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강남 인벤 스튜디오에서 섀도우버스 아마추어 오픈 시즌2 결승전이 진행됐다. 우승자에겐 상금 천만원에 더해 Shadowverse World GrandPrix 2018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었다. 결국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섀도우버스 아마추어 오픈 시즌 2 왕좌에 오른 이는 'Caster' 박종철이었다.

다음은 아마추어 오픈 우승자 박종철과 나눈 인터뷰 전문이다.

■ 'Caster' 박종철 인터뷰


Q. 우승 소감을 듣고 싶다.

대회 준비도 많이 하고 연습도 열심히 했지만 대회장 안은 정말 다른 세계같다. 어떠한 상황에 처해도 이길 생각을 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가야 이길 수 있다는 걸 실감한 결승전이었다.

Q. 도로시를 결승 내내 보지 못했다. 안정성이 부족함에도 도로시 덱을 준비한 이유는?

개인적으로 도로시 위치가 가장 많이 굴린 덱이다. 예선에서부터 많이 사용했고 '그래도 1승은 해주겠지'라는 마음으로 들고 오게 되었다. 지난 4강 이후 며칠만에 결승을 준비하게 된 상황이라 기존에 사용한 덱을 그대로 들고올 수 밖에 없었다.

Q. 결국 이번에 우승까지 하게 되었는데 처음 섀도우버스를 접한 계기는?

평소 카드 게임에 관심이 많았다. 섀도우버스 역시 한국 출시 이후 계속 플레이해왔다. 처음에는 플레이 횟수가 많지 않았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플레이 시간이 늘어났다. 특히 올해는 대회 계획 발표후 대회 준비를 하면서 더욱 연습을 많이 했다.

Q. 섀도우버스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섀도우버스에는 매우 강력한 카드들이 많다보니 덱 하나를 구성할 때 핵심 키 카드가 매우 중요하다. 키 카드의 연계로 경기를 톱니바퀴가 돌아가듯이 풀려가는게 매력이라고 본다. 특히 덱 구성에도 다양한 플랜을 세울 수 있어 덱을 구성하는 재미도 높다.

Q. 평소 덱 메이킹은 어떻게 하는가?

덱을 구성할 때는 전체적인 큰 틀이 필요하다. 어떠한 덱을 구상할 때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카드를 넣은 뒤 1차적으로 덱을 만들고 경기를 하면서 조금씩 카드를 변경해나간다. 항상 카드에 대해 계속해서 생각하며 덱의 가능성을 점쳐본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는 JCG를 비롯한 해외 경기를 보면서 덱을 많이 참고하기도 했다.

Q. 다음 확장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제 도로시가 사라지니 리더 스킨으로 추억만 남기겠다. (웃음) 섀도우버스는 카드가 상당히 파격적인 편이다. 뛰어난 카드 중에서도 골라서 덱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보니 매 확장팩마다 메타가 크게 바뀌는 편이라 항상 새로운 덱을 만드는데 기대를 하게 된다.

Q. 이번 대회에서 가장 힘들었던 경기는?

역시 오늘 마지막 경기가 가장 힘들었다. 2경기 연속으로 도로시가 잡히지 않아 상당히 멘탈이 흔들렸다. 그래도 마지막 경기는 덱에 칼날술사, 관통의 룬, 변이의 뇌격 등 리더 타격 주문이 많기 때문에 가능성이 충분다고 보고 끝까지 집중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도로시 덱에는 변이의 뇌격을 잘 넣지 않는 편인데 변이의 뇌격이 기본적으로 워낙 좋은 주문이라 어그로 형태 덱에 매우 좋다고 생각해서 도로시 덱에 넣게되었다.

Q. 우승을 하게 되었는데 상금은 어떻게 사용할 생각인가?

상금이 들어왔으니 지인들 밥을 많이 살 것 같다. 그리고 도로시 리더 스킨 카드를 뽑고 싶다. 사이게임즈에서 상금을 받은 만큼 사이게임즈에 환원할 생각이다. (웃음)

Q. Shadowverse World GrandPrix 2018에 임하는 포부는?

랭킹 점수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일본 유저들이 정말 많고 실력도 뛰어나다. 실력자가 많다보니 걱정은 되지만 카드 게임을 많이 한 만큼 전략적으로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연말까지 열심히 준비해보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실 결승전에서 도로시에 너무 충격받았다. 좋아하는 카드인데 배신당해서 힘들었다. (웃음) 16강부터 결승까지 올라오면서 계속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대회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실력과 관계없이 대회 예선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실력 상승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대회에서는 다른 사람의 덱은 물론 여러 가지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특히 연말 그랑프리를 노려보는 사람이라면 각종 대회 예선은 꾸준히 참여해서 현장의 분위기를 익히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