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금일(15일) 서울 역삼 디캠프에서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18 (BIC 페스티벌, 이하 BIC 2018)에 대한 행사 및 심사 운영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공개된 주요 내용은 조직위에 대한 소개 및 2018년도 BIC 페스티벌 행사 운영 소개, 전시작 출품 안내 및 심사 운영에 대한 소개 등이며, 조직위 이득우 사무국장 및 이정엽 심사분과위원장, 서태건 조직위원장 등이 참석해 발표를 진행했다. 2018년도 BIC 페스티벌은 9월 13일(목)부터 16일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일 시: 2018년 03월 15일(목) 오후 14:00 ~ 16:00
  • 발표내용: 2018 BIC 페스티벌 행사 운영소개 및 전시작 출품, 심사 운영 소개



    ■ 서태건 조직위원장 인사말

    ▲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서태건 조직위원장

    BIC 페스티벌이 4년째를 맞이하면서 많은 사랑과 관심을 보여줘서 위상이 커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올해에는 이미 사전 스폰서를 상당 부분 확정을 했고, 호응을 보내주시는 분들도 있다. 이는 그동안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보내준 도움과 관심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BIC 페스티벌은 행사의 외연을 확대하는 것에 신경 쓰기보다는, 내용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려 한다. 게임을 하나의 문화로 보고 BIC가 글로벌 문화 행사로 나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자 한다. BIC는 게임문화 확산을 선도해 나가고자 하며, 이를 위해 인디게임에 쉽게 접근하기 위한 프로모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와 협업하여 인디게임 리뷰를 정기적으로 연재하고 있고, CJ E&M DIA TV와의 협업을 통해 인디게임 전도사의 역할을 해 나가고자 한다. 인디게임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누구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노력 중이다.


    두 번째로 인디게임 개발자를 위한 행사로서 개발자를 계속해서 응원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작지만 의미 있는 행사를 기획 중이다. 일단은 스폰 프로그램으로 가칭을 정했다. 선배 개발자가 후배 개발자의 게임을 홍보하는데 후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비즈니스 부분에서도 BTB 형태의 딱딱한 것이 아니라, 개발자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용하고자 한다. 게임을 소개하고 파트너도 물색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나가고자 한다.

    세 번째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기회가 되고자 한다. 한국에서 일회성으로 개최되는 것이 아니라, 대만 미주, 일본 등에 인디게임을 소개하는 일련의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할 것이다. 올해에는 파트너들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인디게임을 이용한 e스포츠페스티벌, 게임 스타트 인 아시아 등 글로벌 협업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BIC는 인디게임 정신을 지켜가면서 한쪽으로 치우쳐진 게임 시장의 불균형, 양극화, 글로벌 이슈 등을 해결하는 데 노력하는 행사가 되려 한다. 게임 문화와 순기능 확산을 위해 노력하는 페스티벌이 되고자 하며, 건전한 게임문화를 조성하는 데 힘을 보태고자 노력하겠다.



    ■ BIC 2018 스폰서 확정


    올해 BIC 2018에서는 총 다섯 개의 스폰서가 확정되었다. 작년에 이어서 글로벌 퍼블리셔인 '니칼리스(Nicalis)'와 '디볼버 디지털(Devolver Digital)'이 스폰서로 참여하며, 비트서밋을 지원하기도 했던 모바일 게임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탭탭(TapTap)'이 스폰서로 BIC를 후원한다. 이외에도 모바일 게임 서버 서비스와 SDK를 제공하는 '뒤끝', 이전에 협업을 공표했던 '다이아 TV(DIA TV)'가 신규 스폰서로 참여하여 행사 후원 및 홍보 활동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 "BIC 페스티벌, 올해는 총 4일간 진행한다" - 이득우 사무국장

    ▲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이득우 사무국장

    BIC 2018의 운영방안 설명을 맡은 이득우 사무국장은 올해 행사의 구체적인 사항을 말하기에 앞서, 지난 3년간의 실적을 공개했다. 처음에는 개발자들이 모여 진행하는 행사에서 시작한 BIC 페스티벌은 현재 다른 나라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

    최근 3년간 34개 나라, 다양한 문화권의 인디개발팀이 BIC에 참여했다. 플랫폼 또한 하나에 치중한 것이 아니라 PC, 콘솔, 모바일, VR 등 다양한 플랫폼들이 전시됐다. 출품작은 매년 증가하여 작년 378 작품이 출품됐고, 작년에는 무료 행사에서 유료행사로 전환했음에도 참관객 1만 명을 넘는 등 꾸준한 성장을 해왔다.


    올해 BIC 페스티벌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티켓 유료 판매가 사전에 이루어지며, 9월 13일(목)부터 16일(일)까지 총 4일간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행사 기간은 기존 3일에서 4일로 늘렸다. 이득우 사무국장은 이러한 결정에 대해서 "3일 행사의 딜레마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첫날 부스 구축과 컨퍼런스를 동시에 진행하다 보니, 강연이나 행사에 참여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는 개발자들의 의견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올해는 개발자들이 더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기간을 4일로 확정했다.

    행사 첫날은 컨퍼런스를 진행할 예정이며, 둘째 날을 오롯이 개발자를 위한 시간으로 마련한다. 둘째 날에는 일반관객의 입장 없이 개발자들을 위한 웰컴파티와 부스 준비를 위한 시간을 줄 예정이다. 이날에는 개발자와 게임업계 종사자,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신들의 게임을 시연하고 발표하는 5분 스피치와 같은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행사의 3~4 일차는 유저들을 위한 시연과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BIC에서는 선배 개발자가 후배 개발자를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개발자들이 이제 막 게임을 개발하는 학생들을 지원하는 형태다. 버프스튜디오와 아이들 상상공장, 별바람 스튜디오의 지원을 받아 미니부스 형태로 BIC에서 학생 개발자들이 게임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한다.

    후원받은 미니 개발자 부스에서는 기발하고 좋은 아이디어가 있음에도, 완성도가 상대적으로 부족하여 심사에서 탈락한 학생 개발자들의 작품을 선별해서 전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인디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들의 저변을 늘리고자 한다. 현재 네이버 포스트에 인디게임과 관련한 연재를 진행하는 것을 통해서 인디게임만이 보여줄 수 있는 맛을 제공하고자 했다. 이외에도 스팀 큐레이터를 통해 인디게임을 꾸준하게 추천하고 있으며, 다이아 TV와의 협력을 통해서 크리에이터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이외에도 텀블벅과의 협업을 거쳐 인디게임 개발자를 후원할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항은 논의 중이지만, BIC 채널을 만들어 함께 후원을 받을 수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후원 부분에 대한 구체안은 출품이 확정되는 8월경에 공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이번 BIC 2018에서는 부스 판매가 이루어진다. 출시 1년이 지나 출품작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게임이어도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부스 판매로 인한 수익보다는 오랜 팬층이 있는 작품들이 행사에 참여한다는 데에 의미를 둔다. 유료 판매 부스는 전체 부스의 20%가 넘지 않도록 설정할 계획이고 심사를 통해 취지에 맞는 게임에만 부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한층 더 확장한다. 게임을 활용할 삶의 증진, 사회적 활동을 고민하는 행사 '게임 포 체인지'(Game for Change)'와 협력이 논의 중이고 게임스타트 아시아'(Gamestart Asia)'와의 협력을 통해 동남아 지역에 자신들의 게임을 알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2018 BIC 페스티벌 출품작 및 심사 운영 방안 소개


    BIC 2018 출품작 제출과 선정 과정에 대한 안내는 이정엽 심사분과 위원장이 진행했다. BIC 2018 출품작 접수는 3월 15일부터 5월 30일 15시까지 진행한다. 출품작 접수 시에는 출품 가이드라인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접수가 완료된 출품작들은 5월 30일부터 심사를 시작하여, 7월 초 전시 가능 목록을 일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일차적으로 일반에 공개하여 표절 여부 등을 공개적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 일반인의 심사를 거친 작품들은 7월 말에 최종 전시작이 확정된다.

    심사는 무기명으로 진행되며, 게임을 다운로드하여 최소 30분 이상 플레이하고 심사하는 것이 원칙이다. 매년 심사작이 100여 개씩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올해는 400개 이상의 작품이 접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심사위원이 모든 작품을 체크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므로, 심사위원의 모수와 분야를 늘릴 예정이다. 심사위원은 개발자뿐만 아니라 언론매체, 전문지, 평론가, 변호사 등 사회 각층을 초빙해서 확보한다.

    기본적인 접수 기준은 예년과 같다. 개발 중이거나 출시 1년 이내인 인디게임에 한정하며, 여러 플랫폼으로 출시한 작품은 최초 플랫폼에서의 출시일을 기준으로 삼는다. DLC도 참여는 가능하지만, 스탠드 얼론 급으로 규모가 있지 않으면 접수할 수 없다.




    ■ 현장 Q&A


    Q. 구체적으로 몇 개 팀이 선별되는지. 그리고 부스 크기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 부스 크기는 일반 전시 행사와 크게 차이는 나지 않을 것이다. 정확한 수치는 대행하는 곳과 여러 가지 논의를 하고, 확정되면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기준을 벗어난 크기는 아니다. 일반행사의 부스를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올해는 100여 개 팀을 선정하고자 한다. 다만, 올해는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다. 작년 재작년에는 무리하게 숫자를 맞추려는 부분이 있었는데, 여기에 찬반이 있었다. 올해는 행사 참여자들을 위해서 작품의 퀄리티를 강화할 예정이다. 행사 장소는 최대한 넓게 활용할 예정이다. 대략 120개 정도의 부스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Q. 행사때 시연하는 빌드는 심사에 제출한 빌드를 사용해야 하나?

    = 최종 선정 발표 이후에는 빌드를 업그레이드해도 무방하다. 행사에서는 최신 개발 버전을 사용하시면 된다.


    Q. 올해 티켓 가격은 어느 정도로 책정할 생각인가. 그리고 작년 판매 비율이 궁금하다. 그리고 작품 표절 기준은 어디에 두고 있나도 알려달라.

    =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금액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작년 유료화 비율은 30~40% 정도 됐다고 보시면 된다.

    인디게임이나 표절에 관한 기준을 개인이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표절 관련은 그래픽, 사운드 같은 감각적인 요소의 모방이 있을 때는 표절이라고 판단한다. 다만, 게임 메커니즘은 관례상 허용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명백하게 너무 심각할 정도로 같다면 표절이라 판단하겠지만, 과거 기준으로 봤을 때에는 조금 유연하게 판단하고 있다.

    표절 여부를 결정하는 방안은 심사위원 풀에 의한 집단지성을 기준으로 삼을 예정이다. 1차 심사 이후에는 일반에 공개할 것이며, 최종 선정에도 의견을 취합하여 검증하고 선정하고자 한다.


    Q. 심사에서 탈락했을 때, 심사 위원들의 피드백은 받을 수 있는가.

    = 심사위원들의 심사평을 제공하는 것을 유료 서비스하는 행사들이 있다. BIC에서는 심사 자체를 전문적으로 하기보다는 개인이 기여하는 형태다. 그러다 보니, 작품 수와 비교하면 심사위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래서 여유 있게 피드백하면서 드리기에는 어렵고 여력이 없는 면이 있다.


    Q. 멀티플레이, 3vs3이나 5vs5 게임은 어떻게 심사할 것인지 궁금하다.

    = 모수를 많이 확보하지는 못해도 심사는 할 수 있다. 멀티플레이 게임은 심사위원들에게 날짜를 정해서 사무국에 찾아와 달라고 연락을 해서 실제 플레이를 통한 심사를 진행한다. VR 플랫폼도 이런 방식으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Q. 중견 개발사의 내부 개발팀도 BIC에 참여할 수 있는가

    = 우리가 중견개발사인지, 어떤 팀인지 조사를 할 수는 없다. 그래서 개발자들에게 스스로 생각하기에 인디게임인가 하는 서약서를 받는다. 이런 문제는 우리도 골치 아픈 부분이기도 하다. 인디게임이라는 가치에 맞는지, 아닌지는 개발자가 스스로 잘 알 것으로 생각한다.

    큰 기업에 소속되어 있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가 명확하다고 한다면, 우리가 개발자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받을 예정이다. 답변이 만족스럽다면 인정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