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는 물론 PlayStation 4, Xbox One, Mac 등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는 포트나이트가 iOS 전용 모바일 버전을 공개하면서 주목받은 바 있다. 다른 플랫폼에 사용되는 계정을 고스란히 이용할 수 있고, 업데이트도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여러 플랫폼으로 교체하며 포트나이트를 즐길 수 있는 셈.

현재 iOS 버전으로만 공개된 포트나이트 배틀로얄의 모바일 버전은 iOS 11 버전의 아이폰6S/SE, 아이패드 미니 4, 아이패드 프로, 아이패드 에어2와 동급 또는 상위 기종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바탕의 모델은 모바일 버전의 포트나이트를 즐길 수 없어서 아직 많은 이들이 경험해보지 못했을 터. 이를 달래기 위해 아이폰 6S를 기반으로 포트나이트 모바일을 체험했다.


● 포트나이트 모바일의 장단점 요약

1. 기존 게임을 거의 그대로 구현하여 금세 익숙해지고, 친숙한 느낌.
2. 와이파이 상황에서 꽤 안정적인 플레이를 체험할 수 있다.
3. 어디서나 손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어서 편하게 즐길 수 있다.
4. 작은 화면의 모바일 상태에서는 사격 및 복잡한 조작이 힘든 느낌.
5. 조작과 움직임에 익숙해지기 전에는 속도감이 좀 떨어지는 편.
6. 비교적 빠른 경기 진행이 힘들어서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 아직 iOS에서만 플레이할 수 있다.





■ 기존의 게임 환경을 고스란히 구현! 포트나이트 모바일



① 메뉴 : 왼쪽부터 대기실, 배틀패스, 도전, 보관함, 아이템 상점, 플레이어 정보, 상점 순서.
② 계정 정보 : 계정 레벨, 배틀패스 티어, 도전 과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③ 게임 모드 : 게임 모드 선택 및 시작이 가능.
④ 환경 설정 : 게임과 오디오 2가지 환경 설정을 할 수 있다.



포트나이트 즐기던 유저라면 모바일로 게임에 접속하고 펼쳐지는 로비에서 친숙함을 느낄 수 있다. 상단의 메뉴가 아이콘으로 간소화되어 표현된 것 외에는 다른 플랫폼과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는 그래픽과 인터페이스로 기존 유저들은 쉽게 적응하게 된다.

단, 모바일에서는 환경 설정을 통해 언어, 민감도 등을 조절하는 게임 영역과 오디오 영역만 수정이 가능하며, 비디오, 밝기, 손쉬운 이용 등의 세부적인 세팅은 불가능하다. 그래도 모바일인 만큼 기기의 휴대성이 높기 때문에 여러 장소에서 포트나이트를 즐길 수 있다는 확실한 장점이 느껴진다.

와이파이 상황에서 구동 시 오류나 렉이 별로 없는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한 점 또한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대전 게임은 모바일에서 로딩이나 렉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지만, 포트나이트는 비교적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어서 금세 게임에 열중하게 된다.

모바일이라고 너무 간소화하지 않고, 게임 기능 및 플레이 영역을 다른 플랫폼과 동일한 수준으로 구현했기 때문에 게임의 즐거움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물론, 배터리 소모량은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충전과 함께 사용하면 발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 플레이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동 시 또는 친구와 만나서 가볍게 몇 판 즐기는 수준에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 모바일 포트나이트 전투 환경은?



① 아이템 슬롯 : 가지고 있는 아이템을 확인하고,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
② 탄약 정보 : 현재 무기의 탄약 보유량. 아이콘 클릭 시 재장전.
③ 가방 : 가방을 열어서 아이템 확인 및 수량 분배, 버리는게 가능하다.
④ 건축 모드 : 건축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⑤ 방향키 : 캐릭터를 움직이는 기본 인터페이스.
⑥ 조준 모드 : 조준 사격 자세를 잡는다. 조준경 사용을 할 수 있다.
⑦ 앉기/서기 : 캐릭터가 앉거나 서는 행동을 취한다.
⑧ 점프 : 캐릭터가 점프한다.
⑨ 미니맵 : 미니맵, 폭풍 시간, 인원, 처치 등 확인. 미니맵 클릭 시 전체 지도를 볼 수 있다.
⑩ 아군 정보 : 파티원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⑪ 이모션 : 이모티콘 및 이모션을 이용할 수 있고, 스쿼드 통신 활용이 가능하다.

사격은 화면의 빈 곳만 클릭해도 작동.
시점 변경 및 조준은 화면을 누른 상태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본격적인 경기가 시작되면 배틀 버스에서 낙하부터 전투까지 모바일 속으로 들어간 포트나이트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 접근하면 탄약, 자원이 자동 습득되던 PC 버전과 마찬가지로 모바일 역시 아이템이 자동 습득되는데, 추가로 무기, 소모품 등 본래는 자동 습득되지 않던 아이템은 물론 문까지 자동으로 열린다.

더불어 아이템, 문, 상자 등에는 손 표시가 등장하여 이를 누르면 상호 작용이 진행되기 때문에 슬롯이 가득 찼을 때 버릴 아이템을 하단에서 선택 후 쉽게 교체할 수 있다. 게다가 좌측 방향키로 움직이며, 동시에 우측 아이콘을 통해 조준, 앉기, 점프 등 캐릭터 행동 조종도 가능하다.

단, 모바일 조작이 익숙하지 않다면 마음먹은 데로 움직이기는 힘들 수 있다. 이는 시점 변화 때문인데, 방향키와는 별개로 화면을 누른 상태에서 움직이면 시점이 조절되는 방식은 전투 중 자연스럽게 사용하기가 어렵다. 덕분에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다른 플랫폼에 비해 원하는 대로 움직이기가 쉽지 않고, 답답함이 느껴질 때가 있다.

이런 시점 이동을 통해 조준점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움직이며 사격하기란 굉장히 힘들고, 정확한 사격 역시 쉽지 않은 부분. 특히 빠른 동작이 필요한 근접 전투에서 큰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그로 인해 다른 플랫폼에 비해 좀 더 정적인 전투가 진행되는 편이며, 중거리 싸움이 활발하다.


▲ 각종 상호 작용은 손 모양을 클릭!



그 사이에서 PC에서는 소리를 통해 파악해야 하는 전투 중요 정보를 시각적으로 표시하는 모바일만의 기능도 찾아볼 수 있다. 근처에 보물 상자가 있으면 노란색 상자 표시로 방향을 나타내거나 전투가 벌어지면 붉은색으로 방향 지시를 해준다. 게다가 가까운 곳에 적이 움직이면 발자국 표시가 나타나서 원활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지만 편의성을 생각한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모바일의 작은 화면에서 복잡한 플레이를 즐기기에는 확실히 무리가 있다. 여러 아이콘이 잘못 눌리는 경우 또는 시점을 변환하다가 화면이 클릭되어 무기가 격발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고, 조준선이 작아서 눈에 띄지 않는 편이다.

PC를 생각하고 플레이하기에는 모바일 속 캐릭터 조작이 아직 어려운 면이 많아서 초반 플레이는 쉽지 않다. 하지만 다른 플랫폼을 이용하기 힘든 경우에 모바일로 대체하거나, 같은 플랫폼의 유저들끼리 경기가 진행되면 충분히 치열한 전투 상황을 체험할 수 있다.


▲ 보물 상자, 총격음, 발소리 등 음향 위치를 시각적으로 표현.




◎ 포트나이트의 핵심! 건축 시스템은?



① 건축 형태 : 제작할 건축물을 지정할 수 있다.
② 재료 : 재료 현황 확인 및 사용 자원 선택이 가능하다.
③ 전투 모드 : 전투 모드로 전환.
④ 건축 : 건축을 실행한다.
⑤ 건축 편집 : 건축물을 편집할 수 있다.
⑥ 건축물 회전 : 건축물 방향을 회전시킨다.
⑦ 점프 : 캐릭터가 점프한다.
⑧ 방향키 : 캐릭터를 움직이는 기본 인터페이스.

시점 변경은 화면을 누른 상태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포트나이트의 가장 중요한 시스템인 건축 역시 모바일을 통해 PC 수준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단, 그 속도에서는 차이가 나기 마련인데, 건축 모드로 전환, 건축물 선택, 건설 순서로 진행되는 모바일 건축에서는 다른 플랫폼만큼의 빠른 건축 활용은 불가능하다.

그로 인해 공격을 받을 시 빠르게 건축을 사용해 요새를 건설, 몸을 보호하는 일이 쉽지 않다. 대신 전투 모드 역시 조작이 쉽지 않기 때문에 건축 시간을 조금은 확보할 수 있다. 하향 평준화랄까? 건축 방법은 다른 플랫폼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느린 속도를 보완하기 위해 되도록이면 먼저 자리를 잡고 요새를 건축해 놓는 게 좋다.

더불어 함정은 건축 모드에서 설치할 수 있으니 이를 사용하기 위해선 건축 모드, 함정 선택 순서로 조작이 이어져야 한다. 건축과 함정 설치 시 가장 중요한 게 시점을 조종하는 것으로, 익숙하지 않을 땐 건축 거리 조절이 어렵겠지만, 숙달되면 훨씬 빠른 건축 모드 사용이 가능해진다.

모든 포트나이트 플랫폼을 놓고 비교하면 단연 모바일이 가장 불편한 조작과 게임 방법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포트나이트 모바일만 봤을 때는 아쉬운 면이 남아도 꽤 잘 조성된 게임 환경을 느낄 수 있으므로, 앞으로 어떻게 개선될지 충분히 기대해볼만하다.


● 인벤 포트나이트 모바일 플레이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