족될 경우 비용 6에 돌진, 필살, 수호 효과를 가진 3/7 능력치의 추종자가 소환된다. 조금 낮은 듯한 공격력은 필살로 커버가 되고, 비숍에 드문 돌진까지 붙어 있는
데다가 수호까지 부여되니 상대방에게는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상대방 전장에 진화한 추종자가 없다면 아무 효과도 볼 수 없다는 점이다. 비슷한 타이밍에 사용되는 광명의 천사나 모진 벌의 심판자는 빈 필드에 내더라도 카드 1장을 뽑는 효과가 있는데, 하티는 그렇지 않다는 게 조금은 아쉽게 다가온다.

하티의 성능은 분명 나쁘지 않다. 그러나 비숍 진영의 비용 6 카드라는 점이 아쉽다. 로얄의 비용 5 카드 라인이 포화인 것과 마찬가지다. 테미스의 심판, 어둠의 잔 다르크, 모진 벌의 심판자, 천공의 수호자 가루라, 월광의 알 미라지 등 쟁쟁한 카드들이 비용 6 비숍 카드에 넘쳐난다. 거기에 이번 확장팩에서도 비용 6 비숍 카드가 2장이나 추가된다. 이렇듯 강력한 경쟁자들 속에서 하티가 살아남아 유저들에게 널리 사용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 알 대폭발




알 대폭발은 중립 진영의 비용 7 주문 카드로, 서로의 모든 추종자에게 피해 3을 입히는 심플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기존 카드 중 모든 추종자에게 피해를 입히는 고비용 주문 카드는 의외로 전 진영을 통틀어도 그다지 많지 않다. 드래곤의 작열 폭풍, 뱀파이어의 묵시록이나 악마의 폭풍 등이 있으며, 실제로 사용되는 건 묵시록이나 악마의 폭풍 정도다.

중립 소속으로 전체 피해 카드가 나왔다는 점에는 눈길이 간다. 어느 직업의 리더든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립 카드인 알 대폭발이 과연 그 장점을 살려 다양한 리더들에게 사용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비용 6에 전체 피해량 3인 악마의 폭풍은 리더에게도 동일한 피해를 주기 때문에 유저들 사이에서 피니시 카드를 겸해 폭넓게 채용된다. 묵시록은 기본 비용이 높지만 복수 상태에서 비용이 감소하고, 피해량도 8로 높아 어지간한 추종자는 전부 정리할 수 있기 때문에 컨트롤 계열 뱀파이어 덱에 많이 사용된다.

그러나 알 대폭발은 비용이 낮지도 않고, 적군에게만 피해를 입히는 것도 아니고, 상대 리더에게 추가로 피해를 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어떤 부가 효과도 없이 피아 추종자 모두에게 피해 3을 입히기 위해 비용 7을 소모한다는 것은 수지 타산이 썩 맞지 않게 느껴진다.

이렇듯 단독으로 놓고 보면 딱히 채용할 이유가 없어 보이지만, 이번 확장팩에서 새로 발매될 위치 진영 레전드 카드인 오즈의 대마법사와 연계한다면 상당한 성능의 카드가 된다. 오즈의 대마법사와 함께 사용하면 알 대폭발을 비용 1로 사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그냥 쓰기에는 쉽지 않지만, 중립 카드기 때문에 다양한 방향으로 활용을 고려해볼 수 있다. 현재로서는 알 대폭발이 유저들 사이에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알 수 없으나, 추후 연구를 통해 다양한 활용법이 발굴될 수 있는 카드로 생각된다.



■ 공주의 입맞춤




공주의 입맞춤은 로얄 진영의 비용 3 주문 카드다. 내 전장에 있는 중립 클래스 추종자 하나에게 +2/+4를 부여한 다음 그 추종자를 로얄 클래스의 지휘관 타입으로 변경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중립 추종자에 중복으로 공주의 입맞춤을 사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타입 변경 효과가 붙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용이 3인 점을 생각하면 +2/+4는 상당히 높은 수치를 부여한다고 볼 수 있다. 비용 3으로 소환할 수 있는 추종자의 능력치는 대체로 2/4보다는 낮기 때문이다. 물론 중립 추종자가 필드에 소환되어 있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붙지만, 중립 추종자가 필드에 있다면 비용 대비 능력치 합이 좋은 추종자를 만들어낼 수 있다.

확장팩에서 추가될 주문인 거울 속 세계와 함께 활용하면 로얄 추종자에게도 공주의 입맞춤을 사용해줄 수 있지만, 이 경우 주문과의 연계가 필요해지므로 중립 추종자 위주의 덱을 만들어서 활용하는 쪽이 효율적일 것이다.

2턴에 유니코를 소환하고, 다음 턴에 공주의 입맞춤을 사용하면 매 턴 리더를 2씩 회복시키는 4/6 능력치의 추종자가 3턴에 생긴다. 체력 부여량이 높아 제거하기도 난감한데, 그렇다고 내버려 둘 수도 없는 추종자를 세워 추종자 교환을 강제할 수 있다. 체력이 6이면 3~4턴 내에 확정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

험프티 덤프티와의 연계도 생각해볼 수 있다. 험프티 덤프티는 진화 효과로 모든 추종자에게 피해 3을 입히지만, 진화 후 체력이 3인 탓에 자신도 파괴되어버리는 카드다. 그러나 공주의 입맞춤을 사용하고 험프티 덤프티를 진화시킨다면 5/4 돌진 추종자를 전장에 남기면서 전장의 모든 추종자에게 피해 3을 줄 수 있다.

능력치를 부여하는 카드기 때문에 반드시 전장에 추종자가 있어야 한다는 점은 아쉽지만, 중립 추종자 위주의 덱을 꾸린다면 어떤 추종자와도 연계할 수 있어 잠재력이 기대되는 카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