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추의 KSV eSports가 2017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팀 삼성 갤럭시와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최근 중국 웨이보에서 'Junius'라는 닉네임을 사용 중인 작성자는 "2018년 삼성 e스포츠팀은 사라진다. 계속 프로게임단을 운영하지 않으며, 인수하는 것은 미국 회사다. 2018년 삼성팀의 새로운 이름을 기대하라"고 글을 남겼다. 해당 글은 중국 e스포츠 관계자의 메신저를 통해 퍼진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소문에 대해 팬들과 관계자는 삼성을 인수하려는 미국 회사가 그동안 오버워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배틀그라운드와 같이 다양한 종목의 팀을 창단한 케빈 추의 KSV eSports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케빈 추는 꽤 오랜 기간 한국 LoL 프로게임단과 인수와 관련된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KSV와 접촉이 있었던 몇몇 팀들은 "KSV eSports와 이야기를 나눴지만, 조건이 맞지 않았다"고 언급했으며, 한 관계자는 "케빈 추가 우승할 수 있는 LoL 팀을 원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삼성 갤럭시와 KSV eSports 관계자들에 문의해보았으나 "아는 것이 없다. 할 수 있는 말이 없다"라는 답변만을 받을 수 있었다. 케빈 추의 말대로 '우승할 수 있는 팀'의 전력이라면 현재 삼성 갤럭시-SKT T1-롱주 게이밍-kt 롤스터가 후보군에 포함된다. 하지만 세 팀은 케빈 추와 전혀 연관이 없음을 밝힌 반면, 삼성 갤럭시만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LCK 규정에 따르면 인수 과정은 LCK 위원회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 라이엇 관계자에 따르면 "구체적인 팀명은 밝힐수 없지만 인수 협상을 진행하는 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만약 인수 협상이 끝나도 기존 팀의 시드권이 유지될 것이다"며 현재 LCK에 등록된 기존 팀의 인수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미 삼성 갤럭시 선수들이 재계약을 마친 상태라고 하더라도 다른 기업에서 팀을 인수하는 과정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의미이다.

만약 소문처럼 KSV eSports가 삼성 갤럭시를 인수한다면 2018시즌에는 새로운 팀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팀 구성원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당장 큰 변화는 없겠으나, 시간이 거듭될수록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