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팀과 약팀의 경계선이 애매해졌다"는 LoL 팀 관계자의 말이 롤챔스 섬머 개막전부터 입증됐다. 승강전에서 살아남은 MVP와 이를 뚫고 올라온 그리핀이 기존 LCK 중위권 팀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지난 스플릿이라면 이런 결과가 충격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섬머 스플릿에서는 어쩌면 자연스러운 흐름일 수 있다. 다리우스-피들스틱-미드 타릭 등 어떤 챔피언이 등장해도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다. 경기 결과 역시 어떻게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13일은 스프링 스플릿에서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던 5위권 팀들이 모두 출전한다. 롤챔스 우승 뿐만 아니라 세계 대회 수상 경력까지 갖춘 기존 강팀, 프로들이 출격하는 날이다. 그리고 이전 시즌까지 기존 강팀들이 상위권 자리를 꽉 잡고 있었다면, 이번 스플릿 만큼은 방심할 수 없게 됐다. 확실한 승리를 가져왔던 단단한 운영의 틀이 모두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새로운 메타에 빠르게 적응하고 대처하는 팀이 새로운 강팀이 될 것이다. 뛰어난 원거리 딜러의 후반 캐리력에 의존할 수만 없는 상황이기에 강팀들 간의 대결 구도 역시 충분히 색다른 구도가 나올 수 있다. 스프링 이후 기간 동안 어떻게 준비했을지를 볼 수 있는 기회로 상대들도 만만치 않은 팀들이기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강팀들은 최고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꾸준히 상위권 자리를 지켜왔다. 롤챔스를 우승하고 롤드컵에 가겠다는 의지 만큼은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았기에 자신들의 순위를 지켰을 것이다. 확실히 기존 강호들은 다른 팀과는 다른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을까. 이번 섬머 스플릿은 자신들의 자리를 지켜내기 위한 까다로운 시기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살아남는다면 어떤 메타에도 흔들리지 않는 진정한 강팀으로 기억될 것이다.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2일차 일정

1경기 킹존 드래곤X vs Gen.G - 오후 2시
2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SKT T1
3경기 kt 롤스터 vs 진에어 그린윙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