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부터 시작된 2018 히어로즈 글로벌 챔피언십(이하 HGC) 미드 시즌 난투가 마지막 두 경기만을 남겼다. 18일 오후 10시에 진행되는 템페스트와 디그니타스의 최종진출전 이후 곧바로 결승전이 진행된다. 작년 HGC 미드 시즌 난투의 결승전은 유럽 내전으로 펼쳐진 가운데, 올해 결승전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까.


템페스트 vs 디그니타스
팽팽한 전력, 승부는 후반 집중력에 달렸다

그룹 스테이지 B조의 1, 2위가 최종진출전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그룹 스테이지에서의 경기는 템페스트의 2:0 승리로 끝났지만,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두 팀의 전력은 막상막하로 보인다. 한타로 정평이 난 템페스트는 최근 운영까지 갖췄다. 패자조로 떨어졌던 디그니타스도 프나틱과 템포 스톰을 연달아 상대하며 경기력에 안정을 찾았다. 여기에 각 팀의 대표 암살자인 '다미'와 'Snitch'는 불안정함을 상당히 덜어냈다. 어느 팀이 이겨도 이상할 것 없는 상황에서, 최후의 순간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승부의 열쇠가 될 것이다.

지난 그룹 스테이지 경기에서 나온 템페스트의 2연승은 모두 20레벨 이후의 한타를 통해 나왔다. 두 팀 모두 상황 대처 능력이 탁월하기에 스노우볼을 통한 압도적인 승리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최종진출전에서도 잇따른 장기전이 나올 수 있다. 후반에는 찰나의 순간이 결과를 만드는데, 템페스트는 아무리 복잡한 상황에서도 완벽한 포커싱을 해내는 팀이다. 이에 경기는 템페스트의 노림수와 그것을 받아칠 디그니타스의 후반 집중력 싸움으로 흘러갈 것이다.

한편, 두 팀 모두 젠지에게 0:3 패배를 당했으나 경기 내용은 디그니타스가 더 좋았다. 템페스트가 젠지와의 첫 세트 이후 더없이 흔들렸던 모습을 고려했을 때, 선취점의 행방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종보스 젠지
찾을 수 없는 약점, 무패 우승 달성할까

이번 HGC 미드 시즌 난투의 주인공은 젠지가 아닐까. 극한의 경기력을 뽐내며 승승장구를 이어온 젠지는 이제 무패 우승이라는 위업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이런저런 포지션 변경 시도가 있었던 젠지였지만, 최근에 완성된 포지션은 젠지 선수들의 모든 기량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빛나는 선수는 세계 최고의 암살자 유저임을 또다시 증명한 '리치'다. '리치'는 수없이 검증된 겐지, 트레이서, 한조 등 클래식한 암살자 외에도 알라라크나 해머 상사 등의 깜짝 카드로도 대활약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젠지의 경기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 경기를 보면서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를 정도로 템포가 빠르다. 운영을 통해 당연하다는 듯이 차이를 벌리고, 교전에서 나오는 포커싱은 전사까지 순식간에 녹여버린다.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젠지의 물 흐르는 듯한 플레이는 단연코 이번 결승전의 첫 번째 관전 포인트다.

어떤 팀이 결승에 올라오든 젠지는 그다지 부담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두 팀 모두 지난 경기에서 완승을 거둔 상대이기 때문이다. 단 하나 중요한 것은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다. 신중하고 침착한 플레이로 틈을 내주면 안 된다. 모든 선수들이 국제 대회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긴 하지만, 결승에서의 이변은 언제든 나올 수 있기에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2018 HGC 미드 시즌 난투 플레이오프 3일 차 일정

18일(월) 오후 10시 - 최종진출전, 템페스트 vs 디그니타스
19일(화) 오전 3시 - 결승전, 젠지 vs 최종진출전 승자
* 최종진출전 5판 3선승제, 결승전 7판 4선승제 (젠지 1세트 어드밴티지)

사진 출처 : HGC 미드 난투 중계 화면