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역은 우리 열차의 종착역인 배틀그라운드 역입니다. 내리실 때는 두고 내리는 물건이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지하철을 타다 보면 내려야 할 역을 지나치고 종점까지 가는 경우가 많다. 허둥지둥 출입문 앞에 서서 열리길 기다리다가, 문이 열리자마자 원래 가야 할 목적지를 향해 후다닥 달리게 된다. 배틀그라운드도 마찬가지다. 매칭을 눌러놓고 잠시 자리를 비워두면, 어느샌가 게임이 시작되고 비행기는 마지막 지점에서 승객들을 강제로 떨어뜨린다.

이번에 소개할 메타는 바로 '종점' 메타다. 마지막 지점까지 기다렸다가 잠수하는 유저들을 잡아 킬을 올려 레이팅 상승을 노릴 수 있고, 주변 친구들에게 "아, 이번에 킬 많이 했는데 죽었어." 라며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자랑거리가 된다. 또한, 마지막에 떨어지다 보니 주변 유저들이 별로 없는데, 이곳에서 살아남으면 Top 10도 쉽게 진입할 수 있는 메타다.


▲ 종점 메타(혹은 철권 메타)를 소개합니다.



■ 메타 소개 - 종점

종점 메타를 이용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비행기에서 가만히 앉아있다가, 자동으로 떨어질 때까지 모니터만 지켜보면 된다. 혼자서 게임을 하고 있다면 비행이 루트라도 이미 파악하면 되며, 듀오나 스쿼드라면 이것저것 이야기하면서 시간을 보내면 효과적이다.

이후 자동으로 땅에 떨어질 때까지 가만히 있거나 빠르게 수직 낙하 후 총을 주워 무기를 확보, 가만히 잠수하는 유저를 잡으면 끝난다. 대부분 서버 문제나 회선 문제, 실제로 자리를 비운 유저가 있다보니 평소 게임이 안 풀리면 종점 메타로 힐링하면 된다.

문제는 종점 메타가 꿀이라는 소식을 듣고 무림 고수들이 모여들고 있다. 프레임 싸움에 자신 있는 격투 게임 유저들은 주먹으로 제패하는데, 이러한 이유로 종점 메타를 '철권 메타'라고 부르기도 한다. 특히 초반에 킬을 쉽게 쌓아두면 알게모르게 전투자극제 효과를 보며, 보이는 적마다 두려움 없이 쉽게 제압할 수 있어 Top 10은 기본! 1위 치킨각까지 노릴 수 있다.


▲ 이 잠수 인원만 잡아도 킬이 몇이야?



■ 메타 소개 - 실전편

▶ 주먹으로 정리하는 철권 메타

낚시하는 자 vs 싸우는 자의 대결이다. 일부러 잠수인 척 하며 땅바닥에 자동으로 착지할 때까지 대기하는 낚시꾼, 곧바로 주먹 들고 잠수 유저를 잡으려는 사냥꾼의 전투 현장이 바로 종점이다.

평소 격투 게임 좀 했다는 실력자라면, 이곳 종점에서 신나게 주먹질해도 좋다. 프레임 싸움하며 적을 상대하다 보면 어느새 킬 이 하나둘 씩 늘어나 주변 지역을 정리할 수 있다.


▲ 가만히 있으면 잠수 유저가 보입니다.


▲ 눈치 게임 1, 2, 3, 4, 5....


▲ 퍽퍽퍽퍽. 일단 하나 죽이고 시작합니다.


▲ 옆에선 격투 게임 하고 있습니다.


▲ 공중 펀치로 낫든 유저를 제압한 격투가.


▲ ??? 왜 이쪽으로 오니?


▲ ^@^!*$^&@$


▲ 고인물은 나쁘다! 배린이를 살려달라.



▶ 킬 올려서 전투자극제 효과 노리기

같은 종점 메타라도 주먹질하는 철권 메타를 피할 수 있다. 종점에서 재빨리 수직 낙하 후, 주변 집에서 권총이나 근접 무기를 들고 내려오는 잠수유저를 쉽게 잡는 것. 주먹질에 자신 없다면 이런 방법으로 킬을 올리면 좋다.

여기서 킬을 조금 쌓아두고 생존에 성공했다면 이후 게임 진행이 수월해진다. 주변의 적들을 모두 처치하다보니 안전한 파밍 환경이 제공됐으며, 치열한 싸움에서 생존했기 때문에 전투자극제 효과가 걸려 평소보다 더 멋진 슈퍼플레이가 나온다.

단, 킬이 쌓일수록 자신도 모르게 흥분할 수 있다. 이때 1~2초만 더 냉정하게 생각하고 판단 후 전투하면 그토록 원하던 저녁에 치킨을 먹게 된다. 기본파밍만 간단하게 끝낸 후 화이트존 안에서 자리 잡아 다가오는 적들을 처치하면 된다.

실제로 종점 메타를 활용해보니 하나둘 킬이 쌓일 때마다 게임 몰입감이 높아졌다. 6킬까지 오르고 Top 3까지 진입했는데, 무리하지 않고 몸을 숨기며 남은 2명이 서로 싸우는 것을 기다렸다. 시간이 지나자 정말로 남은 2명이 총격전을 펼치다가 1명만 남은 것. 마지막 1:1 대치상황에서 연막 깔고 중앙에서 자리 잡던 상대방의 플레이를 보고, 침착하게 섬광탄을 2번씩 날려 치킨을 뜯을 수 있었다.


▲ 종점으로 떨어진 후 일단 빠르게 무기 확보부터.


▲ 권총들고 1킬 시작.


▲ 1킬 받고 하나 더. 샷건 유저 권총으로 제압하기.


▲ 약탈한 샷건으로 3킬 추가.


▲ 분위기 타면서 어느새 6킬! Top 3까지 진입.


▲ 오늘 저녁은 치킨이닭!



▶ 종점 메타의 효과? 마지막 1:1 상황에서 침착하게 전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