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이드 게임은, 한 번 즐기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일단 기계를 찾아가야 하기도 하는 접근성이 문제고, 매 플레이마다 코인을 이용해 지불해야 하는 플레이 방식이 걸리는 편이죠. 국내 시장에서 크게 타격을 입은 적도 있어서 아케이드 게임장이 적기도 하고요. 리듬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이나, 대전 격투 게임을 찾아서 오락실에서 즐기는걸 좋아하는 분들은 공감이 되실 거라고 봅니다.

많이 축소되긴 했어도, 국내 아케이드 시장은 꾸준히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국내 아케이드 게임사 중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두 업체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유니아나'입니다. 유니아나는 지난해 피아노 건반을 치는듯한 플레이로 유명한 리듬 게임 '노스텔지어'를 국내에 들여오기도 했고, 새로운 게임들을 꾸준히 국내에 아케이드 시장으로 공급하는 편입니다.

게임을 알리고 시연해보기 힘든 아케이드 게임들의 특성상, 게임 쇼는 절호의 기회와도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플레이엑스포'의 현장에도 아케이드 게임사들의 부스를 찾아볼 수 있었죠. 게다가 유니아나의 부스는 비교적 한산하다고 할 수 있는 오픈 첫날, 오전부터 대단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아마 리듬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분들이라면 바로 여기로 오시지 않았을까 할 정도로 많은 인원이 몰렸죠.

리듬게임뿐 아니라 다양한 슈팅 게임, 핀볼(?)류의 게임과 아케이드 게임의 시초를 리메이크한 '퐁'까지. 남녀노소 초보 고수 가리지 않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죠. 플레이엑스포의 유니아나 부스를 둘러보던 중, 유니아나의 장 영 부장을 만나 이번 플레이엑스포 참가 소감과 아케이드 시장의 현황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유니아나의 장 영 부장

Q. 이번 플레이엑스포에 참가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지스타의 경우는 모바일과 온라인 게임의 비중이 매우 높다. 하지만 플레이엑스포는 그런 것보다는 여러 사람들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 쇼를 만들려고 하더라. 그러다 보니까 아케이드 게임들이 아무래도 많이 온 편이다. 아케이드 시장을 이끌고 있는 입장에서도 많은 분들께 즐거움을 드리고 싶어서 이번 플레이엑스포에 참가하게 됐다. 물론, 신규 타이틀에 대한 홍보도 하려고 한다.


Q. 아케이드 위주의 게임들이 게임 쇼에서는 인기가 대단히 좋은 편인데, 그 원동력이 무엇이라고 보나?

=아무래도 주목을 받을 수 있어서가 아닐까? 모바일 게임이나 PC 온라인 게임의 경우는 화면에 집중하는 사람이 한 사람이 된다. 그러나 아케이드 게임들은 화면과 플레이를 공유하는 게 강점이다. DDR 같은 아케이드 리듬 게임들의 경우는 스탭을 밟으면서도 화려한 퍼포먼스도 보여줄 수 있지 않나? 그런 느낌으로 좀 더 다양하게, 여러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게 강점이자 인기 비결인 것 같다.


Q. 이번에 전시한 댄스 러시 스타덤은 지난 3월에 일본에 출시된 신작 게임으로 안다. 국내 출시도 예정하고 있는가?

=댄스 러시 스타덤은 '댄스댄스 레볼루션(DDR)'의 20주년을 기념한 타이틀로, 현재 일본에서는 출시되어 가동 중이다. 다른 리듬게임들처럼 온라인으로 대전도 가능하고, 기존과는 플레이 방식이 좀 달라서 상당히 신선한 타이틀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아직까지 국내에 정식 출시를 예정한 건 아니고, 이번 플레이엑스포에서 유저들의 반응을 살펴보려고 직접 전시를 하게 됐다. 아무래도 일본어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한국어 UI를 도입한 버전이긴 하다. 이번 플레이엑스포에서 유저들의 반응을 살핀 후 가능성이 있다면 한국에도 정식으로 도입을 해보고 싶은 타이틀이다.


Q. 지난해 4월에 출시한 피아노 건반 형식 리듬게임인 '노스텔지어'도 반응이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상당히 괜찮은 편이긴 한데, 보급이 조금 덜 되어서 그런지 아무래도 기대보다는 높지 않아서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 노스텔지어는 게임이 피아노 형식이라 그런지 여성 플레이어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다른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거나 이벤트를 진행해서 유저들에게 더 많이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아케이드 시장이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좀 축소된 면이 있는데,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는지 궁금하다.

=가장 중요한 건 인식이다. 누군가의 잘못이라고 따지기보다는 업계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아무래도 게임의 사행성이나 폭력성 같은 이미지가 낙인처럼 박혀있다. 거기다 아케이드 게임들은 과거에 사건도 치명적이라서 규제도 강화된 편이다. 그렇게 한 10년 가까이 지났다.

우리도 리듬게임과 같은 여러 타이틀을 내놓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서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아케이드 게임 업체는 예전처럼 순식간에 몇천 개의 오락장이 생기는 건 불가능하다. 이제는 아케이드 게임도 가족 단위의 패밀리 엔터테인먼트를 지향하는게 맞지 않을까? 가족단위로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그렇게 인식을 변화시키면 아케이드 시장에도 더욱 활기가 돌 것 같다.


Q. 원래 게임 쇼 첫날 오전에는 유저들이 상당히 적은 편이다. 그런데 부스에 이른시간부터 유저들이 많이 방문한 편인데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댄스 러시 스타덤은 신작이고, 일본에서도 반응이 좋다 보니 플레이엑스포에 방문해준 유저들도 기대를 많이 해서 대기열이 많은 것 아닐까 한다. 아케이드 게임만의 강점이 있다보니 인기가 있어서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우리가 더 힘내서, 아케이드 게임들의 유저들에게 다양한 루트로 다가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이른 아침부터 엄청 붐볐습니다. 아케이드 게임의 인기란...!

스틱 조작의 참 맛을 알고 싶다면 사운드 볼텍스를 하시면됩니다.

유명 리듬게임은 여기 다있습니다! 플레이엑스포의 리겜 성지라고 할 수 있는 유니아나 부스.


90년대 대표 리듬 게임중 하나, "DDR"도 있네요.


지난해 4월에 국내에도 발매된 노스텔지어. 피아노 건반이 특징이죠.

건반 정해져있는거 아니고 대충 범위내에서만 누르면 됩니다. 안어려울거 같은데 엄청 헷갈려요.


우정파괴 슛대결. 농구공의 속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거는 뭔가 쏘는건데....'탁구공'을 쏩니다.

화면에 탁구공이 막 나가는데 카메라의 한계로 탁구공들이 안보입니다ㅠㅠ

이니셜D 최신작도 있습니다. 제로의 영역...?


아니, 시공의 기운이...?!

DDR 20주년 기념, 신작 '댄스 러쉬 스타덤'입니다. 발판이 특이하죠?

상당히 반응이 좋다면 국내 도입이 될 수도...?

아케이드 게임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아타리의 '퐁'. 생각보다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