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된 '액티브 슈터' (사진 출처: BBC)

밸브가 공개 이후 '학교 총기 난사 게임'으로 비난받았던 '액티브 슈터(Active Shooter)' 및 해당 개발자의 모든 게임을 스팀에서 제외했다.

'액티브 슈터'는 6월 6일 출시 예정이었던 게임으로, 지난주 스팀에 공개됐다. '액티브 슈터'는 학교에서 학생들과 시민, 그리고 경찰을 최대한 많이 사살하는 것이 미션인 게임으로, 공개된 이미지에서는 게임의 배경이 되는 학교에서 주인공이 학생들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해당 게임이 공개되자 영국 반(反) 총기 협회에서는 BBC를 통해 "도대체 누가 수많은 아이들의 죽음에 대해서 둔감하게 만드는 폭력성을 담은 게임을 출시하는 게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하겠느냐"라고 비난하며 스팀에서 게임을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밸브는 논란이 된 '액티브 슈터' 및 개발자 Revived Games와 퍼블리셔인 Acid의 모든 게임 타이틀을 스팀에서 제외했다고 해외 매체 코타쿠를 통해 밝혔다. 하지만 밸브는 해당 게임을 스팀에서 제외한 이유가 콘텐츠의 문제는 아니며, 개발자로 밝혀진 아타 베르디예브(Ata Berdiyev)가 그동안 고객 기만 및 저작권 침해, 그리고 유저 리뷰 조작으로 문제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베르디예브는 지난해 말에도 다른 게임사 이름을 통해 게임을 출시했다가 적발되어 스팀에서 제외된 바 있다.

'액티브 슈터'가 게임 콘텐츠가 아닌 개발자의 권리 남용 문제로 스팀에서 제외된 만큼 밸브의 문제가 되는 콘텐츠에 대한 대응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밸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스팀의 콘텐츠 관련 규율에 대한 보다 자세한 논의가 곧 이루어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