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랑고 인벤에 꾸준히 올라오는 질문 가운데 하나는 갑주와 골판에 대한 질문이다. 갑주와 골판을 획득한 뒤 가공을 통해 레벨을 끌어올려놨더니 레벨이 낮다는 문구와 함께 재료로 사용되지 않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열심히 재료를 모아와서 준비해놨더니 재료로 사용할 수 없다는 멘트가 나오는 순간 당황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심지어 레벨이 낮은 재료는 사용이 가능한데 레벨이 높은 재료가 사용 불가라고 뜨는 경우도 있어 더욱 제작자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 것일까?

- 갑주와 골판 관련 질문글 예시

님들아 이거 오류임?.. by 약팔이꾼
다듬은 골판,갑주 아직도 by 작은달

- 갑주와 골판 관련 정보글 예시

제작 재료로 사용하려면 마지막 속성을 맞춰야 합니다 by Piino
골판을 마지막에 다듬어야 하는 이유라 생각되는 것 by AlvLumina
제작재료 레벨작업시 알아야할 팁 by 두표

▲ 레벨이 54인데 아이템의 레벨이 낮다고...?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현재 고레벨 의상 제작에 요구되는 골판이나 갑주의 레벨에 비해 실제로 획득할 수 있는 골판과 갑주의 레벨이 낮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중견 추격복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다듬은 골판은 45레벨 이상이 필요하며 처형인 예복에 필요한 건조된 갑주는 50레벨 이상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골판을 획득할 수 있는 스테고사우루스는 33~36레벨 골판, 안킬로사우루스는 48레벨 갑주를 드랍하기 때문에 순수하게 재료 자체를 다듬거나 건조해서는 조건을 만족시킬 수가 없다. 따라서 골판이나 갑주에 각종 가공이나 무두질을 해서 레벨을 올리는 방법이 나왔다.

예를 들어 36레벨 골판의 경우 60레벨 물을 사용해 압축 가공을 해서 (60+60+36)/3 = 52레벨 골판을 만들 수 있고. 갑주 역시 마찬가지로 60레벨 명반이나 나뭇잎으로 무두질을 진행해서 레벨을 끌어올릴 수 있다. 45레벨 이상 다듬은 골판, 50레벨 이상 건조된 갑주가 필요로 하니 레벨 조건은 충분히 만족한 셈이다.

그러나 정작 제작을 하려고 보니 아이템의 레벨이 낮다는 멘트만 뜨고 재료로 적용이 되지 않는다. 재료 자체의 속성에 다듬은 혹은, 건조된 이라는 속성이 붙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이 불가능한 것이다. 이에 대해 유저들은 많은 고민을 해왔다. 명칭에 '다듬은'이나 '건조된'이 들어가야 적용이 될 것이다 부터 채집 단계에서 대성공을 해야 가능하다까지 다양한 의견이 분분했다.

실제로 인벤팀에서도 제작 재료로 사용하려면 마지막 속성을 맞춰야 한다라는 결과를 작성한 바 있다. 건조한 갑주를 무두질한 뒤 적용이 안되자 다시 한 번 건조했고 재차 건조하자 재료로 사용이 가능해졌다. 따라서 마지막 속성을 맞춰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정확한 원인은 바로 재료 자체의 레벨과 가공 시점의 레벨이 분리되어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진의 예시를 보면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중견 추격복 제작을 위해 만든 2종류의 골판이다. 둘 모두 압축가공을 통해 레벨을 올려놨지만 52레벨 작은 골판은 재료로 적용되고 57레벨 골판은 재료 적용이 불가능하다.

▲ 52레벨 골판은 재료로 적용되는데

▲ 57레벨 골판은 적용되지 않는다

차이가 발생한 원인은 바로 다듬기 시점에 달려있다. 1번 52레벨 골판은 다듬기 - 압축 가공 - 다듬기를 진행했고 2번 57레벨 골판은 다듬기 - 압축 가공 - 압축 가공을 진행했다. 즉 다듬은 속성이 적용된 시점이 1번 골판은 52레벨 이후고, 2번 골판은 35레벨 시점인 것이다. 골판 자체의 레벨은 둘 모두 45레벨이 넘어있지만 1번 골판은 다듬은 속성 레벨이 52로 적용되어있고, 2번 골판은 35레벨 다듬은 속성이 적용된 상황인 것이다.

따라서 57레벨 골판을 재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남은 가공 횟수 1회를 다듬기에 사용해서 57레벨 다듬은 속성을 부여해야 사용이 가능한 것이다. 실제로 골판을 다듬기 - 가공 - 가공 - 다듬기 순으로 진행하건, 다듬기 - 가공 - 다듬기 - 가공 순으로 진행하건 명칭만 달라질 뿐 레벨이 오른 뒤에 다듬기가 적용되기 때문에 모두 재료로 쓸 수 있다. 이는 비단 골판이나 갑주에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재료에 공통으로 발생한다.

또 하나의 예시를 준비해보았다. 큰 상자를 제작하는데 사용되는 재료는 20레벨 이상의 다듬은 기둥이다. 스크린샷에서 볼 수 있듯 2가지 통나무는 모두 25레벨 이상의 통나무고 다듬은 속성이 적용되어있다. 그러나 1번 통나무는 재료로 사용할 수 없지만 2번 통나무는 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 다듬기 - 삶기 순으로 적용한 통나무 1

▲ 삶기 - 다듬기 순으로 작업한 통나무 2

이유는 골판, 갑주 사례와 동일하다. 두 가지 통나무는 모두 기본 레벨이 10인 통나무로 원래는 재료로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40레벨 물과 함께 삶아 재료의 레벨을 끌어올린 것이다.

다만 1번 통나무는 먼저 다듬은 뒤 (10레벨 다듬은 속성 부여) 삶아서 레벨을 올렸고, 2번 통나무는 먼저 삶아서 레벨을 올린 뒤 다듬어 (25레벨 다듬은 속성 부여) 순서에 차이를 두었다. 이 속성 레벨 부여 시점에 차이를 둔 순간 재료로 사용할 수 있는지 없는지 여부가 갈리게 된다.

유독 골판과 갑주와 관련된 질문이 많았던 건 제작시 요구 레벨에 맞는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는 다른 재료들과 달리, 두 재료는 구할 수 있는 레벨이 한정되어있기 때문이었다. 골판은 최대 35레벨, 갑주는 최대 48레벨로 한정된 상황에서 요구 레벨은 그보다 높다보니 발생한 에피소드인 것이다.

다만 이제 이런 질문들도 보기 힘들어질 전망이다. 2월중 무법섬 출시가 예고되었기 때문이다. 60레벨 무법섬에서 스테고사우루스와 유오케팔루스가 등장한다. 즉 고레벨 골판과 갑주를 모두 획득할 수 있어 더 이상 강제로 레벨을 올릴 필요없이 바로 다듬어도 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 한 눈에 보는 기사 3줄 요약

- 기본 재료 레벨이 낮은 갑주와 골판의 레벨을 맞추려다 보니 문제가 발생한다.
- 재료 자체의 레벨과 가공으로 부여되는 속성 레벨은 별개로 작용한다.
- 제작에서 요구되는 속성 (ex 다듬은, 가공된) 레벨에 맞게 가공이 필요하다.


■ 골판 강화 방법 정리

- 가공 4회 기준
1) 압축 가공 : Lv. 60 물 사용 기준 최대 57레벨 (가공 2회)
2) 표면 가공 : Lv. 55 진액 사용 기준 최대 50레벨 (가공 2회)
3) 정밀 가공 : Lv. 60 소금 사용 기준 최대 57레벨 (가공 2회)
4) 파편 가공 : Lv. 55 유리 사용 기준 최대 53레벨 (가공 2회)

■ 갑주 강화 방법 정리

- 가공 4회 기준
1) 삶기 : Lv. 60 물 사용 기준 최대 59레벨 (삶기 3회)
2) 섬유 무두질 : Lv. 60 나무껍질, 나뭇잎 사용 기준 최대 59레벨 (무두질 2회)
3) 명반 무두질 : Lv. 60 명반 사용 기준 최대 59레벨 (무두질 2회)
4) 기름 무두질 : Lv. 59 기름 사용 기준 최대 57레벨 (무두질 2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