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 오브 세이비어는 이번 업데이트로 팀 배틀 리그를 개편했다. 3 vs 3 으로 인원 매칭을 통합되었고, 리그 오픈시간은 22시 ~ 24시로 변경해 매칭 시간대를 2시간으로 단축시켰다.

팀 배틀 리그 내에서 적용되는 스킬 밸런스도 조정됐다. 캐터프랙트의 트롯과 크로노맨서의 헤이스트는 이동속도 효과의 절반이 되어 기동성에 영향을 주었고, 세이지의 미사일 홀은 피격 횟수를 3으로 변경했다.

특히 무기 아이템의 강화 및 초월 효과는 절반으로 적용됐지만, 방어구와 장신구는 감소 효과 없이 그대로 적용된 상태. 원펀맨 게임이 안되도록 밸런스를 조정한 것 같은데 과연 개편 후 팀 배틀 리그는 얼마나 할 만해 졌는지 직접 체험에 나섰다.


▲ 개편된 팀 배틀 리그에 입성!



■ 소소소캐캐캐커랜 - 트롯 살려내라

PvP를 위한 트리 소드맨-캐티프랙트-커세어-랜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적을 상대할 수 있을지 내심 기대하며 당당히 매칭을 돌렸다. 후크로 적을 묶고 팀원들이 처치하길 기다리거나 선방에 서서 적을 납치하는 생각으로 전투에 임했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했다. 트롯의 이동 속도 증가가 반토막이 나서 예전의 기동성을 못살렸고, 느리다보니 자연스레 적에게 쉽게 타겟이 됐다. 결국 타고다니던 펭귄에게 미안할 정도로 시작과 동시에 쓰러졌고, 현실을 부정하고 다시 돌격했지만 샤울레이 횃불방 몬스터마냥 사라졌다.

2전 2패, 전투 시작전 구박하던 팀원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이대로 더 매칭하다간 팀에게 민폐가 될 것 같아 쓸쓸하게 캐릭터 선택을 누르고 다음 숙소를 찾았다.


▲ 랜서 - 드라군 - 도펠 전사 3인방이 한 팀.


▲ 그대로 누웠다. 패배.


▲ 내 랜서가 이렇게 약할리가 없어.


▲ 응 약해.


▲ 패배 2스택이 쌓였다.





■ 아아헌헌헌응응응 - 매가 본체보다 강력하네!

숙소를 살펴보고 무슨 캐릭터를 해볼까 고민하는 중, 눈에 띈 캐릭터가 헌터 응사였다. 3 vs 3을 3+2 vs 3로 수적(?)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생각에 곧바로 매칭을 돌렸다.

펭귄으로 적을 홀딩하고, 매는 호버링을 통해 적을 알아서 자동 타겟! 본체(?)는 너무 약하므로 이리저리 도망다니며 살길을 도모했다. 헌터 대신 쿼렐슈터였으면 조금이나마 공격을 할 수 있었지만, 헌터 응사 특성상 1인분을 하려면 생존이 우선이였다.

치매, 우뢰매, 사랑의 매, 음매 등 레벨업 하면서 맨날 도망가고 골칫덩어리 매가 갑자기 활약하기 시작했다. 호버링 범위에 들어온 적을 하나 둘 씩 공격하며 캐리하고 있던 것. 덕분에 아까 전 랜서로 처참하게 패배했던 기억은 사라지고 전투에만 집중했다.


▲ 헌응으로 과연 이길 수 있을까?


▲ 매가 사람 잡네.


▲ 순수 매 & 펭귄 딜량입니다.


▲ 그동안 맴매라고 놀려서 미안하다!



3연속 승리로 7위까지 순위가 상승하여 기분은 좋아졌지만, 이후 거짓말 처럼 패배하고 말았다. 확실히 팀 배틀 리그를 제대로 즐기려면 명중, 블럭 관통, 회피, 블럭이나 체력까지 세부적인 능력치에 신경써야 하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무기보단 방어구와 장신구에 강화 및 초월을 투자해 생존률을 높이는게 우선순위라는 것을 느꼈다. 특히 반사 버프라고 알려진 카발리스트의 리벤지드 세븐폴드를 두른 적을 공격하면 곧바로 죽어버리니, 버프를 빠르게 지우거나 방어 능력치에 조금 더 신경쓴다면 팀 배틀 리그를 조금이나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 7위까지 좋았는데, 이후 연패로 상위권에서 탈락했다.


▲ 세븐폴드 두른 적에게 매가 공격하면 본체가 대신 맞아 죽어버린다. 너무 무서운 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